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산행/산행(2017년)

설악산 1박2일 산행기-하나(1029)

 

설악산 1박 2일 산행기(1)

(설악산 두 가지 바람 중 하나를 이루다)

 

 

 

 

 

 

 

 

 

1. 산행일자 : 2017. 10. 29~10. 30(1박2일)

 

 

2. 참석자 : 곽정옥, 최한수, 홍영기, 전진수

 

 

3. 산행코스 : 오색-대청봉-화채봉-소토왕골

 

 

4. 숙 박 

    ▷10/29  화채봉 야영

 

 

5. 교 통

    ▷10/29  양양(승용차 07:20)-오색

    ▷10/30  설악동(승용차 14:20)-오색/울진 

 

 

6. 산행기

    무수히 설악을 찾았지만 늘 두 가지 바람을 가지고 있었다. 용아장성과 화채능선을 걸어보는 것이다. 홍 과장의 수고 덕택에 그중 한 가지를 이루기 위해 설악을 찾는다. 어제 십이선녀탕 길을 걸은 후에 양양에서 하루 묵고, 오늘 아침 일찍 홍 과장을 만나 오색으로 향한다.  

 

 

    <첫째 날> 

   

                

오색탐방센터(07:58)-대청봉(12:35)-화채봉 들머리(12:51)-화채봉 야영지(16:20)

 

 

 

저녁부터 비 소식이 있어서 약간 걱정은 되지만 그동안과는 다른 설악에서의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셋이서 대청을 오른다.

정상에서 곽 처장과 조우하기로 했다.

 

     

 

 

 

 

 

 

 

 

 

 

가뿐 숨을 몰아쉬며 된비알을 오르는데 하산 중이던 산객이 빙그레 웃으시며 물어온다.

"힘든데 왜 올라가시지요?"

나 역시 웃으며 즉각 대답한다.

"내려오려고 올라가는 거지요."

아, 맞다.

산을 내려올 수 없다면 올라가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얼마 남지 않은 내 직장생활의 끝을 그려본다. 

 

 

 

 

 

오색에서 대청을 오를 때면 만나는 두 명품 바위와 소나무이다.

처음으로 인증샷을 남긴다.

서로 의지하며 곧게 뻗어 오르는 소나무처럼..... 

 

 

 

 

 

비비 꼬였어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처럼.....

 

 

 

 

 

 

 

 

 

곽 처장이 먼저 대청에 올라 우리를 환영한다.

오늘만큼은 설악의 주인공은 대청이 아니다.

아마 그는 내일 아침에 만나게 될 것이다. 

 

 

 

 

 

 

 

 

 

주인공을 알현하기 위해 금줄에 선다.

설악에서 여러 금줄을 넘었지만 이곳은 처음이다.

 

 

 

 

 

철조망 오른쪽을 돌아 잡목을 헤치고 화채능선에 선다.

 

 

 

 

어느 전망바위에서 윈드스토퍼 장갑 하나를 득템 한다. 

 

 

 

 

 

 

 

 

 

 

 

 

 

 

 

 

 

 

 

 

 

3시간 30분을 걸어 화채봉 아래 야영지에 도착한다.

텐트 세 동을 설치하는 동안 홍 과장이 샘터를 다녀온다.

비 올 것에 대비해 타프를 치고 만찬을 시작한다.

 

 

 

 

 

 

 

 

 

홍 과장이 우리를 위해 귀한 멧돼지 고기를 준비했지만 내 입에는 영 안 맞는다.

있는 재료를 섞어 즉석 안주를 하나 만들어낸다. 

 

 

 

 

 

10월 마지막 주말, 설악은 겨울이다.

해가 떨어지고 어둠이 짙어질수록 흥은 깊어만 간다.

 

 

 

 

 

 

 

 

 

 

 

 

 

마지막으로 보이차를 마시고 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다행히 양은 많지 않다.

각자 텐트 안으로 들어간다.

낯선 설악에서의 하루가 저물어간다.

일찍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