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산행/산행(2017년)

내연산 6봉12폭포 산행기(0715)

내연산 6봉12폭포 산행기

(내연산 6봉과 열 두 폭포를 걷다)

 

  

 

 

 

 

 

1. 산행일자 : 2017. 7. 15-7. 16(1박2일)

 

 

2. 참석자 : 백 승근, 곽 정옥, 전진수

 

 

3. 산행코스 : 문수봉-삼지봉-향로봉-매봉-삿갓봉-우척봉-12폭포-보경사

 

 

4. 숙 박 

    ▷7/15  외솔베기 정자 야영

 

 

5. 교 통

     ▷7/15  울진(승용차 09:00)-보경사 주차장

    ▷7/16  연산온천(승용차 15:00)-울진  

 

 

6. 산행기

    일본 남알프스를 같이 다녀온 백 소장에게서 야영을 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남알프스에서 이틀을 야영하며 그 즐거움을 이야기한 보람이 있었나 보다. 백 소장에게 맞는 맞춤형 산행을 고민하다가 내연산을 생각해 낸다. 육산이며 12폭포가 있어 여름 산행으로 적당할 거라 생각해서이다. 역시 남알프스를 함께 다녀온 곽 처장이 합류하기로 한다. 1박으로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6봉 종주와 12폭 트레킹을 묶어 계획서가 만들어졌다.     

    2년 전 가을에 혼자서 6봉 종주를 하였고, 작년 봄에는 처음으로 열 두 폭포를 전부 디카에 담았다. 산행에는 어려움이 없겠지만 비 소식이 있어 야영지를 고민하다가 삿갓봉과 우척봉 사이의 정자를 생각해 낸다.

    

 

    <첫째 날> 

                   

 

보경사 주차장(11:00)-문수봉(12:24)-삼지봉(13:50)-향로봉(15:26)-매봉(17:38)

-경상북도 수목원(18:12)-삿갓봉(19:00)-외솔배기 야영지(19:18)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지만 무덥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한 백 소장을 보경사 주차장에서 만나 보경사 옆길을 따른다.

입장료를 내는 게 싫어서 선택한 길로 언젠가 내려와 본 길이다.

 

 

 

 

 

 

 

 

정상등로에 올라서니 등산객이 많다.

오늘 산행의 첫 봉우리인 문수봉을 찍고 아래 호젓한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도시락과 파전을 준비하였다.

 

 

 

 

 

 

 

 

 

 

 

 

 

 

 

삼지봉에도 역시 등산객이 많아서 차례를 기다려 인증샷을 얻는다.

 

 

 

 

 

 

 

 

 

향로봉 가는 길에 연출을 한 번 해보고~~

 

 

 

 

 

 

향로봉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쉬다가 스카프를 놓고 오는 바람에 한 번 더 다녀온다.

일행들의 표정은 아직 맑다.

 

 

 

 

 

 

아하, 여기에서 하옥으로 내려가는구나.

언젠가 걸어봐야겠네.

 

 

 

 

 

 

여섯 봉우리 중 가장 높은 향로봉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의 세 번째 봉우리이다.

나는 여태껏 향로봉이 800 고지인 줄 알았는데 해발 930미터이다.

 

 

 

 

 

 

 

 

 

매봉 가는 길에 잘못 표기된 이정표를 보고 오버페이스를 하게 된다.

두 사람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두 시간을 넘게 걸어 힘들게 힘들게 매봉에 도착한다.

수목원에서 새로 길을 만드는지 확장을 하는지 공사 중이던데 필요한지 모르겠다. 

 

 

 

 

 

 

 

 

 

 

 

 

 

 

 

수목원에 도착하여 수통을 채우고 흠뻑 젖은 몸과 옷을 추스른다.

백 소장이 많이 지쳐 보인다.

전망대에서 야영을 하자고 한다.

 

 

 

 

 

 

이미 결심을 굳힌 터이지만 전망대에 올라본다.

그리고 둘을 설득한다.

야영할 장소가 아니라고요~~~~~

 

 

 

 

 

 

금방 삿갓봉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이다.

 

 

 

 

 

 

 

 

 

 

 

 

 

 

 

그리고 15분을 걸어 도착한 야영 장소인 정자에 모두들 흡족해한다.

휴우, 다행~~!!

 

 

 

 

 

 

 

 

 

두 사람을 위해 특별식을 준비했다.

비빔밥이다.

속세에서는 별거 아니지만 산속에서 계란을 곁들인 비빔밥은 나도 처음이다.

 

 

 

 

 

 

소시지, 야채 볶음으로 가지고 간 소주를 동내고,

 

 

 

 

 

 

콩나물을 삶고 상추와 깻잎을 넣어 볶음 고추장으로 비비고,

 

 

 

 

 

 

그 위에 계란 프라이 하나씩 얹은 산상 비빔밥 탄생.

 

 

 

 

 

 

요건 누가 찍은 거야?

 

 

 

 

 

 

많이 힘들어하더니 완존 회복됐나벼~~!!

 

 

 

 

 

 

 

    

    <둘째 날> 

                   

 

외솔베기(07:03)-우척봉(08:23)-갈림길(08:40)-시명리(09:25)-12폭포-보경사(11:43)

 

 

편안하기 그지없는 잠자리였다.

아침식사는 누룽지와 커피이다. 

 

 

 

 

 

산길 대신 수목원 관찰로를 따라 걷는다.

어제도 그랬는데 오늘도 어느 쉼터에 손수건을 두고 와서 찾아 나선다. ㅠㅠ

 

 

 

 

 

 

 

 

 

 

 

 

6봉 종주의 마지막 봉우리인 우척봉이다.

지난번 홀로 종주 때는 첫 번째 봉우리였는데~~~~

 

 

 

 

 

 

 

 

 

 

 

 

어제, 오늘 산행 중 모처럼 트인 조망에 신이 났다.

곧 비가 내릴 줄을 모른 채~~

 

 

 

 

 

 

 

 

 

시명리 계곡으로 내려서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열 두 폭포를 둘러보지 못할 거란 예감이 스며든다.

그래도 계곡물을 보니 반갑고 한참을 쉬어간다.

 

 

 

 

 

 

 

 

 

 

 

 

 

 

 

시명리 징크스!

나는 이상하게 시명리에만 내려서거나 올라서면 방향감각이 없어진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시명폭포를 놓치고 안내판 앞에 선다.

 

 

 

 

 

 

계곡에 물도 별로 없고 내 예감대로 폭포 인증샷을 포기한다.

빗방울이 더 커지는 게 한몫을 한다. 

 

 

 

 

 

 

빗줄기에 아랑곳없이 많은 등산객, 관광객이 올라온다.

가는 물줄기만을 보여주는 여러 폭포를 지나며 올라오는 이들의 틈을 비집고 보경사에 도착한다.

야영지 출발 후 4시간 만이다.  

 

 

 

 

 

 

냉커피,

도토리묵과 땡초를 듬뿍 넣은 야채전,

쏘폭과 막걸리로 이틀간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온천욕을 한 후 부산으로 울진으로 고고씽~~

백 소장님?

내가 일본에서 그랬죠?

앞으로 야영을 좋아하게 될 거라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