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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산행(2017년)

매봉산에서 태백산까지 산행기(0617)-하나

 

매봉산에서 태백산까지 산행기(1)

(5대 적멸보궁인 정암사를 돌아보고 태백산 주목을 따르다)

 

 

 

 

 

 

 

 

 

1. 산행일자 : 2017. 6. 17-6. 18(1박 2일)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삼수령-매봉산-비단봉-금대봉-은대봉-정암사-만항재-화방재-태백산-당골

 

 

4. 숙 박 

    ▷6/17  사길령 야영

 

 

5. 교 통

    ▷6/17  울진(승용차 05:00)-삼수령

    ▷6/18  당골(시내버스 13:25)-태백(시외버스 14:50)-울진   

 

 

6. 산행기

    일본 남알프스 산행을 앞두고 마지막 야영 산행을 하기로 한다. 혼자이다. 여러 코스를 생각 중에 대간길에 걸었던 삼수령을 생각해낸다. 태백까지 남진하기로 한다. 

    남알프스 연습 산행이기는 하지만 오늘, 내일 산행의 테마를 생각해 본다. 오늘 산행의 주제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의 하나인 정암사를 둘러보는 것이다.          

  

 

    <첫째 날> 

                   

 

고랭지배추밭(06:43)-바람의언덕(07:05)-매봉산(07:37)-비단봉(09:14)-수아밭령(09:45)

-금대봉(11:06)-두문동재(11:36)-은대봉(12:30)-샘물쉼터(13:11)-정암사(14:07)

-만항재(17:05)-수리봉(17:59)-화방재(18:43)-사길령(야영지 19:09)

 

 

백두대간 북진 중이던 2005.12.11 16:00에 삼수령으로 내려섰다.

그 후 피재라고도 부르는 삼수령은 처음이다.

 

 

 

 

 

 

 

 

고랭지 배추밭에는 모종을 심느라 많은 이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매봉산을 코 앞에 둔 곳에서부터 이틀간의 산행을 시작한다.

 

 

 

 

매봉산/풍력단지 갈림길에서 매봉산이 더 가까운 줄을 모르고 풍력단지로 먼저 간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불과 50m였다.

500미터로 잘못 본 것이다.  

앙증맞은 매봉산(천의봉) 정상석은 앞뒤 산 이름이 다르다.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 과일을 먹으며 한참을 쉬어간다.

대간꾼들의 표지기가 무수히 많다.

 

 

 

 

 

 

배추밭과 풍차가 어우러진 바람의 언덕은 조망이 확 트여서 오늘 걸을 길이 환히 보인다.

관광객들을 위해서는 잘 조성된 것 같다.

 

 

 

 

 

 

 

 

 

 

오늘 이 그림자가 나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만항재까지 같이 걷겠지?

 

 

 

 

 

 

 

 

아니, 매봉산 정상석이 또 있네~~~

ㅎㅎ 관광객을 위한 이미테이션?

 

 

 

 

이 길은 대간길이면서 태백시에서 조성한 발원지 탐방길이기도 하다.

 

 

 

 

 

 

마지막 배추밭을 지나면서 금대봉과 은대봉 그리고 함백산에 눈길을 준다.

곧 보자~~~~!!

 

 

 

 

비단봉일 거라 생각한 곳에는 정상석이 없더니 2-3분 내려오니 조망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야생화 사진을 찍는 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인증샷을 교환한다.

 

 

 

 

 

 

이름이 예쁜 수아밭령을 지났으니 곧 금대봉이겠지?

 

 

 

 

 

 

금대봉은 목에 표찰을 건 등산객들로 붐빈다.

정 선배와 봉화 청옥산에서 검룡소까지 종주하며 만난 이후로 3년만에 정상석을 마주한다.

그때는 나도 목에 표찰을 걸고 여기에서 대덕산으로 갔지?

 

  

 

 

 

 

 

 

점심시간 전에 두문동재에 도착한다.

점심은 나중에 먹기로 하고 휴게소로 내려가서 싸맥으로 목을 축인다.

 

 

 

 

 

 

 

 

은대봉 들머리에서 30분을 걸어 은대봉에 도착하고,

 

 

 

 

 

 

다시 40분을 걸어 자작나무샘터인 적조암 갈림길에 도착한다.

그런데 샘터로 가는 표시가 없다.

나이 드신 산객들이 식사 중이라 자세히 찾아보지 않고 적조암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른다.

 

 

 

 

 

 

40분을 내려오니 적조암 입구이고, 여기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15분을 내려오니 정암사이다.

손목 온도계는 영상 31도를 가리킨다.

 

 

 

 

 

 

 

 

 

 

5대 적멸보궁은 영축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 오대산 상원사, 사자산 법흥사와 오늘 찾은 정암사이다.

오늘로 5대 보궁을 전부 찾았으니 새로운 추억이 될 것이다.

 

 

 

 

                                                                            

정암사는 수마노탑으로도 유명하다.

수마노탑은 수마석을 벽돌 모양으로 잘라서 쌓은 탑이다.

경내에서 산으로 10여분 올라가야 한다.

 

 

 

 

사찰을 둘러보고 내려왔던 적조암 입구로 되돌아온다.

마침 약수가 나오는 쉼터가 있어서 버너를 지핀다.

 

 

 

 

만둣국을 끓여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나니 내려온 산길을 다시 올라가고 싶은 맘이 사라진다.

이때 아래 이정표가 보인다.

그래, 함백산은 서너 번 올랐으니 도로를 따라 만항재로 올라가 보자.

결정은 순간이다. ㅋㅋ

 

 

 

생각처럼 아스팔트 길이 뜨겁지는 않다.

만항 야생화 마을은 너무 맘에 든다.

우리나라에도 해발 1300미터 지대에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이 있구나~~~

 

 

 

 

아, 버스도 다니는구나~~~

 

 

 

 

 

 

1시간 반을 걸어 만항재에 도착한다.

함백산을 포기한 대가로 작은 산골마을을 찾았다.

버려야 가질 수 있다.

 

 

 

 

오늘 계획은 만항재에서 야영을 하는 것인데 시간이 이르다.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고 다시 배낭을 짊어진다.

화방재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화방재에 있던 가게가 문을 닫았다.

할 수 없이 옆 식당에서 소주와 맥주를 산다.

에효 4천 원짜리 소주와 맥주를 배낭에 넣고 사길령까지 걷는다.

두문동재에서도 비싼 싸맥을 마셨는데~~~

 

 

 

사길령으로 오르면서 야영지를 찾지만 마땅한 자리가 없다.

전 사길령 매표소 앞에다가 텐트를 치기로 한다.

산꾸러기? 여기 국립공원이야~~~

 

 

 

사길령 표지석 뒤로 해가 떨어진다.

 

 

 

 

 

오 마이 갓!

아니

오 마이 신령!

바로 아래 작은 절이 있는데 무속인들의 굿이 시작되나 보다.

ㅠㅠ

마음을 고쳐 먹는다.

내 산길을 보호해주기 위한 환영식이구나.....

 

 

 

오늘 홀로 만찬 메뉴는 소시지 구이와 멸치 김치찌개이다.

폭탄의 잔수가 늘어가고 무속인의 요령소리는 더 커지며 취기가 오른다.

그리고는 별을 세다가 텐트로 들어가 곯아떨어진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