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79, 80코스
(강진으로 진입하여 마량항에 텐트를 피칭하고 일몰을 즐기다)
1. 일 자 : 2021. 6. 20
2. 참석자 : 정석권, 전진수
3. 코 스 : 삼산방조제~회진버스터미널~진목마을~마량항
4. 숙 박 : 마량방파제 야영
5. 걸은 거리(오늘/누계) : 28.2Km / 1272.8Km
6. 머문 시간(오늘/누계) : 9시간 44분 / 428시간 48분
삼산방조제(07:45)-한재고개(09:14)-회진터미널(10:01/10:45)-진목마을(12:45/13:55)-신리마을(15:40)-마량항(17:29)
오늘은 남파랑길을 50일째 걷는 날이다.
79코스 남은 거리가 아직 8킬로 정도 남아있지만 80코스 종점까지는 시간 여유가 있어 느긋하게 출발한다.
내 텐트 대신에 정 선배님의 새 텐트를 들어 올려 본다.
전망대로 오르는 중에 어제 걸었고 하루 묵었던 방조제와 배수갑문을 뒤돌아본다.
괜찮았던 야영지이다.
여기도 괜찮은 걸~~~
나는 쥐띠니까.....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전망대이다.
겨울연가의 배용준과 함께?
야영지로 계획했던 정망대 주차장 부근에도 식수와 화장실이 있다.
식당도 있으니 비박이나 차박 하기에 딱 좋다.
제방 둑길을 걸으며 한 번 더 전망대를 쳐다보고 걸음에 속도를 낸다.
신상마을을 지나며 250년 된 은행나무를 폰에 담는다.
남파랑길에서 살짝 비켜서 있는 신승원 생가는 생략하고.....
내가 좋아하는 수국은 이맘때가 제철이구나~~~
신상마을을 벗어나 임도를 잠시 걸으니 한재고개이다.
공원으로 꾸며 놓았고 79코스 안내판이 있다.
종점이 얼마 남지 않아 배낭을 내리고 쉬어간다.
니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임도를 따라 내려오고 덕산마을을 지나 79코스 종점인 회진터미널에 도착한다.
2시간 15분이 소요되었다.
터미널 앞에 편의점이 있어서 커피와 간식을 먹으며 쉬었다가 80코스를 시작한다.
역시 80코스 안내판은 보이지 않고 회령진성을 오르면서 코스가 시작된다.
비박장소로는 안성맞춤이다.
회진 노력항에서도 제주행 페리가 운항된다.
아주 오래전에 이곳에서 겨울 한라산을 오르기 위해 배를 탄 적이 있다.
다시마를 말리는 곳인데 어마어마하게 넓다.
마을을 벗어나 해안가를 걷는다.
민가인 줄 알았는데 천년학이라는 영화 세트장이다.
장흥은 한승원이라는 시인뿐만 아니라 소설가 이청준을 배출하였다.
천년학은 이 소설가의 소설을 임권택 감독이 영화한 것이다.
선학동은 정말 아름다운 마을이다.
아마도 남파랑길을 걸으면서 본 마을 중 으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길은 산으로 이어진다.
소설가 이청준은 잘 모르지만 그의 작품 중 '병신과 머저리'는 들어본 것 같다.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정자에 오르니 바람이 시원하다.
마을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숲길도 멋지다.
이청준 문학탐방길이다.
옥에 티랄까, 마을 가까이에 있는 채석장이 흉물스럽다.
숲길을 벗어나 도로를 따라 잠시 걸으니 진목마을이다.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식사를 하는데 승용차 한 대가 서더니 길을 물어오고 광주에서 오셨다며 식혜 한 통을 주고 가신다.
형, 이제 우리는 식혜도 얻어먹네~~~
한승원 생가는 패스했지만 이청준 생가를 둘러본다.
이런 시골마을에서 광주로 유학을 했고 서울대를 졸업한 걸 보면 금수저 수재가 아니었을까?
덕촌 방파제를 지난다.
신리마을에 도착하여 잠시 쉬었다가 가는데 곧 가게가 나타난다.
트레커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는 음료수를 하나씩 마시고 길을 이어간다.
이후로는 길이 바뀌었는지 시그널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앱을 따라 걷는다.
그리고 곧 장흥을 벗어나 강진으로 진입한다.
강진에서 처음 만나는 풍광은 고금대교이다.
강진에서의 첫 도착지는 80코스 종점인 마량항이다.
활기가 넘치는 아름다운 항구이다.
놀토 수산시장은 코로나로 문이 닫혀있다.
텐트를 피칭할 곳을 찾다가 시장 뒤쪽 데크에 배낭을 내린다.
멋진 곳인데 관광객과 운동을 하는 주민들이 많아서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린다.
일몰이 시작된다.
멋지다.
해가 가라앉고 사람들의 왕래가 뜸해져서야 저녁을 먹는다.
메뉴는 떡갈비와 호박구이로.....
일몰만큼이나 야경도 멋진 곳이다.
9시가 다 되어서 텐트를 피칭한다.
'트레킹(둘레길) > 남파랑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파랑길 83, 84코스(210622) (0) | 2021.07.01 |
---|---|
남파랑길 81, 82코스(210621) (0) | 2021.07.01 |
남파랑길 79코스(210619) (0) | 2021.06.30 |
남파랑길 78코스(210605) (0) | 2021.06.10 |
남파랑길 76, 77코스(210604) (0) | 2021.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