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21, 22코스
(멋진 일출과 여행자센터의 친절함으로 매우 좋았던 하루, 진행 100시간을 돌파하다)
1. 일 자 : 2021. 4. 11
2. 참석자 : 정석권, 조 선생님, 전진수
3. 코 스 : 거제대~거제 어촌민속전시관~구조라 유람선터미널~구조라해수욕장
4. 숙 박 : 수정산 들머리 정자 야영
5. 걸은 거리(오늘/누계) : 24.6Km / 325.7Km
6. 머문 시간(오늘/누계) : 8시간 30분 / 106시간 52분
정 선배님과 조 선생님은 초면이 아니라서 첫날 저녁이 매우 즐거웠다.
우리 셋은 몇 년 전에 영알 함박등 근처에서 야영을 한 적이 있다.
아마 그때 정 선배가 텐트 폴대를 안 가져와서 두 분이 동침을 하였지~~~
야영지(07:50)-거제 어촌민속전시관(09:40)-예구마을(13:00/14:10)-구조라 유람선터미널(15:09)-수정산 야영지(17:20)
일행 모두가 황홀한 일출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남은 삼겹살을 넣고 김치찌개를 끓여 배를 든든이 채우고~~~
집 한 채를 들어 올린 기분이 어떠십니까?
음, 벙거지는 모두 같은 스타일이네~~~
거제대학교는 정말 자리를 잘 잡은 것 같다.
어제 어느 주민이 한 이야기가 떠오르며, 맞는 말 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몽돌 해안을 지나 지세포 탐방길 입구에 도착한다.
21코스 종점이 코 앞에 있다.
데크길이 좋은 건 물론이고 볼거리가 참 많은 길이다.
길 옆에는 소노캄거제라는 리조트도 있고 중간중간 포토존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요새는 오토캠핑이 대세라서 어디에 가든 캠핑장이 많다.
야영지를 출발하여 1시간 50분 만에 20코스 종점에 도착한다.
박배낭이 익숙하지 않은 선생님이 꽤나 힘들어 보였는데, 여기서 걸음을 멈추겠다고 하신다.
공곶이에서 만나기로 하고 커피를 한 잔 마신 후에 잠시 작별을 한다.
지세포 유람선 터미널과 공원, 항구를 차례로 지나고 선창마을을 지나 지세포성으로 오른다.
성터 흔적만 보일뿐 복원은 물론 관리도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다.
이후 임도가 계속 이어지고 왼편으로 LNG 인수기지 철조망을 따라 초소까지 진행한다.
철조망 안쪽으로 두릅나무가 꽤 많이 보인다.
초소에 도착하여 그늘진 곳을 찾아 잠시 쉬어간다.
길은 서이말등대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른다.
남파랑길에서 비켜나 있는 등대 갈림길에서 오른쪽 숲길로 들어간다.
공곶이에 도착하니 관광객이 꽤나 많다.
앞에 내도가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 외도가 자리한다.
선생님과 통화하니 예구마을 바닷가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마을로 이어지는 숲길도 만만한 거리는 아니다.
점심 준비를 해놓은 선생님이 라면을 맛있게 끓인다.
ㅎㅎ 내가 안 하니 편하긴 하지만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낚시를 자주 다니는 분이라서 역시~~~
다음을 기약하며 선생님과 작별한다.
쌤, 함께한 시간 즐거웠고 감사했습니다~~~
모래사장을 모래숲이라 표현한 쎈스.
리베라 호텔에서부터는 차로를 따른다.
구조라 유람선 터미널에서 21코스가 끝난다.
종합안내판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여행자센터를 찾아간다.
오늘 야영지로 정한 해수욕장은 이곳에서 10분도 채 안 걸리는 거리에 있다.
하지만 남파랑길은 수정산을 돌아 나와야 하므로 거리가 꽤 된다.
깨끗하게 단장한 여행자 센터는 근무하시는 분이 너무 친절하다.
약간의 설명을 듣고 배낭과 충전을 맡기고 남은 거리를 걷기 위해 나선다.
다녀와서 배낭을 찾아 야영지로 갈 생각이다.
수정산 들머리 앞에 멋진 정자가 있다.
해변가보다 좋을 것 같아서 야영지를 여기로 급 변경한다.
수정산 전망대에서는 낯익은 섬이 가까이 조망된다.
외도이다.
왼쪽은 구조라 해수욕장이고 오른편이 항구이다.
앞서 지나온 지세포성과는 달리 구조라성은 복원되어 잘 관리하고 있다.
정 선배님, 뒤에서 보니 총각 같아요~~~?
여행자센터로 돌아와서 배낭을 찾아 나오는데 선물까지 안겨 주신다.
그리고 마트를 찾아가는데 남파랑길을 종주하는 두 쌍의 부부와 마주친다.
같은 목표를 가진 반가움에 인증샷을 교환한다.
정자로 야영지를 바꾸기를 정말 잘했다.
마을과 떨어져 있어서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조용하다.
오늘 저녁은 부대찌개로~~~
때때로 소소한 것들이 잔잔한 감명을 준다.
오늘 여행자센터에서 받은 선물이 그렇다.
더욱이 직원의 친절함은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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