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유산/월봉산 산행기(1)
(육십령에서 월성치까지 대간길을 걷다)
1. 산행일자 : 2016. 2. 20-2. 21(1박 2일)
2. 참석자 : 전진수
3. 숙 박 : 황점마을 민박
4. 교 통
▷2/20 서부터미널(시외버스 07:00)-함양(군내버스 09:00)-서상(택시)-육십령
▷2/21 용추사(군내버스 14:50)-거창(시외버스 16:10)-부산
5. 산행기
이틀간 남덕유와 마주하고 있는 월봉산을 걷기로 한다. 작년 12월에 향적봉에서 시작하여 황점마을로 내려섰는데 오늘은 육십령에서 시작하여 황점마을로 내려서기로 한다. 마을 슈퍼에서 민박을 할 수 있어서 내일 월봉산 산행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어느 개그우먼의 개그처럼 시외버스 타고, 군내버스 타고, 택시 타고 육십령에 도착한다. 그나마 버스 환승시간이 맞아서 일찍 산행을 시작한다.
육십령(10:10)-할미봉(11:07)-서봉(15:13)-남덕유산(15:50)-월성치(16:17)-황점마을(17:20)
단체 등산객과 같이 산행을 시작한다.
나중에 알고보니 서울에서 내려온 산객들이다.
등로에 눈이 많지는 않지만 처음부터 아이젠을 착용하고 걷는다.
대간 이후로 육십령을 들머리로 하기는 처음이다.
한 시간만에 할미봉에 도착한다.
할미봉에서 내려서자마자 대포바위 갈림길이다.
오늘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눈길 위로 발자국은 없지만 걸을만 하다는 판단이 선다.
급비탈이 계속된다.
배낭을 내려놓고 다녀오기로 한다.
10여분을 더 내려가 대포바위라 불리는 남근석과 조우한다.
남근석 모양과는 거리가 멀지만 우람하고 멋지다.
다시 능선길로 되돌아와 잠시 걸으니 가야할 길이 눈앞에 펼쳐진다.
언제 보아도 시원시원한 덕유 능선.
볕이 잘드는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덕유에 오면 늘 눈 위에서 버너를 지피게 된다.
남덕유와 서봉과 눈을 맞추고,
서봉과 남덕유를 사이좋게 아이폰에 담으며,
점점 서봉에 가까이 간다.
서봉을 불과 몇 백 미터 앞두고는 눈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겨울 덕유의 풍광이다.
서봉에서의 막힘없는 조망에 한번 더 감사를 드리고,
향적봉까지 뻗어나가는 능선과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에 마음을 뺏긴다.
수원시청에서 오셨다는 산객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가 내가 먼저 남덕유에 도착한다.
일행들과 떨어져 길을 잃은 등산객을 만나 인증샷을 얻는다.
월성치까지 눈밭이 이어진다.
상고대가 없어 아쉽지만 큰 위로가 된다.
시간상 삿갓봉까지 갈 수는 있겠지만 하산하기로 한다.
황점마을은 날머리에서 200m 아랫쪽에 있다.
두 달만에 또 황점마을 슈퍼를 들어간다.
오늘 내게 잠자리를 제공 할 곳이다.
설설 끓는 방에서 찌개를 끓여 한 잔 한다.
내일 월봉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남령까지 3Km 도로를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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