치악산 상고대 산행기
(비로봉 아래 환상의 상고대가 피었다)
1. 산행일자 : 2016. 1. 3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국형사-향로봉-비로봉-구룡사
4. 교 통
▷갈 때 원주 시외버스터미널(택시 08:35)-국형사
▷올 때 구룡사(시내버스 17:33)-원주(시외버스 19:50)-노포동
5. 산행기
2016년 정초 강원도 산행의 마지막 날이다. 치악산은 2년 전 이맘때 상원사에서 구룡사까지 종주를 하였는데 그때는 상원사에서 향로봉까지의 상고대가 멋졌다.
국형사(09:00)-보문사(09:29)-향로봉(10:00)-비로봉(14:28)-구룡사 탐방센터(17:00)
보문사 처사님께 부탁드려 수통을 채우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향로봉까지는 겨우 1.2Km 이다.
아마 오늘 치악산 상고대의 환상이 깨지나 보다.
능선에 올라서기까지 눈이 거의 없고 하산하는 산객에게 물어보니 위에도 별로 없단다.
바람 한 점 없고 흐리기는 했지만 따듯한 날이다.
단숨에 향로봉에 선다.
그런데 못 보던 정상석이 서있다.
2년 전에는 분명 없었는데.....
아이젠을 착용하고 비로봉으로 향한다.
상원사의 흰둥이가 나를 따른다.
잠시 후 흰둥이는 사라지고 검정개가 맞은편에서 나를 맞는다.
너는 어는 절에 사는고?
걸으면서 내내 점심으로 준비한 떠국을 어디에서 끓여야 할지를 살핀다.
역시 가진다는 것은 다른 불편함을 가져온다.
내려놓자!
내려놓자!
비로봉 가는 길에도 못보던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비로봉 흰 눈이 가까이 다가오는데많아 보인다.
신난다~~~
아,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한참을 정상에 머물며 아이폰을 눌러댄다.
어? 비로봉 정상석도 바뀌었네~~~
2년간 치악산에는 변화가 많았나 보다.
계곡길로 하산할지를 잠시 생각하다가, 치악의 매력은 역시 병창길이니.....
그리고 곧 펼쳐지는 상고대의 세계.
아! 계곡길을 선택했으면 놓쳤을 상고대, 내 선택이 스스로 대견하다.
더욱이 이 길로는 산객이 거의 없어 호젓함이 너무 좋다.
상고대를 즐기며 폰에 담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오늘 가장 맘에 드는 상고대 사진이다.
ET 손을 닮지 않았는가?
생각 같아서는 비로봉에 다시 한번 다녀오고 싶다.
세렴폭포는 통과!
사다리병창길도 나무계단이 많이 생겨났다.
비로봉 정상과 아래 상고대 세계에서 노느라 1시간이 더 소요되었다.
에구구 부산까지 갈려면 또 바빠지겠네~~~
설악의 눈, 석병산 바람 그리고 방금 전 비로봉 상고대를 떠올리며 부지런히 정류장을 향한다.
행복했던 강원도 3일을 마무리한다.
3일 동안 정확히 24시간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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