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산 산행기
(실로 오랜만에 산악회를 따라 걷다)
1. 산행일자 : 2017. 7. 22
2. 참석자 : 김인호, 전진수, 몬테산악회
3. 산행코스 : 석골사-억산-석골사
4. 산행기
지난주에 내연산 야영산행을 했던 백 소장이 속한 산악회를 따라 청도 억산을 오르기로 한다. 언제 산악회를 따라 산행을 했었는지 기억조차 가물하다. 억산은 여러 차례 올랐지만 계곡을 따라 올랐다가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이번 코스는 처음이다. 김 인호 처장에게 연락하니 흔쾌히 같이 가기로 한다.
석골사-새암터골-억산-깨진바위-팔풍재-대비골-석골사
9시에 부산교대에서 출발한 버스는 우리를 석골사 입구에 내려놓는다.
오 마이 갓!
석골폭포에 물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오르려는 계곡에도 물이 없을 텐데.....
들머리는 석골사에서 몇 분 거리에 있다.
무지 더운 날이다.
말라붙은 계곡을 따르다가 길을 놓친다.
선두는 보이지 않고 우리 뒤로 여섯 분이 더 오고 있다.
9인의 길 잃은 용사들.....
대충 지도를 훑어보고는 올라서니 등산로가 나타난다.
그런데 처음 보는 길이다.
마침 앞에 운문산이 보이기에 길을 추정해서 왼편으로 간다.
이젠 리본도 보이고 정상 등산로라는 걸 알고는 점심식사를 한다.
오늘 내 도시락은 백 소장이 준비해주었다.
막걸리, 하수오주를 반주로 방금 전 고생은 다 잊는다.
산행 시작 세 시간 만에 주인공 정상석 앞에 선다.
작년 가을에 김 처장님과 오른 후 10개월 만이다.
오늘은 엄청 고생을 한 후에 알현하게 되었다.
깨진바위를 지나니 슬슬 하산길에 대한 걱정이 밀려온다.
지도를 보고 찾을 수 있을까?
팔풍재로 내려와서 이 안내판을 보고는 걱정이 기우였음을 안다.
오늘 알바를 하기는 했지만 들날머리를 정확하게 찾았다.
대비골 역시 물이 없다.
석골사에 도착하여 간단히 세수를 하고 집결지로 향한다.
백 소장 부부가 기다렸다가 시원한 캔맥주를 건넨다.
산악회와의 산행 재미 중 하나는 산행 후 즉석 술자리이다.
이 산악회도 다르지 않다.
몇 주전 일본 남알프스 산행을 안주로 이야기보따리가 열린다.
동래에 도착하여 이야기는 막걸리잔을 따라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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