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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산행(2018년)

운문산/가지산 산행기(1103)

 

운문산/가지산 산행기

(운문산 북릉을 놓치고 가지산에 오르다)

 

 

 

 

 

 

 

 

 

1. 산행일자 : 2018. 11. 03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함화산-운문산-가지산

 

 

4. 교 통

    ▷갈 때   밀양(시외버스 07:05)-원서

    ▷올 때   석남사(시내버스)-언양(시외버스)-노포동  

 

 

5. 산행기

    어제 표충사로 하산하여 밀양으로 왔다. 오늘 운문산을 오르기 위해서인데 한 번도 걸어보지 않은 운문서릉으로 올라서 운문북릉으로 내려올 계획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운문북릉을 놓치고 어찌어찌 아랫재에 도착하여 가지산을 올랐다.

 

 

  

석골폭포(08:10)-함화산(10:58)-운문산(11:10)-아랫재(12:44)-가지산(15:22)-석남사 주차장(17:24)

 

 

 

원서에서 하차하여 석골시로 걸어 들어가는데 과수원에 아직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있다.

먹음직해 보이지만 침만 삼킬 수밖에.....

 

 

 

 

 

 

 

 

블로그에서 본 대로 석골폭포 상단을 건너니 시그널이 몇 장 보인다.

운문서릉 들머리이다.

 

 

 

 

 

 

 

 

 

 

 

 

 

시작부터 된비알이고 밧줄 구간이다.

 

 

 

 

 

 

 

 

 

첫 번째 전망바위에 서니 맞은편 억산 라인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함화산인 줄 알고 오른 봉우리에는 삼각점만.....

 

 

 

 

 

은빛으로 반짝이는 모든 곳이 사과밭이다.

밀양 얼음골 사과의 명성을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아, 맛으로 확인하고 싶다~~~ 

 

 

 

 

 

처음 오르는 함화산이다.

운문서릉은 별 어려움 없이 길을 찾아왔다.

진행 방향 바로 코 앞이 운문산이다.

 

 

 

 

 

 

 

 

 

억새 너머로 어제 오른 사자봉과 그 뒤 왼편으로는 영축라인이 펼쳐진다. 

 

 

 

 

 

그리고 오늘은 오를 계획이 없는 가지산도.....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가지산을 오를 줄 몰랐다.

 

 

 

 

 

많은 산객들 틈에 끼어 인증샷 득템.

 

 

 

 

 

 

 

 

 

영알은 겨울 맞을 채비를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운문서릉은 무사히 통과했으니 이젠 북릉으로 하산하여 운문사에 도착하면 되는데.....

북릉 초입을 찾으며 조심스레 진행하지만 금방 3백 미터 아래 갈림길에 도착한다.

다시 올라가서 길을 찾는데 파란색 페인트 칠과 리본 한 장이 보인다.

그리고 왼편 아래로 독수리바위가 보인다.

 

 

 

 

 

 

 

 

 

외길이려니 생각하고 길을 따르는데 점점 독수리로부터 멀어지는 느낌이다.

어제도 마주쳤던 고바우님의 리본이 계속 나타나고 점점 북릉에서 멀어진다.

 

 

 

 

 

이젠 운문북릉은 포기하고 시그널을 따라 걷는다.

길을 놓치면 다시 찾아내고 그러기를 반복하여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아랫재이다.

헛웃음이 나온다.

운문사 방향으로 잠시 걷다가 되돌아온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가지산으로 가즈아~~~ 

 

 

 

 

 

식수가 없어서 점심도 거른 채 걷는데 반가운 이정표가 나타나고.....

 

 

 

 

 

급기야 낯익은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아, 가지산이 멀지 않았다.

 

 

 

 

 

 

 

 

 

 

 

 

 

 

 

 

 

백패커들이 좋아하는 헬기장에서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가지산을 올려다본다.

이제 라면 한 그릇은 먹을 수 있겠지?

그러고 보니 3주 전과 어제 그리고 오늘 산행을 통해 영남알프스 대표 봉우리는 다 오르게 되었다.

운문북릉을 놓치기는 했지만 영알 가을을 전부 느꼈으니 억울하지는 않다. 

 

 

 

 

 

대피소 주인장이 바뀌었다.

라면을 주문하며 물으니 집안 동생뻘이란다.

원 주인은 몸이 편찮으시다고.....

 

 

 

 

 

어제 마시고 남은 막걸리로 곧 새로운 계절로 변신할 영알을 위해 건배~~~

 

 

 

 

 

 

 

 

 

 

 

 

 

길을 놓친 중국 유학생들과 같이 내려오는데 그들 발걸음이 너무 늦다.

때 마쳐 나타난 이정표를 보며 그들에게 길을 알려주고 나는 뛰듯이 내려온다. 

 

 

 

 

 

에효, 운문산, 가지산을 9시간이나 걸었다.

운문사 소나무는 내년 가을에나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버스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