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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산행(2014년)

능동산/재약산 산행기(0404)

 

능동산/재약산 산행기

(6RE07을 위해 봉우리마다 염원을 담으며 걷다)

    

 

 

 

 

1. 산행일자 : 2014. 4. 4

 

2. 참 석 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일부(16.6Km)

 

4. 교 통

    ▷ 갈 때  울진(시외버스 06:00)→포항(시외버스 08:20)→언양(시내버스 10:00)→석남사

    ▷ 올 때  표충사(시내버스 18:12)→밀양

 

5. 산행기

    월요일부터 아웃티지가 시작된다. 마침 평일인 오늘이 휴일이라 무탈한 공사를 기원하기 위해 혼자 영남알프스를 찾기로 한다. 여러 코스를 생각하다가 기원 산행인 만큼 이틀 모두 들머리와 날머리를 사찰로 하기로 하고, 지난번 운통종주 때 시간이 부족하여 놓쳤던 호거대 능선을 걸어 호거대 암봉에 서는 것이다.      

 

 

석남사주차장(10:40)-가지산갈림길(11:38)-능동산(13:00)-능동2봉(13:28)

-재약산 사자봉(15:03)-금강폭포(16:43)-표충사(17:11)

 

 

 약 4주 전에 가지산 산행 시 출발점인 석남사 주차장에서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잠시 오르니 진달래가 만발한 것이 봄을 느끼게 한다.

가지산과 석남터널 분기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능동산을 향한다.

 

 

 

 

 

 

 

 

능동산에서 이곳으로는 서너 번 진행했고 그럴 적마다 길을 놓쳐서 터널로 내려왔다가 올라왔다.

오늘은 역주행인 만큼 능선을 놓치지 않으리라.

석남사 주차장으로 오가는 길이 있음을 발견한다.

그런데 이 길을 왜 놓쳤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이정표가 너무 잘 되어있다.

걷다 보니 지난번 이해를 못 한 표지판 앞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터널을 지나 능선을 바꿔 걸으면서 뒤편 가지산 라인, 진행 방향으로의 천황산이 멋지게 조망된다.

영남알프스의 큰 매력 중 하나이다.

가지산 정상에는 아직 눈이 있는지 하얗다.

 

 

 

 

 

 

좋아하는 소나무에 도착한다.

배낭과 스틱을 내려놓고 쉬지만 오늘도 혼자인지라 인증샷은 없다.

언제 저 소나무에 걸터앉은 사진을 남길 수 있을까?

 

 

 

 

 

 

편안한 흙길을 걷고 200 계단과 198 계단을 걸어 능동산 정상에 선다.

오늘 첫 봉우리이고 6RE07 기원 첫 잔을 정상석 앞에 따른다.

 

 

 

 

오늘 산행 목적지인 재약산 사자봉(천황산) 까지는 5.9Km이다.

쇠점골 약수터와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걷기로 한다.

그리고 늘 지나쳤던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걷다 보니 처음 보는 능동2봉 정상석과 마주한다.

영남알프스 스카이라인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억새밭을 지나 얼음골 케이블카 승강장에 도착한다.

평일인지라 사람이 거의 안 보이고 바람만 세차게 분다.

버너 지필 생각은 엄두도 못 내고 김밥 한 줄로 점심을 대신하고 사자봉을 향한다.

샘물산장에도 등산객이 안 보인다.

 

 

 

 

 

 

 

 

혼자서 사자봉을 독차지한다.

뭉게구름과 어울린 영알 스카이라인이 너무 좋다.

두 번째 잔을 따르고 한가로움을 즐긴다.

 

 

 

 

 

 

 

 

 

 

 

 

 

 

정상에는 세 개의 영알 안내판이 서있다.

하나는 구만산에서 능동산까지 라인에 있는 봉우리를 알려준다.

또 하나는 영축능선을 보여주고 다른 하나는 아직 걸어보지 못한 만어산 능선을 보여준다.

 

 

 

 

 

 

 

 

 

 

 

  

내일 걷게 될 억산을 바라보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한계암으로 내려간다.

시간 여유가 있어서 수미봉으로 갈까, 필봉으로 갈까 하는 생각을 잠시 가졌지만......

 

 

 

 

 

 

지금부터는 처음 걷는 길이다.

작은 너덜지대를 지나고부터 물소리가 엄청 크게 들린다.

이내 한계암과 금강폭포가 나를 맞는다.

초면에 반갑습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누가 옮겨 놓지는 않았을 텐데, 큰 공깃돌이 계곡 한가운데 얹혀있다.

5시가 다 되어 날머리에 선다.

 

 

 

 

 

 

 

 

포장길을 따라 10여분 걸어 내려오니 표충사이다.

경내로는 들어가지 않고 돌담을 디카에 담는다.

이곳에서도 여러 봉우리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멋졌던 6시간 30분의 산행을 마친다.

주차장으로 가서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려 밀양행 버스에 오른다.

오늘 산은 내 기도를 얼마나 들어주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