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2코스
(길 찾기로 애를 먹었지만 봉래산 둘레길 맛을 보다)
1. 일 자 : 2021. 3. 23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새벽시장~영도다리~흰여울 문화마을~태종대~부산역
4. 교 통
▷갈 때 정관(시외버스 1008번)-장전역(지하철)-자갈치역
▷올 때 부산역(지하철)-교대역(지하철)-기장
5. 걸은 거리(오늘/누계) : 22.3Km / 269.4Km
6. 머문 시간(오늘/누계) : 7시간 15분 / 85시간 35분
충무동 새벽시장(08:20)-충무역(09:25)-중리마을(11:18)-태종대(12:26/13:00)-부산대교(15:00)-부산역(15:35)
어제 후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관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맥도널드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버스에 오른다.
1차 출정 마지막인 내일 일찍 끝내려고 오늘 1코스 절반 거리까지 걸을 계획이지만.....
자갈치역에서 내려 어제 걸음을 멈추었던 새벽시장을 찾아간다.
가족들이 좋아하는 생선 말린 것을 사서 택배로 부치고 본격적으로 트레킹을 시작한다.
충무동에는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만 있는 줄 알았는데.....
자갈치시장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영화의 거리로 들어간다.
씨앗호떡은 꼭 먹고 싶었는데 아침이라 여러 먹거리를 파는 좌판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이곳을 자주 왔었지만 책방골목은 처음이다.
용두산 공원을 한 바퀴 돈다.
트로트가 대세인 요즘 자주 들은 용두산 엘리지에 나오는 가사의 계단수와는 다르다.
충무역 7번 출구로 들어가 6번 출구로 나오면 3코스 종점이다.
지금부터 부지런히 걷자~~~
영도대교를 건너고,
현인 선생님, 여기서 또 뵙네요~~~
여기서부터 길이 헛갈린다.
파란색 화살표를 따라가지만 금방 화살표는 사라지고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리고 영도 쪽으로 직진하다 보니 처음 간 길이 맞았다.
깡깡이 예술마을을 지난다.
와우, 너무 맘에 든다.
제주 올레를 걸을 적에 자주 마주친 깊은 주름의 해녀 벽화와 사진이 떠오른다.
남항대교는 걸어서 건너본 적이 있다.
역시 낯익은 길을 걷게 되고.....
해안길이 이렇게 길게 이어지는 줄은 몰랐다.
여기서부터는 걸어보지 않은 길이다.
누군가가 조금만 더 수고하면 이렇게 예쁜 길이 탄생한다.
오늘은 대마도가 보이지 않는다.
강태공은 물고기를 기다리고 저 큰 배들은 입항을 기다린다.
예쁜 해안길을 벗어나면 중리마을이 나타나고 다시 길은 해안을 따라 감지해변까지 이어진다.
맛집거리라고 해서 점심을 먹고 갈까 하고 기웃거리지만 혼자 들어갈 마땅한 식당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남파랑길은 여기에서 끊겼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임시 우회로를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점심은 태종대에서 먹기로 하고 편의점에 들러 간단하게 요기를 한다.
안내한 우회로를 찾아 길을 물어물어 여기까지는 잘 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남파랑길이 태종대로 이어지는 줄 알았는데.....
길을 걷다 보니 주황색 화살표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갈맷길 화살표 역시 색이 다르다.
길은 나중에 알아보고 우선 배고픔을 해결하러 식당으로 들어간다.
두루누비를 뒤져보니 남파랑길은 태종대를 거치지 않고 지나온 전화국 앞에서 바로 봉래산 둘레길로 접어든다.
어쩐지 2코스 거리가 짧다 했더니, 우회로가 생기면서 코스가 바뀌었나 보다.
식사를 마치고 왔던 길을 다시 걸어 동삼동 전화국 쪽으로 간다.
왕복 5Km 정도를 더 걷게 되는 셈이다.
에효, 오늘 1코스 절반 정도까지 걷기는 어렵게 생겼다~~~
다시 길을 물어 걷다 보니 제대로 된 남파랑길 화살표와 리본이 보이기 시작한다.
봉래산 둘레길은 이리로 올라간다.
남파랑길 리본과 둘레길 리본이 함께 나를 안내한다.
저 다리가 건너야 할 부산대교인 줄 알고 방향을 가늠하지만.....
공원 입구를 지나서는 또 길을 놓치고 이리저리 걷다가 되돌아오기를 반복한다.
아까 본 다리가 부산대교라고 믿었고 리본이나 화살표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대교가 아닌 부산항대교란다.
내일 걸어야 할 길과 종착지가 눈에 들어온다.
어찌어찌하여 길을 찾아내고 부산대교를 건넌다.
얼마 남지 않은 부산역을 가는 동안에 또 길을 놓친다.
내고 바보인지, 안내가 엉망인지 모르겠다.
은근이 짜증도 난다.
부산역에 도착해서 보니 남파랑길은 이 골목으로 오게 되어 있던데 나는 옆 골목으로 왔다.
그나저나 1코스를 더 걸으려는 마음이 사라진다.
내일 걷지, 뭐~~~
이 안내판도 주차한 차량들 틈에 꽁꽁 숨어있어 찾느라 애를 먹었다.
남파랑길은 역으로 걸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2코스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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