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15 & 16코스
(파도에 젖으며 바당길이 멋진 두 코스를 걷다)
1. 일 자 : 2019. 3. 22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한림항~고내포구~광령1리
4. 교 통
▷갈 때 구 중문동주민센터(282번 버스 06:50)-한림항
▷올 때 광령1리사무소(455번 버스 16:47)-하귀2리
5. 숙 박 : 애월 시드니 호텔
6. 걸은 거리(오늘/누계) : 29.3Km / 314.6Km
한림항(08:35)-복덕개포구(10:00)-곽지해수욕장(10:27)-고내포구(12:29/12:36)-구엄포구(13:45)
-수산봉(14:14)-항파두리(15:10)-광령1리사무소(16:27)
나흘간 생활관에 머물며 편하게 올레길을 걸었다.
버스를 타러 나올 때면 늘 마주치던 도로 옆 거북이와 작별 인사를 나눈다.
근데 너 오늘은 왜 글케 싸나워 보이니?
마지막으로 202번 버스를 탄다.
서귀포시에 있는 생활관에 머무르며 제주시 올레를 걷다 보니 그동안 202번 버스를 자주 탔다.
한림항에 도착하니 오늘도 비양도행 대합실은 굳게 잠겨있다.
어쨌거나 출발 스탬프를 꾸욱 찍고 15코스 추울바알~~~!!!
문 대통령님이 두 번 다녀가셨다는 식당의 자랑.
비양도, 갈매기 무리와 솟대.
한림항 옆 작은 포구를 지난다.
15코스는 바닷길과 중산간 구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중산간 구간인 A코스를 걸으려 했는데 분기점을 그냥 지나쳤다.
ㅎㅎ 이제는 중간 스탬프 지점만 까먹는 게 아니라 분기점까지도.....
며칠 전 어느 마을에서 비슷한 벽화를 봤던가?
B코스는 A코스보다 3Km 짧다.
그렇다면 오늘 16코스 끝까지 걷고 내일 17코스 하나만 하기로 계획을 즉석에서 수정한다.
복덕개포구로 가는 바닷길에는 제주도 전설을 간직한 여러 조각들이 많다.
하루방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요 의자, 정말 이쁘네에~~~
바다를 빠져나와 잠시 도로변을 걷고 금성천을 지나 다시 바닷길로 접어든다.
여기에 중간 스탬프가 있다.
오늘은 갈림길 분기점을 놓쳤으니 중간 스탬프는 까먹지 말아야지~~~
곽지해수욕장 노천탕이 맘에 든다.
해수욕장을 지나자 바로 곽지해변길이 이어진다.
아, 오늘 A코스를 놓치고 이리로 오길 정말 잘했네~~~
멋진 바당길에 관광객이 넘쳐난다.
바위마다 이름표가 붙어있는 것이 이채롭다.
사진으로 보니 나를 쳐다보는 고양이가 보이네.
파도에 젖는 사람들의 비명은 커져만 간다.
그러나 맞짱 뜨고 있는 각양각색의 해암은 말이 없다.
한치 한 마리 뜯고 싶다.
만 원이란다.
비싸다.
에이 사버려~~~
곽지해변길은 애월 해변도로와 이어진다.
고내포구 전 도로 옆에 있는 만두집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 배가 고픈 건 아니지만 그냥 만두라는 이유 하나로.....
만둣국을 시켰는데 깔끔하며 맛나다.
4시간 만에 고내포구에 도착하여 15코스를 마친다.
지금 시간이면 16코스를 충분히 걸을 수 있겠다.
그럼 오늘 32Km 이상을 걷게 된다.
우주물 옆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쉬었다가 출발한다.
애월읍은 항몽투쟁의 고장이었나 보다.
해안길은 오전에 본 파도보다 더 거센 파도가 밀어닥친다.
전문 카메라가 아닌 아이폰으로 파도를 앵글에 담기는 쉽지 않지만 계속해서 셔터를 눌러본다.
그러다가 파도에 한 방 먹고 바지를 다 적신다.
그런데 싫지가 않다.
해안길을 벗어나 애월 해변도로로 올라선다.
도로와 도로 옆 올레길을 번갈아 걸으며 멋진 제주 바다에 취한다.
바다는 바다대로 카페는 카페대로 멋지다.
구엄포구에는 이렇게 아담한 장도 열린다.
액세서리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길을 왔다 갔다 하며 오다 보니 구엄 돌염전을 봤는지 지나쳤는지 기억이 없다.
이제 올레길은 바다를 떠나 산으로 접어든다.
수산봉이다.
수산봉에서 내려오니 한라산이 수산저수지 위로 솟아있다.
지난겨울과 이번에 눈이 없어 찾지 않았던 한라산은 올 겨울에나 만나야겠다.
어느 코스에서 밭담길 마스코트를 봤던가?
수산마을은 온통 시가 적힌 돌판으로 장식되어 있다.
지금의 나와 어울리는 시 하나를 아이폰에 담는다.
아무렴, 부딪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지~~~
장수물을 지나긴 했지만 무얼 보았는지 모르겠고.....
대표적 항몽유적지인 항파두리에 도착한다.
토성이다.
정자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었다가 중간 스탬프 찍으러 추울바알~~!!
이건 쓰레기가 아니라 작품이다.
여성들의 작은 무대인가 보다.
지금은 봄이라서 볼 수 없지만 코스모스정자에 중간 스탬프가 있다.
제주도에 사신다는 홀로 올레객을 만나 잠시 같이 걸으며 이런저런 제주도 이야기를 나눈다.
토성은 계속 이어진다.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빨강 밭에는 무엇을 심으려는 걸까?
주인장의 꼼꼼함이 엿보인다.
ㅋㅋ 인증샷 하나 생겼다~~~
다 왔다.
광령1리사무소 바로 앞에 간세가 있다.
두 코스 32Km를 8시간 만에 마쳤다.
내일 3차 원정의 마지막인 17코스는 날로 먹겠당~~~
티맵을 켜고 예약한 호텔을 찾아간다.
배가 고프고 많이 걸었으니 선택의 여지없이 가까운 식당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시켜서는 소주를 곁들여 카아앜~~~
이번 올레 여행의 마지막 저녁 식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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