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1박2일 산행기-둘(1030)

 

설악산 1박 2일 산행기(2)

(설악산 두 가지 바람 중 하나를 이루다)

 

 

 

 

 

 

 

1. 산행일자 : 2017. 10. 29~10. 30(1박2일)

 

 

 

2. 참석자 : 곽정옥, 최한수, 홍영기, 전진수

 

 

3. 산행코스 : 오색-대청봉-화채봉-소토왕골

 

 

4. 숙 박 

    ▷10/29  화채봉 야영

 

 

5. 교 통

    ▷10/29  양양(승용차 07:20)-오색

    ▷10/30  설악동(승용차 14:20)-오색/울진 

 

 

6. 산행기

    별이 반짝인다는 소리가 들린다. 그렇다면 비가 안 내린다는 얘기인데, 밖으로 나가니 정말 비는 그쳤고 물은 얼어있다. 춥지 않게 잤는데 텐트에는 성애가 잔뜩 붙어있다. 

 

 

    <둘째 날> 

                  

 

야영지(08:23)-화채봉(08:41)-칠성봉(09:59)-숙자바위(10:48)-소토왕골 상부(12:21)

-비룡교 날머리(13:31)

 

 

 

급할 게 없는 아침이다.

햇살이 퍼지고서야 아침을 만들어 먹고 텐트를 걷는다.

그리고 바로 머리 위 화채봉을 만나러 출발한다.

 

 

 

 

비가 내린 탓에 된비알 등로가 매우 미끄럽다.

한 숨을 크게 몰아 쉬었을 때 화채봉에 도착한다.

아, 얼마나 기대했던 순간인가?

막힘이 없는 조망이 압권이다.

여기 오른 경험이 있는 곽 처장과 홍 과장이 주변 산세를 일일이 가리키며 설명해준다.

지난주에 걸었던 공룡, 서북능선, 대간길, 북설악.....

 

 

 

 

 

 

 

 

 

 

 

 

 

내려가는 길 역시 미끄러운 급하강 길이다.

나무를 잡고 스틱에 의지하며 네 발로 기다시피 내려간다.

 

 

 

 

 

 

 

 

 

칠성봉으로 가는 길에는 이런 개구멍 필수코스도 지나야 한다.

 

 

 

 

 

 

 

 

 

 

 

 

 

칠성봉에 선다.

역시, 조망이 막힘이 없다.

 

 

 

 

 

 

 

 

 

 

 

 

 

 

 

 

 

 

 

 

 

 

 

 

 

칠성대로 오르는 길도 있는 것 같지만 우회하여 오른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등로에서 살짝 비켜서 있는 숙자바위이다.

군데군데 물 웅덩이가 있는 것이 지난주 오른 신선대 같다.

오랜 시간 머물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홍 과장, 자세 조코~~~"  

 

 

 

 

 

 

 

 

 

 

 

 

 

 

 

 

 

 

 

 

 

 

 

 

 

 

 

 

 

산꾸러기, 이 자세도 괘안코~~~

 

 

 

 

 

오늘 산행의 최대 난코스를 무사히 지나고 행운이 찾아온다.

그동안 공룡능선을 그렇게 자주 걸었어도 만나지 못한 외솜다리를 오늘 만난다.

어제는 윈드스토퍼 장갑을 득템 하더니.....

 

 

 

 

 

 

 

 

 

계절도 모르고 피어난 주책맞은 진달래를 지나 이제 화채능선의 종점을 향한다.

마지막으로 노적봉을 앵글에 담고 계곡으로 내려간다. 

 

 

 

 

 

 

 

 

 

야영지를 출발하여 4시간 만에 소토왕골 상부에 도착한다.

2주 전에 왔더라면 단풍이 아주 멋졌을 것 같다.

 

 

 

 

 

 

 

 

 

 

 

 

 

 

 

 

 

홍 과장이 답사를 했을 때 위험할 거라 생각해 밧줄을 준비한 구간도 쉽게 통과하여 암장에 도착한다. 

 

 

 

 

 

 

 

 

 

 그리고 20여분 동안 설악의 마지막 가을을 만끽하며 걸어 날머리에 도착한다.

두 가지 설악의 바람 중 하나를 이루었다.

화채능선 길은 위험하기보다는 험한 길이었다.

 

 

 

 

 

 

 

 

 

 

 

 

 

날머리에 도착하고 보니 낯익은 곳이다.

비룡폭포로 가는 길이다.

 

 

 

 

 

비룡교에서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한 인증샷으로 무사 산행을 자축하고,

 

 

 

 

 

 

 

 

 

막걸리와 감자전으로 마무리한다.

 

 

 

 

 

설악동을 떠나면서 오전 내내 나와 함께한 노적봉을 마지막으로 올려다본다.

어느 위치에서 보든 멋진 암봉이다.

 

 

 

 

 

승용차를 회수하기 위해 오색으로 와서 산채비빔밥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한다.

삼 일간의 설악, 특히 처음 걸어본 화채능선은 멋졌다.

첫눈을 기대했지만 더 이상의 행운은 없었다.

답사까지 해가며 오늘 산행을 준비하고 가이드한 홍 과장, 고마워.

그리고 험한 길을 같이 걸은 곽 처장, 최 팀장,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