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데산/내연산 종주 산행
(계곡과 낙엽이 멋진 두 산을 이어 걷다 )
1. 산행일자 : 2013. 3. 23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옥계교-바데산-비룡폭포-동대산-삼지봉-밤나무등-시명리-보경사(22.5㎞)
4. 교 통
▷ 갈 때 울진(시외버스 06:30)→영덕(시내버스 08:15)→옥계
▷ 올 때 보경사(시내버스 19:40)→송라(시외버스 20:10)→울진
5. 산행기
올여름이 가기 전에 걷겠다는 생각은 일주일을 넘기지 못한다. 지난주에 팔각산에서 바라본 바데산을 시작으로 내연산까지의 종주를 결심하고 등로를 그려본다. 동대산으로 오르는 계곡 중의 하나인 물침이골을 놓치기 싫어서 바데산에서 비룡폭포로 내려선 후에 다시 동대산으로 오르고, 그곳에서 내연산으로 가는 계획서를 가지고 집을 나선다.
등산모 때문에 20여 분 이상을 지체하다가 사진에서 보아둔 이정표와 침수정, 구슬바위, 옥계교를 차례로 지나 바데산 들머리에 도착한다.
표지기가 많이 흩날리는 이곳 바데산 들머리에서 55리 여정을 위해 09:30 출발한다.
(여름산행 사진)
봄 일까? 가을 일까?
부처손이 많이 붙어있는 큰 바위를 지나 오늘 첫 목적지인 바데산에 도착한다.
(여름산행 사진)
고시레! 처음 오르는 바데산 신령께 막걸리를 한 잔 올리고 자리를 뜬다.
바데산을 한자로 표기할 수 있는 건가? 무슨 뜻일까? 궁금증을 안고 첫 갈림길에 도착한다.
(여름산행 사진)
(여름산행 사진)
보통은 이곳에서 바로 동대산을 향하지만 나는 폭포와 물참이골을 보기 위해 아래로 내려선다.
웃기는 산행이다! ㅋㅋ
(여름산행 사진)
내려서는 길 오른편으로 폭포가 보인다. 아마 저것이 비룡폭포가 아닐까?
나는 쌍폭 앞에 점심상을 펼친다. 멋진 레스토랑이다.
메뉴는 라면뿐이지만 맛날 거라는 거 나는 알고 있다.
(여름산행 사진)
호박소까지 내려가서 동대산으로 향할 생각이었지만 바로 앞에 등산로가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그 길을 따른다. 25분 정도를 오르니 계곡이 끝나는 지점이고 이곳에서 고스락을 향한다.
무명 산악인 추모비를 지난다. 양지바른 곳이다. 그리고 이내 동대산 정상이다.
50분 정도를 오른 듯하다. 아담하고 겸손해 보이는 정상석이 반긴다.
역시 처음 올라보는 봉우리이다.
오늘 처음으로 만나는 산님들께 인증샷을 하나 부탁한다. 자세, 괘안타! ㅎㅎ
나타나는 이정표마다 바데산과 동대산의 위치를 헛갈리게 한다.
동대산 고스락에서 잠시 내려오니 내연산 가는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다.
내연산으로 가는 길은 대부분 산허리를 걷는다. 낙엽이 많다.
아무도 없다.
그래서 좋다.
또 하나의 추모비를 지나고 한 시간 20분 만에 내연산 삼지봉에 도착한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삼지봉은 세 번째 오른다.
첫 번째 산행 시에는 이곳에서 향로봉으로 향했다.
오늘도 같은 코스이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고 곧바로 목적지를 향한다.
맞은편에서 오는 산님들이 다들 한 마디씩 한다.
향로봉으로 향하기에는 너무 늦지 않았냐고?
맞다. 그래서 밤나무등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향로봉은 오른편으로 30분 거리에 있다.
시명리에 도착한다. 여기에서 30여분 동안 보경사로 가는 길을 못 찾고 헤맨다.
오래전이지만 와봤던 곳이고 이정표도 있지만 이리저리 헤매기를 거듭한다.
내려선 길 바로 옆으로 은폭으로 가는 길을 찾았을 때는 5시가 넘은 시간이다.
오늘 폭포를 사진에 담는 것은 어려울 거라 짐작한다.
결론은 맞았다.
폭포소리만을 가슴에 담은 채 부지런히 걷는다.
보경사까지 6㎞ 이상을 남겨두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열두 폭포를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 관음과 쌍생을 디카에 담는다.
열두 폭의 위치를 전부 확인한다.
올여름에는 폭포 전부를 디카에 담을 것이다.
멋진 계곡산행을 하리라 생각하며 보경사를 지나 9시간 30분의 산행을 마친다.
그래도 막차는 남아있다.
차가운 맥주도 있다. 맛난 칼국수도 있다. 무엇이 걱정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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