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산행기
(많은 눈은 아니지만 시원한 조망을 보며 걷다)
1. 일 자 : 2020. 12. 28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대청봉
4. 교 통
▷갈 때 양양(시외버스 09:15)-한계령
▷올 때 오색(시내버스 17:05)-양양(시외버스 19:04)-강릉
강원도 겨울산행 삼일째이다.
한계령에서 올라 설악동으로 하산하려 했지만 양양에서 첫 버스가 9시 넘어 있으므로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중청대피소에 도착하는 시간을 봐서 결정하기로 한다.
한계령(09:47)-삼거리(11:19)-끝청(13:43)-중청대피소(14:15)-대청봉(14:32)-오색(16:50)
한계령에서 동계 입산시간 제한은 10시이다.
양양에서 첫 버스가 조금만 늦게 있어도 이곳으로 들어설 수가 없다.
큰 바람도 없고 날씨가 따듯한다.
하지만 시간상으로 설악동으로 내려서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여기 탐방안내소까지 계단을 오르다가 힘이 다 빠진다.
늘 그렇다.
설악에도 많은 눈은 없지만 오를수록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 아이젠은 착용하지 않고 걷는다.
삼거리 도착 직전에 아이젠을 착용한다.
서울서 오셨다는 산객 네 분이 나를 앞서 걷다가 역시 아이젠을 착용한다.
이 분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걷는다.
설악 주목은 별 감흥이 없지만.....
이제부터 중청, 대청이 보이고,
미답의 주걱봉과 가리봉도 나를 유혹하며,
통 큰 점봉산이 한 번 오라 손짓한다.
끝청 전 조망 좋은 곳에서 배낭을 내리고 점심을 먹는다.
오늘도 빵과 커피이다.
코 앞 귀때기청봉이 작년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끝청에서 다시 배낭을 풀어놓고 주변 산을 둘러본다.
얼굴이 땀으로 흠뻑 젖은걸 보니 따듯한 겨울인가 보다.
이 사진 괜찮은걸~~~
쓰러졌어도 제 자리에 있구나~~~
하이, 중청 축구공~~!!
그래도 우린 자주 보는 편이지?
대청이 코 앞에 뚜렷하게 펼쳐진다.
하얀 눈을 뒤집어쓰고 있지는 않지만 올라갈 테니 잠시 기다려~~~
시계를 보니 중청대피소에서 설악동으로 갈 생각이 사라진다.
코로나 때문에 대피소는 오랫동안 비어 있는 중이겠지?
비닐 안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은 이젠 겨울에 흔하게 보는 풍경이 되었다.
나도 예전에 치악산에서 해 봤지~~~
공룡 등에도 눈이 없다.
아, 시원하게 뻗은 설악이여~~!!
한 달 전에 신선봉에서 너를 쳐다보았고, 이렇게 만나기는 10개월 만이지?
지난 2월에 설악동에서 대청을 올라왔다.
젊은 진사 더택에 인증샷이 생겼다.
5분을 채 머물지 않고 하산을 시작하다.
오늘은 이 소나무 곁에 등산객이 있다.
오색길에는 데크계단이 새로 생겼다.
올라오 때 도움이 되겠는걸~~~
꽁꽁 얼어붙은 계곡을 지나 2시간 10분 만에 오색으로 내려선다.
내일 마지막 산행은 최 한수와 치악산을 오르기로 해서 원주로 향한다.
그러나 양양에 도착하니 강릉행 버스가 늦게나 있어서 강릉에서 하루를 묵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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