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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산행(2017년)

방태산/개인산 산행기(0729)

 

방태산/개인산 산행기

(10년 만에 두 번째로 찾은 방태산을 종주하다)

 

 

 

 

 

 

 

 

1. 산행일자 : 2017. 7. 29 - 7. 30(1박2일)

 

 

2. 참석자 : 정석권, 최한수, 장병섭, 홍영기, 전진수

 

 

3. 산행코스 : 미산리-한니동계곡-깃대봉-주억봉-구룡덕봉-개인산-첨석봉-대개인동

 

 

4. 숙 박 

    ▷7/29   내린천로 민박

 

 

5. 교 통

     ▷7/29   울진(승용차 05:10)-미산리 한니동계곡 들머리

    ▷7/30   미산리(승용차 15:00)-울진  

 

 

6. 산행기

    10년 전 여름날, 100대 명산을 할 적에 처음으로 방태산을 찾았다. 2002년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처음으로 홀로 야영을 한 기억이 떠오른다. 방태산 휴양림에서 이다. 10년이 지나 내일 아침가리골 트레킹과 함께 하기로 하고 동료 4명과 한니동계곡 들머리로 향한다. 일기예보대로 울진을 출발하여 인제에 도착할 때까지 비가 내리더니 산행지가 가까워지니 거짓말같이 그친다. 어쩌면 인제에는 비가 오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야영 준비를 한 터라 우중산행 준비를 단단히 했는데 다행이다.    

    오늘 산행은 방태산 세 봉우리와 개인산을 연계하는 조금은 힘든 산행이 될 것이다. 10년 전 첫 산행 때 날머리였던-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만-용늪골이라고도 부르는 한니동계곡이다. 승용차 한 대를 날머리인 개인약수 주차장에 두고 9시가 다 되어 산행을 시작한다.          

    

 

한니동 들머리(08:55)-깃대봉(11:46)-주억봉(14:12)-구룡덕봉(15:10)-개인산(16:55)

-침석봉(17:34)-첨석봉(17:50)-개인약수 주차장(19:02)

 

 

들머리에는 예쁜 펜션이 한 채 들어섰다.

물론 10년 전 이곳은 전혀 기억에 없다.

 

 

 

 

 

 

 

 

들머리에서 내려서자마자 계곡을 건넌다.

수량이 엄청 풍부한 계곡이다.

어느 블로그에서 본 산신제당과 이율곡 관련 전설이 깃든 너도밤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지난주에 걸었던 억산 계곡과는 너무 비교가 된다.

빠르게 흐르는 풍부한 계곡물에 선선함이 느껴진다.

 

 

 

 

 

 

 

 

 

 

 

 

계곡을 10여 차례 건너고 되건너고를 되풀이하며 진행한다.

 

 

 

 

 

 

 

 

 

 

 

 

자, 여기서 막걸리 한 잔 하고 갑시다~~

그런데 최 팀장이 준비한 막걸리는 꽁꽁 얼어서 캔맥주로 대신한다. 

 

 

 

 

 

 

 

 

 

 

 

 

 

 

 

 

 

 

 

 

 

계곡을 지나고는 천상화원이 펼쳐진다.

그리고 곧 오늘 오를 여섯 봉우리 중 처음인 방태산 깃대봉에 선다.

정상석은 없다.

 

 

 

 

 

 

 

 

 

 

 

 

바로 코 앞에 있는 배달은석은 안갯속에서 숨바꼭질을 한다.

 

 

 

 

 

 

 

 

 

곳곳에 멧돼지의 흔적이 역력하다.

한두 마리가 아닌 1개 사단 규모의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이다. 

 

 

 

 

 

 

 

 

 

 

 

 

 

 

 

 

 

 

입산금지 팻말이 붙은 가로막을 지나 주억봉 정상석을 마주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비탐방로란 말인가?

주억봉은 방태산의 주봉이다.

10년 전에는 없던 정상석은 주변 풍광과 별로 어울리지도 예쁘지도 않다.

 

 

 

 

 

 

 

 

 

 

 

 

 

 

 

오히려 옛 정상목이 더 친근감이 간다.

많은 등산객들이 모여있다.

 

 

 

 

 

 

 

 

 

 

 

 

30여분을 더 걸어 방태산 마지막 봉우리인 구룡덕봉에 선다.

짙은 안개가 올라와서 스산한 느낌이다.

데크에서 한참을 쉰 후에 어느 산객에게 개인산 가는 길을 묻는다.

그분의 설명을 들으니 시간상으로도 만만치가 않다.  

 

 

 

 

 

 

개인산 입구는 쉽게 찾는다.

그러나 등로가 만만치가 않다.

포기하기로 하고 개인약수로 직접 내려가는 길을 찾아본다.

안 보인다.

그렇다면 되돌아가느니 원래 계획대로 개인산으로 가기로 한다.

시계를 보며 이후 일정을 가늠해 본다.

 

 

 

 

 

 

길이 썩 좋지는 않지만 뚜렷하다.

어렵지 않게 개인산 정상에 선다.

해발 1341m이다.

오늘은 1300-1400 고지를 오르내리고 있는 셈이다.

 

 

 

 

 

 

 

 

 

 

 

 

내 머리는 온통 하산 후에 어느 곳에서 야영지를 정할지 뿐이다.

7시가 넘어서야 도착할 텐데....

그러던 중에 침석봉을 지난다.

 

 

 

 

 

 

그리고 이내 마지막 봉우리인 첨석봉에 선다.

개인산 들머리에서 본 용각산님의 코팅지가 없었으면 알아보지도 못했을 정도로 초라하다.

그리고 주변은 쓰레기로 가득하다.

저렇게 산을 다니면 안 되는데..... 

6시가 약간 지났는데 하산하여 야영지를 찾는 것은 무리이다.

홍 과장에게 민박을 알아보자고 말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그리고 급하게 하산하지 않아도 되는 안도감이 생긴다.

 

 

 

 

 

 

 

 

 

 

 

 

 

 

 

 

 

 

1시간 약간 더 걸어 개인약수 주차장에 도착한다.

10시간이 걸린 종주였다.

 

 

 

 

 

 

 

 

 

차를 회수하여 급하게 민박을 수소문하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민박을 구한다.

야영 장비는 쓸모가 없게 됐지만 샤워를 하고 편하게 저녁시간을 즐긴다.

홍 과장이 여러 가지를 잘 준비한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마지막 코스는 즉석에서 생각해낸 내 요리이다.

이름하여 삼겹살 라면 볶음.....

모두들 맛있게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