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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산행(2015년)

소백산 산행기(1220)

 

소백산 산행기

(초암사에서 희방사까지 아쉬운 눈길을 걷다)

 

 

 

 

 

 

 

 

1. 산행일자 : 2015. 12. 20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초암사-희방사

 

 

4. 교 통

    ▷갈 때  영주(시외버스 08:10)-배점리

    ▷올 때  희방사(시내버스 16:50)-영주(시외버스 18:00)-노포동  

 

 

5. 산행기

    겨울산행 제2탄은 소백이다. 겨울마다 빠지지 않고 오르는 곳으로 이번에는 혼자이다. 어제 월악에서 본 운해 위로 내민 소백의 머리는 새하얀 색이었는데..... 

                    

 

초암사탐방센터(08:50)-초암사(09:05)-봉두암(10:49)-국망봉(11:30)-비로봉(13:03)-제1연화봉(14:00)

-연화봉(14:40)-희방사(15:45)-희방사탐방지원센터(16:04)

 

 

어제와 다르게 아침 느긋하게 버스에 오른다.

어차피 오늘 저녁 영주에서 6시 혹은 6시 50분 부산행 버스를 타야하니 서두를 것이 없다.

그런데 어제는 괜찮았는데 오른쪽 발목이 약간 아프다.

 

 

 

 

버스정류장에서 초암사를 향해 잠시 걷는데 승용차 한 대가 앞에 선다.

봉화에 사신다는 두 분이 타라고 한다.

40여 분 지루한 포장길 걷는 것을 면제 받는다.

고맙습니다~~~

언젠가 역시 겨울에 왔을 때는 현직 연대장 두 분과 함께 이 길을 걸었고 계곡에서 백 원 동전 두 개를 주웠는데~~~

이번에는, 부처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눈이 없다.

계곡도 얼어있지 않다.

 

 

 

 

 

 

 

 

 

 

산에도 계측기가 있다.

아마 낙석을 대비해서 암석의 틈새를 측정하나 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섬세함이 엿보인다.

 

 

 

 

 

 

 

 

이 길로는 겨울에만 두 번째 오르고, 한 번은 가을에 내려온 적이 있다.

아마 삼가사로 가는 자락길을 걸었던 것 같다.

 

 

 

 

 

 

봉두암에 도착하여 계곡수를 들이켠다.

누군가 작은 표주박을 걸어 놓았다.

 

 

 

 

 

 

야영을 했던 곳에는 벤치가 놓여 있다.

 

 

 

 

 

 

봉황에 이어 변함없는 미소를 보여주는 돼지를 알현한다.

그 순간 옆 능선에서 진짜 멧돼지가 어슬렁거리다가 사라진다.

질투? 관심?

 

 

 

 

능선에 올라와서야 눈을 밟는다.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좌측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보니 그나마 속이 후련해진다.

 

 

 

 

국망봉에는 산객이 없어서 셀카로 인증샷을 대신한다.

소백에 상고대가 없고 머리를 파고드는 바람이 없다면~~~

오늘이 그렇다.

 

 

 

 

 

 

비로봉 직전에 점심상을 펼친다.

내 등산 십수 년 역사에 처음으로 점심을 치킨으로 대신한다.

차가운 튀김닭과 코카콜라도 괘안네~~~

하지만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는 않다.

 

 

 

 

비로봉에는 역시 등산객이 많고 정상석 옆에 줄을 서있다.

장갑을 벗기가 두려워야 겨울 비로봉인데.....

정상석과 함께하는 인증샷도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상고대가 없고 일행마저 없는 소백산 인증 사진은 항시 똑같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요건 분명 비로봉 셀카이다.

아직도 셀카를 찍을 때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모르겠다.

 

 

 

 

비로봉이 멀어져 간다.

 

 

 

 

 

 

제1연화봉을 지나면서 한적해지기 시작한다.

 

 

 

 

 

 

연화봉 아래에서 잠시 쉬어간다.

 

 

 

 

겨울에 이렇게 온전하게 보이는 연화봉 정상석은 처음이다.

돌에도 눈꽃이 피어 있어야 하고, 모진 바람을 이겨낸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저기 어디쯤에 새로 생긴 호텔급 대피소가 있을 텐데, 언제 묵어갈까?

 

 

 

 

4년 전 여름에 희방사에서 이 길을 올라왔다.

세 명이 텐트를 짊어졌었다.

희방사 경내를 한 바퀴 돌아본다.

 

 

 

 

아, 오늘 산행 사진 중 가장 맘에 드는 풍경이다.

 

 

 

 

한 겨울 희방폭포의 저 모습이 맞는 건가?

물소리는 우렁차다.

 

 

 

 

 

 

 

 

오래 걸었지만 싱거운 산행이었다.

기대했던 겨울 소백이 아니었다.

어제 월악은 운해로 나를 감동시켰는데....

그래도 소백은 소백이다.

 

 

 

 

 

 

4시 50분 버스는 40분이 채 안되어 출발한다.

괜한 여유를 부리다가는 버스를 놓칠 뻔했다.

부산행 6시 버스를 예매하고 터미널 근처에서 저녁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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