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금오도 비렁길 트레킹
(금오도 바닷길을 이틀간 걷다)
1. 일 자 : 2019. 12. 7~12. 8(1박 2일)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함구미~두포~직포~학동~심포~장지
4. 교 통
▷12/7 순천(시외버스 09:00)-여수(109번버스 10:40)-신기항(배 12:00)-여천항(버스)-함구미
▷12/8 장비(버스 13:10)-여천항(배 14:30)-신기항(109번버스 15:12)-여수(고속버스 18:51)-사상
5. 걸은 거리/시간 : 18.5Km / 7시간
6. 숙 소 : 직포 초원의 집 민박
<첫 째날> 1, 2구간 8.5Km
함구미(12:55)-두포(14:50)-직포(15:55)
여수에서 금오도로 출항하는 선착장은 세 군데가 있다.
이곳 여천항이 배편도 가장 많고 제일 가깝다.
의자가 아닌 마루로 된 여객선은 25분 만에 신기항에 닿는다.
배 시간에 맞추어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타고 비렁길 출발점인 함구미항에 도착한다.
5분정도 소요되고 차비는 현금으로만 2천 원이다.
들머리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한다.
처음으로 만나는 전망대는 미역널방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곳이다.
계속해서 전망대가 나타나고 제각각 이름을 가지고 있다.
금오도에는 방풍나물을 재배하는 곳이 많다.
2월부터 수확을 한단다.
겨울이라 그런지 비렁길을 걷는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지만 이런 정겨운 쉼터도 지난다.
그저께는 산청에서 피라미드형 석총으로 된 왕릉을 보았는데 오늘은 민초들의 초분을 본다.
우리나라의 매장문화도 여러 가지인 모양이다.
때로는 동백나무 터널을 지나고 이렇게 대나무 숲도 지난다.
1구간 종점인 두포마을에 도착한다.
5Km로 다섯 구간 중 가장 긴 구간이다.
촛대바위라고도 부르고 남근석 혹은 솟대바위라고도 부르는 바위이다.
그런데 세 이름 모두 잘 어울리는 것 같지는 않다.
2구간 종점인 직포에 도착하여 예약해둔 민박집을 찾아간다.
깨끗하고 키친 시설도 갖추고 있다.
주인아주머니가 추천해 준 식당에서 자연산 우럭회와 지리를 먹었는데 정말 맛나다.
<둘 째날> 3, 4, 5구간 10Km
직포(08:25)-학동(10:10)-심포(11:15)-장지(12:25)
누룽지를 끓여 먹고 교통편을 고려하여 일찍 시작한다.
주인아주머니께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살짝 빠져나온다.
어제처럼 여러 전망대를 지난다.
길을 걷다보니 3구간이 가장 멋진 길인 것 같다.
어제 식당에서 만난 부산 아주머니 네 분을 만난다.
나보다 더 일찍 출발하셨단다.
비렁길 전망대에는 이렇게 시를 적어 놓은 판이 걸려있다.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출렁다리이다.
오늘은 강태공들도 많이 보인다.
학동 역시 작은 포구이다.
아주머니에게 커피를 한 잔 얻어마시고 길을 이어간다.
시간은 충분히 맞출 것 같다.
심포마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가끔 잘못 누른 셔터가 마음에 드는 사진을 만들어낸다.
긴 꾸러기 그림자, 맘에 든다.
점심 먹을 시간도 장소도 마땅치 않은데 저거 한 마리 구워 먹으면 좋겠다~~~
종점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전망대에서 어제저녁에 산 막걸리를 꺼낸다.
그리고는 누워서 겨울 볕을 즐긴다.
이 사진은 순전히 편집으로 만들어낸 것인데.....
어제부터 방금 전까지 주변에 섬이 전혀 안 보이더니만.....
너덜갱도 지난다.
그리고 종점인 장지 이정표를 마주한다.
금오도 비렁길은 제주도나 통영의 섬 둘레길과는 걷는 맛이 다르다.
우선 쉽다.
그리고 바다 쪽으로 조망이 많이 열려있지 않다.
조금 싱겁다는 생각도 들지만 오기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마을로 내려간다.
연도교인 안도대교이다.
아마 잠시 후에 탈 버스는 저곳을 한 바퀴 돌아 나오게 될 것이다.
연도를 잇는 연도교도 가까이 있다.
1시가 조금 넘어서 들어온 버스는 여러 군데를 돌아 여천항에 도착한다.
역시 배 시간에 맞추어서.....
나오는 배 안에서 마시다 남은 막걸리를 한 잔 하니 신기항이다.
포근한 남도의 겨울여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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