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설악 신선봉 산행기
(첫 겨울 야영을 하며 추억의 대간길을 걷다)
1. 일 자 : 2020. 11. 30~12. 1(1박 2일)
2. 참석자 : 정석권, 곽정옥, 최한수, 전진수
3. 코 스 : 북설악
4. 교 통
▷11/30 양지(승용차 11:03)-원통-박달나무 쉼터
▷12/1 박달나무 쉼터(승용차 16:30)-양지
5. 숙 박 : 마장터 야영
<첫째 날>
11월 마지막 날, 설악을 찾기로 한다.
국립공원은 산방기간으로 입산이 금지되어 북설악을 오르기로 하고 야영장비를 꾸린다.
캠핑족들이 즐겨 찾는 마장터에서 야영을 할 계획이다.
나는 마장터에서의 첫 야영이다.
2주 전에 수도산을 같이 걸은 세 멤버에 곽 처장이 합류하여 네 명이다.
곽 처장과는 지난 7월에 설악산 아니오니골 트레킹 후 처음이다.
곽 처장 승용차로 집을 출발하여 중간에 최 부장과 합류하여 원통에서 장을 보고 박달나무 쉼터에 도착한다.
박달나무 쉼터(14:50)-작은 새이령(15:40)-마장터(16:10)
1박 2일 이번 산행 코스는 이렇다.
계곡을 건너 산행이 시작된다.
인제천리길을 따라 작은 새이령에 도착한다.
군사지역이라 벙커나 야전선이 자주 눈에 띈다.
솔숲길을 지나고 30여분 정도 걸어 오늘 야영지인 마장터에 도착한다.
후다닥 텐트 3동을 피칭하고.....
오랜만에 곽 처장과 함께하니 숲 속 만찬이 호화롭다.
<둘째 날>
생각보다는 춥지 않았다.
뜨거운 물을 담은 수통을 안고 자서 그랬나~~~
마장터(09:15)-새간령(09:50)-신선봉(11:45)-화암재(12:30)-마장터(14:11)
누룽지를 끓여 먹고 일행들은 작은 배낭을 꾸리고 나는 맨몸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출발이 많이 늦었다.
새이령에 도착한다.
신선봉과 마산봉을 연결하는 안부이다.
2006년 6월 4일 나는 이곳을 지나갔다.
백두대간 마지막 날이었다.
그러나 전혀 기억은 나지 않는다.
아마 이곳부터 설악산 국립공원에 속하고 입산금지 구역이다.
금줄을 넘어 신선봉을 향한다.
얼마 오르지 않아 헬리포터가 나타나고 아직 해발이 높지는 않지만 조망이 근사하다.
마산봉이다.
왼쪽 봉우리가 잠시 후 오르게 될 신선봉이다.
거창 수도산과 의상봉을 함께 걷고 2주 만에 다시 만난 최 한수
역시 2주 전에 지리산 半태극종주를 같이 하며 고생했던 정 선배
아니오니골 트레킹 후 4개월 만에 만난 곽 정옥
그리고 14년 만에 신선봉을 찾는 나, 이렇게 4명이 오늘의 멤버이다.
본격적으로 암릉 산행이 시작된다.
14년 전 이 길을 내려왔을 텐데.....
정 선배와 내가 먼저 신선봉 아래 헬기장에 도착한다.
하이, 신선봉~~!! 롱 타임 노 씨~~!!
신선봉은 금강산 마지막 봉우리라 한다.
남쪽에서 보면 금강산 첫 봉우리이다.
우리는 설악이 아닌 금강에 오른 것이다.
곽 처장과 최 프로가 도착하여 인증샷 하나씩을 남기고.....
지금 보니 신선봉이 서북능선에 있는 귀때기청봉 보다 더 멋지다.
산세며 조망이며.....
울산바위와 화암사 방면의 멋스러움,
대청봉 라인의 웅장함,
정상에서 한참을 머물다가 헬기장으로 내려간다.
내려서는 길에 무명 산악인의 추모패가 보인다.
산꾼들이 비박을 하는 헬기장에서 이가 시린 귤을 안주로 정상주를 마시고 화암재로 내려간다.
이 나무, 참 맘에 드는걸~~~
이것도 역시~~~
간간이 보이는 주목을 지나 계곡으로 내려서고 한참을 걷는다.
겨울 맛을 풍기는 계곡은 길기도 하다.
요염하게 그리고 은밀하게.....ㅋㅋ
5시간 만에 다시 마장터로 돌아온다.
라면을 끓여 먹고 야영지를 떠난다.
야영지 근처에 인제천리길 스탬프함이 있다.
누가 사는 것 같지는 않은데.....
어제 올라올 때 맛본 물맛이 좋았던 약수터를 지나고,
계곡을 되건너 쉼터에 도착한다.
멋진 겨울날의 1박 2일이었다.
'국내산행 > 산행(202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동삼봉 산행기(1227) (0) | 2020.12.31 |
---|---|
오대산 산행기(1226) (0) | 2020.12.30 |
북한산 비봉능선 산행기(1121) (0) | 2020.11.22 |
의상봉/ 우두산 산행기(1114) (0) | 2020.11.19 |
수도산 산행기(1113) (0) | 2020.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