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산 산행기
(수도-가야 종주를 하기로 했지만 수도산 산행이 되었다)
1. 일 자 : 2020. 11. 13
2. 참석자 : 정석권, 최한수, 전진수
3. 코 스 : 수도산 한 바퀴
4. 교 통
▷갈 때 심방마을(승용차)-가조-야영지
5. 숙 박 : 가조 근처 야영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동물을 쫒기 위해 녹음된 소리가 밤새 괴롭혔다.
나는 잘 잤지만 두 사람은 매우 힘들었나 보다.
11년 전 봄에 존경했던 노무현 대통령께서 고인이 되었다.
그 날 나는 홀로 수도산-가야산 종주를 하였다.
종주는 보통 수도사에서 시작하지만 대중교통 문제로 나는 심방마을 위에 있는 흰대미산에서부터 걸었다.
이번 종주는 혼자가 아니라 셋이서 양각산부터 걷기로 하였다.
그러나~~~
심방마을(08:42)-양각산(10:33)-시코봉(12:00)-수도산(13:42)-구곡령(14:26/14:56)-수재마을(15:42)
종주일 줄 알고 추울바알~~!!
출발시간이 늦었고 계획대로 하면 여기서 한 시간 거리에서 야영을 하고 출발을 했어야 했는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까?
능선에 도착한다.
여기에서 야영을 하려 했는데.....
양각산의 왼쪽 뿔에 도착한다.
정상석은 오른쪽 뾰족한 봉우리에 있다.
퇴직을 앞두고 제주도에서 같이 야영을 하며 산행과 트레킹을 한 이후로 최 부장은 첫 야영 산행이란다.
그래서인지 많이 힘들어한다.
저 멀리 가야산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내일 저곳에 있어야 하는데.....
뒤돌아본 양각산은 더욱 뾰족해 보인다.
시코산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시간은 점점 지체된다.
이 다람쥐 밥은 누가 모아 놓았을까?
수도산도 가까이 있지만.....
시코봉 정상석은 요란하기도 하다.
12시인데 목통령까지 어둡기 전에 도착할 수 있을지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여하튼 여기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선배님, 이 사진 괘안쵸?
수도사에서 올라오면 이곳에서부터 종주가 시작된다.
11년 전에 수도사 요사채에서 자고 이곳으로 올라섰던 기억이 떠오른다.
수도산 정상에 도착하니 2시가 다 되었다.
이런 곳에서 이런 자세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무서워서 못했다.
그런데 여기는 좀 만만하게 보이길래.....
어서 와, 수도산은 처음이지?
우리가 지리산에서 했던 폼 그대로~~~
심방마을로 하산할 수 있는 구곡령이다.
여기를 지나 잠시 걸으니 등산객이 쉬고 있다.
앞에 단지봉이 보이지만 두 시간은 걸어야 할 것 같다.
혼자 결심을 굳히고는 두 동료를 기다린다.
어제 물이 있는 야영지를 찾지 못한 생각을 떠오르며.....
내 생각을 말한다.
6시 전에 야영지까지 도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으니 수도-가야 종주는 다음으로 미루고 하산하자는 계획이다.
모두들 찬성을 한다.
내일 계획은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하기로 하고, 구곡령으로 되돌아온다.
오늘 산행은 결국 수도산 환종주가 되었다.
계곡이 꽤 크다.
생각대로 하산하고 보니 어제 야영지를 찾아 차를 몰고 왔던 곳이다.
7시간이 소요되었고 여기에서 심방마을까지 30분 정도를 걷는다.
어제 심방마을로 들어오면서 정 선배님이 보아 두었던 정자에서 야영을 하기로 한다.
가조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고 이곳에 도착한다.
그리고 셋의 마지막 만찬을 시작한다.
돼지 양념갈비, 부대찌개, 과일까지 푸짐한 저녁이다.
한수야, 우두산 가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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