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네 봉우리 산행기
(가을이 무르익는 때 신불 억새를 둘러보다)
1. 산행일자 : 2018. 10. 13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영축산-신불산-간월산-배내봉
4. 교 통
▷갈 때 노포동(시외버스 07:50)-통도사(신평)
▷올 때 배내고개(시내버스 16:13)-언양(시외버스)-노포동
5. 산행기
어느 산악회를 따라 오서산을 가기로 한 날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가고 싶은 곳이었지만 근무지로부터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너무 멀어서 미뤄오던 곳이다. 그러나 새벽 일찍 집을 나서 동래에 도착했지만 버스가 오지 않는다. 15분을 기다리다가 인터넷을 뒤져 산악회에 전화를 하니 산행이 취소됐단다. 이러언~~
일단 노포동으로 간다. 롯데리아에서 아침을 먹으며 어느 산을 오를지 여기저기 뒤져본다. 가까운 신불산 억새가 떠오른다. 그러면 들머리를 어디로 할까? 신불산 하나만 달랑? 20여분을 고민하다가 통도사에서 오르는 영축산을 생각해내고 그곳을 시작으로 배내봉까지 걷기로 한다.
지내마을(09:02)-영축산장(10:23)-영축산(11:04)-신불산(12:20)-간월재(12:56)
-간월산(14:13)-배내봉(15:21)-배내고개(15:42)
어, 이 도깨비들은 못 보던 것인데.....
2년 전에 통도사 19 암자를 걸었던 기억으로 축서사를 찾아가다가 길을 놓친다.
영축산을 올려다보며 걷다 보니 지내마을이다.
오늘은 산장까지 임도를 따른다.
영축산장은 여전한데 개가 보이지 않는다.
이름이 뭐였더라?
오늘도 어김없이 약수를 한 잔 마시고~~~
건너편 봉우리에서 보니 영축산에 많은 산객들이 모여있다.
인증샷을 위해서 나도 그 무리에 합류한다.
영남알프스의 만추는 늘 같은 모습이지만 오늘은 더욱 가을을 느끼게 한다.
아마 등산객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일주일만 더 늦었으면 억새의 향연이 끝나지 않았을까?
억새 틈에서 나름 가을을 뽐내는 야생화가 종종 보인다.
신불재가 먼저던가?
신불산이 먼저던가?
다른 풍광은 카메라가 실물을 따라가지 못하는데 억새는 사진이 더 느낌이 좋다.
왜 그럴까?
바람이 많은 오늘, 신불재와 간월재에는 행글라이더가 더 많이 보인다.
등산객과 억새를 보러 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간월재에서 한 귀퉁이에 자리를 잡는다.
도시락을 싸오긴 했지만 나도 컵라면을 하나 사서 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한다.
어휴~~~ 춥다~~~
간월산에서 조차 정상석은 내 차지가 되지 못한다.
이 시간 배내봉은 그나마 조용하다.
밝얼산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아보지만 길이 만만치 않다.
시계를 보고는 뛰듯이 배내고개로 내려간다.
운 좋게 15분 후에 328번 버스가 올라온다.
부산으로 온 지 3개월이 넘어서야 찾은 영남알프스 봉우리들, 역시 억새가 무척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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