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복동천 환종주 실패 산행기(3)
(사연은 많았으나 인연이 닿지 않은 우복동천)
1. 산행일자 : 2017. 5. 3-5. 5(2박 3일)
2. 참석자 : 곽정옥, 최한수, 장병섭, 전진수
3. 산행코스 : 회란석-늘재-밤티재-문장대-천왕봉-피앗재-갈령-청계산-갈령
4. 숙 박
▷5/3 늘재 어머니동산 야영
▷5/4 피앗재 야영
5. 교 통
▷5/3 울진(승용차 09:00)-회란석
▷5/5 갈령(승용차 14:30)-원주(시외버스 19:15)-서울
6. 산행기
<셋째 날>
피앗재(07:25)-형제봉(08:30)-갈령(09:41)-청계산(11:54)-갈령로(13:35)
타프 밖에서 잤으나 추운 줄을 몰랐다.
물이 모자랄 것 같아서 계곡 아래 물탱크까지 혼자 다녀온다.
남은 소주를 반주로 하여 누룽지로 식사를 하고 배낭을 꾸린다.
형제봉에 도착하여서도 모두들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이렇게 정성을 쏟는 부모님을 둔 이 젊은이는 의대에 들어갔을까?
분명 합격했으리라 믿고 싶다.
백두대간과 우복동천이 분기되는 갈령 삼거리이다.
이제부터는 다시 걸어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
내가 먼저 갈령에 도착하고 10여분이 지나 일행이 도착한다.
마지막 도장산 구간 들머리는 길 건너편에 있다.
산불감시인들과 이야기를 하며 쉬는데 일어설 기미가 없다.
ㅎ 삼 일째 산행에 모두들 지쳤나 보다.
하긴 배낭이 그렇게 무거우니 지치기도 할 거라 생각하며 여러 궁리를 한다.
30여 분 된비알을 치고 올라와 갈림길에서 일행을 기다린다.
그리고 일행 셋은 여기서 진행을 끝내기로 하고 내 배낭만 다시 꾸린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오후 3시에 우복동천 환종주를 마칠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그러나~~~
분명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도장산을 향해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1시간 20분을 걷고 나니 청계산이 나타난다.
갈령에서 만나 산객도 다시 만난다.
아, 나에게 이번만큼은 우복동천 환종주는 인연이 아닌가 보다~~~
여러 가지 생각 끝에 갈림길로 되돌아가서 청계사로 하산하기로 한다.
그런데 방금 전에 올라선 길을 못 찾아 헤맨다.
지나온 산불감시초소에 다시 도착하여 여유를 가져본다.
도장산은 저 능선을 따랐어야 했는데.....
그런데 또 이게 뭔 일이람.
이번에는 일행과 헤어진 갈림길을 못 찾고 큰 바위를 세 차례나 오르내린다.
결국 아래 보이는 임도를 향해 산길을 치고 내려온다.
오, 마이 갓.
임도를 따라 내려와 20여분 후에 갈령 바로 아래 도로에서 일행과 조우한다.
우복 동천 환종주 37.8Km 중 도장산 구간 9.5Km를 미완으로 남겨 놓는다.
투표하러 상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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