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삼봉 산행기
(두타청옥을 찾았다가 고적대까지 진행하다)
1. 일 자 : 2020. 12. 27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두타산/청옥산/고적대
4. 교 통
▷갈 때 삼척(시외버스 07:20)-댓재
▷올 때 무릉계곡 주차장(승용차 17:33)-동해(시외버스 18:10)-강릉(시외버스 19:25)-양양
어제 오대산을 걷고 삼척으로 왔다.
김 처장님을 만나 오랜만에 한 잔 하고 오늘 두타산과 청옥산을 오르기로 한다.
울진에 근무할 때 자주 오른 산이고, 언젠가는 적설량이 많아서 산성으로 오르다가 되돌아온 적도 있다.
댓재(08:02)-통골재(09:47)-두타산(10:56)-청옥산(13:08)-고적대(14:21)-사원터(15:59)-무릉계곡(17:30)
삼척에서 하장행 첫 버스를 타니 8시가 채 안 되어 댓재에 도착한다.
해는 이미 떴지만 구름 속에 숨어있다.
날씨가 포근해서인지 등산객이 꽤 많이 보인다.
쉬운 길을 버리고 백두대간이 이어지는 햇댓등 길로 들어선다.
대간을 할 적에 길을 놓쳤던 곳이기도 하다.
생뚱맞은 사진이지만 추억이 깃든 장소이다.
3년 전에 역주행으로 해동삼봉을 걸을 적에 갑자기 비가 쏟아져 급하게 텐트를 피칭한 장소이다.
통골재는 통골로 하산하고픈 밀린 숙제가 남은 곳이다.
아직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통골재를 지나 해발이 높아지니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보령에서 오셨다는 네 산객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좋은 코스를 소개해 준다.
두타산 직전 전망대에 오르니 오늘 걷게 될 길이 펼쳐진다.
아직까지는 청옥산까지 진행할 생각인데.....
사실 두타산과 청옥산은 멋진 산은 아니다.
겨울에 깊은 눈밭을 걸으면 모를까.....
하지만 자주 찾은 산이고 추억이 많은 곳이다.
인증샷을 나누고 보령 산객들과 헤어져 청옥으로 향한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스틱을 빼들었다.
박달령에서의 하산길은 험한데 공사가 진행 중인가 보다.
진작 했으면 좋았을 텐데~~~
오늘 점심은 샌드위치와 커피이다.
어제 오대산에서는 감자송편을 걸으면서 먹었는데.....
이곳에서 하산한 적도 있지~~~
두타산에서부터는 혼자 걸어왔다.
청옥 정상에도 역시 산객이 없다.
아들 며느리가 운영하는 까페가 정상화되기를 바라며.....
음, 뒤태가 예쁜걸~~~
오늘 하산 지점으로 생각했던 연칠성령에 도착한다.
잠시 쉬면서 보니 고적대가 1Km 밖에 안 된다.
생각을 바꾸어 고적대까지 걷기로 한다.
힘든 하산길은 이겨내기로 하고.....
망군대는 지난번에 올랐으니 생략하고.....
연칠성령에서 20여분 걸어 고적대에 도착한다.
이로서 세 번째 해동삼봉을 오르게 되었다.
7년 전에 회사 후배와 시원터에서 이곳으로 올라 댓째까지 진행하였다.
박배낭을 메고 10시간 30분을 걸었다.
이제 그 길로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 다리가 후들거린다.
눈길에 두 사람이 발자국이 보인다.
그나마 다행이다.
조망이 멋진 벤치는 사진 한 장 남기고 후딱 지나친다.
대간길이 이어지고 하산을 할 수 있는 고적대 삼거리에 도착하니 3시가 다 되어온다.
버스가 늦게까지 있어 시간 걱정은 없지만.....
박배낭을 메고 여기를 올라왔으니.....
내려가는데도 힘이 들고 정말 험한 길이다.
내일 걷게 될 설악 서북능선이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 든다.
와중에도 멋진 소낭구는 위안이 된다.
에효, 급경사는 다 내려왔다.
사원터에 배낭을 내리고 아픈 다리를 주무르는데 김 처장님께 연락이 온다.
동해까지 픽업을 해 주신다고 한다.
계곡을 따르기도 하고 산길을 걷기도 하며 신선봉 앞을 지난다.
왕복 5분이면 다녀올 수 있지만 가기가 싫다.
학소대는 꽁꽁 얼었고~~~
어둠이 몰려 올 즈음에 삼화사를 통과한다.
베틀봉이 개방되었구나~~~
9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김 처장님이 먼저 와 계셔서 편하게 동해로 나온다.
내일 설악산을 걷기 위해 강릉을 경유하여 양양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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