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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산행(2013년)

팔공산 산행기(1109)

 

팔공산 만추 산행기

(처음으로 영천에서 오른 팔공산, 비를 맞으며 걷다)

 

 

 

 

 

 

 

1. 산행일자 : 2013. 11. 9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수도사-진불암-동봉-신령재-수도사(11㎞)

 

4. 산행기

    만 4년만에 팔공산을 찾는다. 비 소식이 있고, 몸 컨디션은 별로 좋지 않지만 산바람을 코에 쏘이고 오면 날 듯하여 강행하기로 한다. 가성에서 은해사까지 종주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늘 대구에서 올랐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영천에서 오르기로 한다.

       

수도사는 별 특징이 없는 것 같다.그러나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면 이곳으로 팔공산을 오르는 이들은 많은가 보다. 수통을 채워 10시 35분에 동봉을 향한다.

 

 

 

   위쪽 주차장으로 올라가 10여 분 걸으니 탐방센터이다. 그리고 도로를 따라 걷다 보니 공산폭포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수량이 많지 않은 늦가을 폭포는 별로 감흥을 주지 않는다.    

 

 

 

빨강색 현수교가 이채롭다. 동봉과 신령재의 갈림길이기도 하다.

다리를 건너 동봉/진불암으로 향한다.

 

 

 

   얼마 안 걸어 동봉으로 직접 올라가는 길과 진불암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나는 진불암으로 향한다. 등산로에 수북이 쌓인 낙엽이 늦가을 정취를 알려준다.

 

 

 

 

   진불암은 조그만 암자이다. 스님 한 분이 등산객과 이야기를 나누고 계신다. 담장과 거기에 놓인 동자승 인형이 참 잘 어울린다.

 

 

 

 

 

 

   암자 앞 평상에서 과일을 먹으며 쉬어 간다. 동봉으로 오르는 길은 계곡길과 능선길이 있다. 나는 진불암으로 왔으므로 능선을 따르게 될 것이다. 생각 보다는 어렵지 않은 길을 올라 갈림길에 도착한다. 오를수록 벌거벗은 나무가 더 많아 가을보다는 겨울 같은 정취를 느낀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내려갈 때까지 참아달라고 했는데 이제 시작하려나 보다. 30분을 채 안걸어 마애약사불입상에 도착하고, 서둘러 비로봉을 향한다. 그러나 도중에 되돌아선다. 감기에 걸렸는데 비를 오래 맞으면 심해질 것 같아서이다.

 

 

동봉에 잠시 머물며 사진을 몇 컷 찍고는 갓바위로 향한다.

하늘이 점점 어두워진다.

다행히 빗방울이 크지는 않다.

 

 

 

 

 

   팔공산 능선이 이렇게 험했던가? 내 컨디션이 가장 나쁜건가? 갓바위를 향하는 길이 힘들다. 설상가상으로 빗방울이 커지기 시작한다. 신령재에 도착하여 배낭커버를 씌우며 생각을 정리한다. 결론은 다시 수도암으로 하산이다. 다 내려올 즈음 비가 그친다. 뛰다시피 걸어 수도사를 지나 아침에 보아두었던 가게로 들어간다. 손두부와 칼국수를 시켜 놓고 매무새를 정리한다. 불현듯 생각나서 찾은 팔공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나무를 태우는 난로가 참 따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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