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半태극종주 산행기(3)
(반태극종주..... 내가 지어낸 이름의 지리 산행을 완성하다)
1. 일 자 : 2020. 11. 12
2. 참석자 : 정석권, 전진수
3. 코 스 : 지리산 태극종주 2구간
4. 교 통
▷11/12 중산리(승용차)-거창 심방마을
5. 숙 박 : 심방마을 야영
아침에 일어나니 텐트가 보송보송하다.
겨우 텐트 두 동을 칠 수 있는 곳에서 잤지만 피곤했던지라 깨지 않고 잘 잤다.
물이 없으니 아침식사는 생략하고 일찍 출발한다.
야영지(07:15)-두류봉(07:53)-하봉(08:43)-중봉(09:41)-천왕봉(10:30)-로타리대피소(11:35)-순두류(12:54)
오늘도 날씨가 매우 좋다.
지리 주능선과 반야봉을 쳐다보니 힘이 난다.
거친 등산로를 꾸준히 오르니 두류봉이다.
그럼 어제 국골사거리를 지나서 텐트를 친 거구나~~~
어제는 어제이고 오늘 걸을 거리가 줄어들었다.
음, 천왕봉이 지척이네~~~
천왕샘에 물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하봉으로 향한다.
눈이 내렸구나~~~
중봉으로 올라서는 저 펜스를 보니 얼마나 반갑던지.....
이제부터는 정상적인 등산로를 걷는다.
중봉에서 저렇게 폼은 잡지만 갈증과 배고픔은 감출 수 없다.
생라면을 씹지만 목을 넘기지 못한다.
출발할 때 아껴둔 물 한 모금씩 마셨을 뿐이다.
신령님, 천왕샘에 물이 있어야 하는데요~~~
내가 먼저 천왕봉에 도착하고 선배님은 하산 중인 산객에게 물을 얻어 마신다.
그리고 정상에 도착하여서는 젊은이들에게 오이 한 개와 물 반 통을 얻는다.
그리고 나도 생수 한 통을 얻는다.
힘이 솟는다.
천왕샘은 이렇게 말라있다.
물과 오이를 준 젊은이들이 더더욱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로터리대피소에 도착하자마자 생수 한 통을 사서 끓이고 알파미를 먹는다.
마침 중산리에서 만나기로 한 최 부장이 1시에나 도착한다고 한다.
2리터짜리 물 한 통이 금세 바닥이 난다.
마야계곡으로 내려서 순두류로 가기로 한다.
배도 부르고, 갈증도 없고.....
3일간 22시간 정도를 걸어 지리산 태극종주 半을 종료한다.
산행기 제목을 半太極從走라 해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스친다.
탐방안내소로 최 부장이 픽업을 오고 중산리에서 함께 점심을 먹는다.
점심 저네 싸맥을 빠트리지 않는다.
내일부터는 셋이서 수도산-가야산 종주를 할 것이다.
거창 심방마을을 찾아가 마을 정자 앞에 텐트를 피칭한다.
어제, 오늘 지리산에서 겪은 것들을 안주로 모처럼의 즐거운 저녁자리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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