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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산행(2016년)

설악산 새해맞이 산행기(0101)

 

설악산 새해맞이 산행기

(새해 첫날, 대청봉에 오르다)

 

 

 

 

 

 

 

1. 산행일자 : 2016. 1. 1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오색-대청봉-소공원

 

 

4. 교 통

    ▷갈 때  노포동(시외버스 12/31 11:45)-강릉(시외버스 05:50)-양양(시내버스 07:00)-오색

    ▷올 때  설악동(시내버스)-속초(시외버스 18:15)-강릉  

 

 

5. 산행기

    또 한 살을 더했다. 丙申年이다. 새해 3일 황금연휴를 맞아 강원도에 있는 산을 걷기로 한다. 신년  첫 산행으로 2013년도에 선자령 대간길, 2014년도에 능경봉 대간길을 걸었고, 작년에는 남덕유 대간길을 걸었다. 올해는 설악산을 찾기로 한다. 3년 연속 대간길을 이어갔으므로 올해도 그러려고 했으나 폭설로 한계령 서북능선길이 막혀서 오색에서 대청으로 오르기로 한다.    

    노포동에서 속초행 심야버스는 모두 매진이다. 아마 일출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 때문일 것이다. 다행히 임시 버스가 운행되어 새해를 15분 앞두고 빈자리가 없는 버스에 오른다.   

                

 

오색(07:40)-설악폭포(09:13)-대청봉(11:06)-희운각(13:39)-비선대(15:46)-소공원(16:10)

 

 

아마 오늘 새벽 2시경 부터 이 길로 수많은 산객들이 대청봉 일출을 보기 위해 올랐을 것이다.

지금은 오르는 이는 별로 없고 하산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그만큼 새해 첫 날의 일출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일 것이다.

 

눈이 없다!

내가 아는 설악이 아니다.

서북능선은 폭설로 길이 막혔다는데 오색에서 오르는 길에는 눈이 없다. 

설악폭포까지 단숨에 오른다.

 

 

 

 

 

 

대청이 가까워지면서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건너편 점봉산 쪽으로는 운해가 멋지다.

 

 

 

 

 

 

 

 

대청봉 바람은 역시 장난이 아니다.

산객도 별로 없다.

누구에게 인증샷을 부탁할 수도 없다.

바람에 내가 흔들린다.

 

 

 

 

 

 

 

 

공룡능선에도 눈이 없다.

그렇다면 굳이 그 길을 걸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셀카를 하나 남기고 얼른 중청대피소로 내려간다.

 

 

 

 

 

 

 

 

 

 

 

 

김치찌개를 끓여 허기진 배를 채운다.

오늘 찌게는 스팸 대신 떡국을 넣었다.

지난주에 햄에 질려서이다.

 

 

 

 

한계령 가는 길은 금줄이 쳐져있다.

소청으로 내려 가는 길, 희운각으로 내려가는 길 좌우로는 눈 깊이가 스틱 한 자루이다.

그렇지, 이것이 겨울 설악의 진정한 모습이지.

 

 

 

 

 

 

 

 

 

 

고사목 사이의 화채봉과 나목 사이의 대청봉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여름에 다시 만나자~~~

 

 

 

 

 

 

 

 

 

 

오늘 공룡의 모습은 왠지 낯설다.

눈은 거의 없다.

초여름에나 그 품에 안겨봐야겠다.

 

 

 

 

 

 

희운각 대피소에는 야영꾼들의 채비가 한창이다.

부럽다.

 

 

 

 

 

 

겨울 기온이 얼마나 높은지 천불동의 여러 폭포들이 녹아내린다.

많은 등산팀들이 저마다 각기 다른 배낭을 메고 올라온다.

오늘 대피소에서 머물 산객들이겠지?

 

 

 

 

 

 

 

 

 

 

화재로 소실되었던 양폭대피소는 새로 지어져서 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설악을 자주 왔지만 이곳으로는 오르내리지 않았나 보다.

 

 

 

 

 

 

낙석이 많이 늘었는지 곳곳에 주의 표지판이 보이고, 계단에 그물망이 덮여있다.

이렇게 쇠줄로 묶어 놓은 아이디어는 괜찮아 보인다.

 

 

 

 

산행을 시작한 지 8시간 만에 비선대에 도착한다.

많이 여유를 부렸나 보다.

 

 

 

 

그런데 비선대 매점과 소공원으로 가는 길목에 있던 많은 가게들이 보이지 않는다.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내 생각으로는 참 잘한 일 같다.

하지만 하산 후 막걸리 한 잔에 목을 축이던 산꾼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을 수도 있겠다.

뭔가 사연이 있겠지?

 

 

 

 

소공원에 도착하여 설악의 산그리메를 폰에 담는다.

여유롭게 걸은 새해 첫날의 설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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