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르 드 몽블랑(2)
(레 꽁따민 몽주아를 지나다)
<둘 째날>
비박지(06:47)-Col de Tricot콜 드 트리코(트리코 고개 07:18)-Refuge du Miage리퓨쥬 드 미아주
(미아주 산장 08:21)-Chalet de Truc샤렛 드 트휙(트휙 산장 20:45)-La Frasse라 프하스(11:34)
-Les Contamines Montjoie레 꽁따민 몽주아(12:05)-Notre Dame de la Gorge노틀 담 드 라 고르쥬
(노틀담 성당 14:24)-Chalet de Nant Borrant샤렛 드 낭보랑(낭보랑 산장 15:17)
-Refuge de la Balme리퓨쥬 드 라 발머(발머 산장 18:00)
날이 밝자 비오나세이 빙하가 햇살을 받으며 우리를 깨운다.
다행히 모두들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물이 없으니 아침식사는 미아주 산장에서 하기로 하고 배낭을 꾸린다.
트리코 고개로 가는 길에도 알펜로즈가 지천이다.
30분을 걸어 트리코 고개에 도착한다.
저 친구 이름이 뭐였더라?
트리코 고개를 다시 올려다보고.....
이제 거의 다 내려왔나 보다.
배에서 아침 달라고 꼬르륵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미아주산장 근처에 이렇게 훌륭한 비박지가 있다.
어제 조금만 더 힘을 내어 여기까지 왔으면 맛있게 저녁도 지어먹을 수 있었을 텐데.....
후다닥 배낭을 풀고 라면을 끓인다.
에비앙 생수보다 더 맛난 빙하수를 한 통 채워서 트휙 산장으로 향한다.
생각 같아서는 저 트휙 봉우리에 다녀오고 싶지만 이미 앞서간 일행을 쫓느라 포기한다.
뭐가 그리들 급하신지.....
난 잠시 전에 만나 내 배낭 무게를 물어온 부부 트레커의 말을 되뇐다.
"엔조이~~~!!!"
먼저 도착해 있는 일행을 만나 맥주파티에 끼어든다.
주인장에게 사진을 부탁하니 이렇게 멋지게.....
TMB 길은 트휙 산장에서 숲 속으로 들어가도록 되어 있으나 이 선배를 따르다 보니 계속 임도로 내려왔다.
그리고 도착한 곳이 라 프하스이다.
저 물맛 또한 얼마나 좋던지~~~
20여분 마을 길을 통과하여 레 콩따민 몽주아에 도착한다.
마침 점심시간인지라 식당을 찾아간다.
그래서 시킨 음식이 크레페이다.
메뉴판에 스테이크 어쩌고저쩌고 적혀있어서 시켰는데.....
그래도 먹을만했다.
맥주도 빼놓을 수 없지~~~
장을 보고 배낭 무게를 더 늘린 후에 공원처럼 꾸며진 퐁테 캠핑장을 지난다.
그 가운데로 Le Bon Nant르 본 낭트 하천이 흐른다.
그리고 도착한 곳이 유명한 노트르담 성당이다.
최 부장이 기도를 마칠 때까지 조신하게 기다리다가 다시 길을 잇는다.
곧 나타나는 로만로드.
로마군이 코끼리를 앞세워 지나간 길이라고 선답자 블로그에서 본 것 같다.
지친 일행들을 앞서 낭보랑 산장에 먼저 도착한다.
단체 한국 트레커들이 왁자지껄 하다.
에구구 조베호수까지 가야 하는데 다들 지쳐 보인다.
호수까지 가기는 힘들 거라는 예감이 든다.
2시간 정도를 더 걸어 만난 비박지가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조베 호수는 낼 아침에 다녀가면 된다.
텐트를 피칭하는데 콩따민 몽주아에서 만난 한국인 부부가 인사를 한다.
알고 보니 근처에 발머산장이 있고 거기에서 주무실 거란다.
공짜인 비박지에 많은 외국인들이 텐트를 쳤거나 치고 있다.
텐트 7동을 다 치고 나서 저녁거리를 챙겨 이웃에 피해를 주지 않을 곳으로 이동하여 와인 마개를 딴다.
또 오게 되면 조베호수까지 진행하고 호수 옆에서 비박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는 라 프하스에서 트렐 라 떼뜨 산장을 통과하여 낭보랑 산장으로 가는 방법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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