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산 산행기
(정관에서 남창까지 걷다)
1. 산행일자 : 2015. 9. 5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석음덤-시명산-불광산-대운산-대운산제2봉
4. 교 통
▷갈 때 정관(승용차 07:00)-병산 들머리
▷올 때 상대동(승용차 히치 14:40)-남창(시외버스 15:43)-좌천
5. 산행기
정확히 두 달 만의 산행이다. 1RE03 수행을 위해 그동안 산을 찾지 못했다. 내일 공사가 끝나는 날이고 오늘은 오후에 출근하면 되므로 집에서 쉽게 오를 수 있는 석은덤을 시작으로 남창에 있는 대운산까지 걷기로 한다. 말하자면 산길을 걸어서 출근하는 셈이다. 고맙게도 이 차장이 들머리까지 태워주었고 1시간 30분을 같이 걸어주었다.
병산(07:11)-석은덤(07:53)-투구봉(09:37)-시명산(10:25)-불광산(10:43)-대운산(11:38)
-상대봉(12:45)-대운산제2봉(13:02)-상대동날머리(14:20)
갑작스럽게 정한 코스이므로 들머리와 날머리만 결정했을 뿐 아무런 계획도 없이 산행을 시작한다.
병산 들머리에서 이 차장에게 인증샷을 부탁하고 홀로 오르는데 잠시 후 이 차장이 따라온다.
석은덤까지 같이 걷자고 한다.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등로의 잡풀들에 바지며 등산화가 흠뻑 젖는다.
의외의 동행이 있어서인지 된비알이 전혀 힘들지 않고, 이 차장도 잘 걷는다.
오늘 종주의 첫 봉우리인 석은덤에 도착하니 그나마 조망이 트인다.
그런데 석은덤은 무슨 뜻일까?
이 차장이 조금 더 걷다가 골프장으로 내려간단다.
그런데 골프장 옆 산으로 등로가 나있다.
안개가 짙은 어느 전망바위에서 이 사진을 하나 찍고 내려 보낸다.
고마워, 이 차장~~!!
비 온 후라서 그런지 유난히 버섯이 많다.
ㅎㅎ 2년 전 함백산에서 사과를 통째로 입에 물었고,
통고산에서는 찹쌀빵을 입에 물었다.
이번에는 복숭아다.
산신 제단이 있는 투구봉에 선다.
안개는 많이 걷혔다.
지도를 준비 안 한지라 앞으로 걸어야 할 봉우리들이 가늠이 안된다.
갑자기 불광산을 가리키는 이정목이 나타난다.
아니 그렇다면 시명산은 지난 건가?
미심쩍어하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어차피 오늘 산행은 중간 목적지가 없이 걷는 거니까.....
여기도 이름이 있는 봉우리 같은데.....
시명산, 불광산, 대운산을 모두 가리키는 이정목이 나타난다.
얼마나 반갑던지....
더욱이 오늘 산행 이후 처음 산객을 만난다.
오늘 세 번째 봉우리인 시명산 정상석을 마주한다.
목적지를 향해 제대로 걷고 있다는 생각 외에는......
불광산 바로 아래로 대운산 가는 길이 있다.
바로 직전에서도 대운산을 가리키는 이정목을 보았는데....
아! 이런 우연이!
한 위원장님이 불광산에서 내려오고 있다.
불광산에서 셀카를 남긴다.
그리고 다시 이정목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니 위원장님 일행이 쉬고 있다.
살짝 얼은 막걸리를 한 잔 얻어 마신다.
와우! 와우!
나는 오늘 일부러 막걸리를 챙겨 오지 않았는데.....
위원장님과 친구분 인증샷을 하나 남기며, 산행기에 올릴거라 알려준다.
잠시 걸으니 멋진 소나무가 나타난다.
조망이 훤히 트인 곳에 자리하고 있다.
드디어 오늘 산행의 목적지가 보인다.
지나온 봉우리와는 다르게 등산객이 많다.
아이스크림을 파는 분도 있다.
하나 입에 물고 인증샷을 남긴다.
산행이 끝난 후에 우연찮게 히치를 신세 진 여성산객과 큰 목소리로 "아이스케키"를 외치는 분이다.
바로 아래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그런데 수저를 안 챙겨 왔다. ㅠㅠ
나무젓가락을 만들어 쓸 수밖에.....
내친김에 2봉까지 가기로 한다.
대운산제2봉 전에 또 하나의 봉우리가 있나 보다.
이정목을 따른다.
이정목에 표시된 샘터는 찾지 못하고 금시 상대봉에 오른다.
여기가 오늘 오른 여섯 번째 봉우리가 되나?
상대봉에서 다시 내려와 10여 분을 걸으니 제2봉이다.
엄청 큰 정상석이 눈에 들어온다.
영남알프스에서 보는 정상석과 크기가 같은 것 같다.
다시 1봉이 욕심난다.
이정표를 따라 내려서다가 갈림길에서 길을 놓친다.
생고생 끝에 계곡으로 내려서고 또 한참을 걷는다.
웃옷을 벗어 땀을 씻고 여유를 찾아 내려서니 마을이다.
7시간이 소요되었다.
마을 어르신께 버스 정류장을 여쭤 도착한다.
경로당에서 생수를 얻어 마시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승용차가 내 앞에 선다.
대운산 정상에서 뵌 여성 산객이다.
와우, 억수로 운수 좋은 날이다.
이렇게 두 달 만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다음 주말에 거창의 황거금기 1박 2일 종주를 위한 연습 산행이기도 한 것 같다.
1RE03를 마무리하러 사무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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