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58, 59코스
(3차 출정의 마지막 야영지에서 멋진 일몰을 보다)
1. 일 자 : 2021. 5. 12
2. 참석자 : 정석권, 최한수, 전진수
3. 코 스 : 서촌마을~가사리방조제~궁항마을~장척마을
4. 숙 박 : 장척마을 데크 야영
5. 걸은 거리(오늘/누계) : 26Km / 903.9Km
6. 머문 시간(오늘/누계) : 10시간 35분 / 301시간 29분
서촌마을(07:00)-소옥마을(10:30)-가사리방조제(14:05)-섬달천(15:44)-궁항마을(16:25/16:55)-장척마을(17:35)
마을 할머님들 덕분에 경로당에서 편하게 하루를 지냈다.
방을 깨끗이 정리하고 바깥 정자에서 아침 식사 후 바로 출발한다.
물론 오늘 서울에 있는 병원을 가신다는 가게 할머님께 인사를 잊지 않는다.
서촌마을 할머님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당분간 잊지 못할 서촌마을을 뒤돌아보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섬숲길이 계속 이어진다.
해안도로, 임도, 농로를 번갈아 걸어 마상마을을 지난다.
감도마을로 들어서기 전에 정자가 보이는데 비박 장소로 괜찮아 보인다.
저수지에 도착하여 배낭을 내리고 쉬어간다.
어제 서촌마을에서 잠자리를 구하지 못했으면 여기까지 진행하려 했다.
여자만 안쪽 깊숙이 자리 잡은 감도항과 감도마을의 예쁜 펜션들이 보기 좋다.
이 사진 맘에 든다.
이 작은 배로 작은 섬들을 다니며 선교사업을 하나보다.
남파랑길은 차도를 따르다가 마을 골목길로 우회전한다.
뒤따라 오던 최 프로가 이 길을 놓친 모양이다.
이건 무화과?
마을과 임도를 지나 소옥 저수지로 내려오는데 전화가 온다.
최 프로는 계속 해안도로를 따라 걷고 있단다.
남파랑길 시그널이 보일 때까지 되돌아가서 길을 찾으라고 알려주고 저수지에서 기다린다.
정 선배는 소옥마을 정자에 도착했다며 기다리겠다고 연락이 온다.
45분을 기다리니 최 프로가 도착한다.
예상대로 그곳에서 길을 놓쳤다고 한다.
한 마디 해주고 싶은 걸 참는다.
한수는 걸으면서 계속 폰을 검색한다.
최 프로, 지금을 즐겨라~~!!
이건 알바 기념사진이다. ㅎ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소옥마을 정자에 도착하여 버너를 지핀다.
커피 마시고 갑시다~~~
소옥마을을 지나 첫 번째로 나타나는 이 이정표는 잘못된 것이다.
58코스 종점은 오른편이 아니라 왼편이다.
길이 바뀐 것이다.
앞서 간 정 선배에게 전화가 오고 나도 이미 알고 있던 터라 한수에게 전화로 알려준다.
그러나 내 앞에 가던 한수는 여기에서 우측으로 가고 있다.
다행히 내가 도착하여 길을 바로 잡아준다.
펜션 담장의 덩굴장미가 참 예쁘다.
이번엔 내가 길을 잘못 들어 엉뚱한 곳으로 진행하여 이천마을에 도착한다.
앱을 봐도 길 찾기가 쉽지 않다.
도로를 따라 걷기로 한다.
여수 펜션단지를 길잡이로 한다.
오천마을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여기서 멀지 않은 펜션단지에 편의점이 있다고 하여 라면을 사러 다녀온다.
넌 이름이 모꼬?
팬션단지 앞에 작은 공원이 있고 멋진 정자가 있는데 야영금지라 적혀있다.
점심을 먹고 길을 잇는다.
여자만을 끼고 해안도로를 따른다.
길은 해안 데크로 이어지고,
꼬막 캐는 분들을 아이폰에 담고,
짠물과 민물을 번갈아 보며 방조제로 향한다.
앞서 걷던 정 선배에게서 방조제 직전에 가게가 있다고 전화가 온다.
담배가 떨어졌는데 얼마나 반갑던지.....
계획보다 늦게 58코스 종점인 가사리 생태공원 안내판 앞에 선다.
남파랑길 안내판은 없다.
정 선배는 종주 중인 두 분 트레커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도 인사를 나누고 대화에 끼어든다.
약간 늦은 시간이고 오늘 비박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 서둘러서 출발한다.
바꾸지 않은 이정표는 59코스 종점이 4.1Km 남았다고 알려준다.
택도 없지요~~~
여자만을 조망하며 임도를 따르다가,
복산마을을 지나고 농로를 따르다가 대곡 해안길을 만난다.
내가 무지 좋아하는 갯벌 수로 모습이다.
여기도 비박지로 괜찮네.
덥고 피곤한데 자전거 타고 갑시다~~~
이분들은 꼬막이 아니라 돌게를 잡는다고 한다.
우리는 지금 여수 갯노을길을 걷고 있구먼~~~
59코스 종점이 2.1Km 남았다는데 믿을 수가.....
달천도가 아니라 섬달천이란다.
뭔가 시적 느낌이 든다.
해안도로를 계속 따르면 궁항마을에 도착하겠지만 남파랑길은 우회한다.
베지 않은 밀은 마치 화초 같다.
양파 수확이 한창이고.....
궁항 마을회관에 도착하여 59코스를 완성한다.
4시 25분이다.
쉬는 동안에 비박지를 검색한다.
두 군데 정도를 염두에 두고 2, 3Km 더 걷기로 한다.
59코스를 마친 현재, 우리는 거리로는 900Km, 시간으로는 300시간을 돌파하였다.
장척마을, 저기가 오늘의 비박지로 정한 곳이다.
입구에 편의점이 있다.
저녁거리를 사고 적당한 야영지를 소개받는다.
등산용 가스를 팔지 않아 주인에게 블루스타를 빌리고 엘피지 가스 한 통을 사서 야영지를 찾아간다.
10여분 거리이다.
그곳이 여기다.
브라보~~~!!!
3차 출정의 마지막 야영이고, 최 프로의 첫 야영지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곳이다.
편의점 앞에 텐트를 치자고 우기던 최 프로도 흡족해한다.
우선 일몰을 감상하고,
까페에서 물을 얻어다가 저녁 준비를 한다.
소박한 마지막 저녁식사를 하고 각자의 텐트로 들어간다.
길냥아, 이제 줄게 없다~~~
나는 오늘 텐트 플라이를 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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