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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100대명산

100대 명산(018-3) 재약산 단풍 산행기

 

18-3. 재약산 포토 산행기

 

(단풍과 억새가 어우러진 산행)


 

 


1. 개 요

   □ 구 간 :

       -제1소구간 : 얼음골→사자봉→수미봉→표충사(9.7㎞)


 

2. 일 시 : 2009.10.24


 

3. 참가자 : 이유경, 박정배, 도덕호, 백호엽, 전진수


 

4. 교통편

   ▷ 갈 때  기장(승용차 06:05)→얼음골

   ▷ 올 때  표충사(택시)→얼음골(승용차)→기장

 

 

5. 산 행

   한수원 공무팀 4명과 함께 재약산 사자봉(천황산)을 오르기로 한다. 나는 재약산을 몇 번이나 올랐고 지난 여름에는 재약5봉을 종주하다가 수미봉에서 사자봉으로 오는 길을 놓치기도 하였다. 이부장님은 재약산이 처음이란다.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새벽을 달려 얼음골 주차장에 도착하니 우리 승용차뿐이다. 아직 식당이 문을 열기 전이라 아침식사를 거른 채 얼음골을 향한다.

                                                                                                

 

  

   -07:12 사자봉으로 출발

             들머리는 작년 여름 동기들과 민박을 하며 놀던 낯익은 곳이다. 천황사에 둘러 수통을 한 개 얻어 약수를 채우고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아침 공기가 상쾌하기 그지없다.

 

   -07:36 얼음골 도착

             모두들 자켓을 벗어 배낭에 넣는다. 그만큼 오르는 길이 힘들어서 땀을 흘린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러나 울긋불긋한 아침의 산세에 모두들 만족해한다.

 

   -08:21 아침 식사

             제 시간에 맞추어 식사를 하는 버릇 때문인지 모두들 배가 고프다고 한다. 결국 동의굴을 앞두고 아침상을 차린다. 김밥과 막걸리 그리고 각자 준비해온 과일이 아침식단이다. 막걸리를 한 순배씩 돌리고 김밥을 한 줄씩 먹고 나니 힘이 나는 듯하다.

 

 

 

 

 

   -08:39 동의굴 도착

             동의굴에 도착한다. 저마다 동의보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상식을 하나씩 쏟아낸다. 이 코스로 재약산을 오르기는 처음이다. 아마 지금부터 더욱 가파른 길이 이어질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는 마냥 즐겁기만 하다.

 

 

 

 

 

 

 

 

 

 

   -09:22 능선 갈림길 도착

             직전 철사다리를 올라 드디어 능선에 도착한다. 왼쪽은 샘물상회를 거쳐 능동산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오늘 목적 산행지로 가는 길이다. 이제 고생 끝이라며 우리는 즐거움을 나눈다.  하긴 2시간을 넘게 된비알을 걸어 600여 미터쯤 고도를 높였으니 그런 농담이 나올 만도 하다.

 

 

 

   -09:52 재약산 사자봉(천황산,해발1189m) 도착

             능선은 안개로 가득하다. 숨바꼭질하는 안개와 바람뿐인 능선을 30여분 걸어 사자봉에 도착한다.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몇 장의 기념사진을 남기고 정상주를 마시기 위해 바람이 덜한 곳을 찾아 자리를 잡는다. 이번에는 족발이 가세하여 그럴듯한 식단이 차려진다. 나는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방풍자켓을 꺼내 입는다. 정상주를 한 잔씩 마시고 이내 배낭을 다시 꾸린다.

   원래 우리 산행 계획은 이곳에서 표충사로 하산하는 것이었으나 수미봉 까지 진행하자고 의기를 투합 한다. 멋진 모의이다. 나는 벌써 수미봉에서 표충사로 내려서는 옥류동천을 머리에 그려 넣는다. 그렇다면 층층폭포와 흑룡폭포를 또 보게 될 것이다. 작년 봄부터 벌써 세 번째이다. 춥다. 해는 구름 속에서 들락날락 거리고 바람은 멈출 줄을 모른다.

 

 

 

 

 

 

 

 

   -11:02 천황재 도착

             정상에서 조금 내려서니 바람도 사라지고 햇님이 고개를 내민다. 광활한 사자평이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우리는 힘을 얻는다. 천황재 직전 쉼터에 들러 커피를 한 잔씩 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고개로 내려선다.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수미봉으로 오르는 길은 나무 계단으로 잘 가꾸어져 있다.

   영남 알프스의 여러 봉우리에는 올적마다 시설물이 새로 설치되어있다. 하지만 꼭 반길 일만은 아닌 것 같다. 머리 위에서 수미봉이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 30분이면 오를 거리이다. 그리고 내가 지난여름 놓쳤던 길이기도 하다.

 

 

 

 

 

 

 

   -11:36 수미봉(재약산,해발1108m) 도착

             사자봉과는 달리 바람도 추위도 없는 수미봉에 선다. 내 기억에 나는 맑은 날에 이 봉우리에 선 기억이 없고 더욱이 정상석을 놓친 적도 있건만 오늘 우리는 축복을 받은 듯하다. 그리고 산행을 연장하여 이곳에 오르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정상석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도 매우 선명 할 것이다. 정상에는 우리 말고도 많은 등산객들로 붐빈다.

   우리는 정상에서 조금 내려서서 조망을 즐긴다. 이제 시야는 트여서 멀리 영남알프스의 제 봉우리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다. 지난번 처음 보았던 쉼터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그런데 우리가 내려선 곳은 그 쉼터가 아닌 고사리 분교이다. 또 헛갈렸다. 

 

 

 

 

 

 

 

 

 

 

 

 

 

 

   -14:21 날머리 도착

             고사리분교 옆 널찍한 바위에서 점심으로 오뎅을 끓여 김밥과 같이 먹는다. 막걸리 한 잔을 돌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다. 식사를 마치고 작전도로를 걷다가 옥류동천 상류로 들어서니 단풍이 멋지다.

 

 

 

 

 

 

 

   층류폭포와 흑룡폭포는 가뭄 탓에 본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이제까지 본 것과는 영 딴판이다. 그러나 출렁다리를 건너는 우리들은 즐겁기만 하다.

 

 

 

 

 

   표지기가 인상적인 눈에 익은 날머리를 지난다. 약 7시간의 산행을 무사히 마친다. 표충사롤 둘러보고 택시를 불러 얼음골로 가서 차량을 회수한다. 그리고 맛난 한우가 기다리는 봉계를 향한다. 오늘 산행으로 나는 재약산의 사계절을 전부 경험하게 되었다.

 

 

▼▼▼표충사 경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