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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100대명산

100대 명산(003) 금오산(金烏山) 산행기(실망과 탄성의 두 산을 오르다)

 

3.금오산 산행기

 (실망과 탄성의 두 산을 오르다)

 

 

 

 

1. 개 요

   □ 구 간 : 해운사~법성사/파계사~갓바위

        -제1소구간 : 대혜문→할딱고개→현월봉→약사암→법성사

        -제2소구간 : 파계사→파계봉→동봉→신령재→관봉→보은사


 

2. 일 시 : 2006.4.29~5.1(2박3일)


 

3. 참가자 : 전진수


 

4. 교통편

   ▷ 4/29  부산역(무궁화16:03)→구미역(18:04착/택시)→금오산지구

   ▷ 4/30  구미(무궁화15:47)→동대구(시내버스101-1번)→파계사지구

   ▷ 5/1   갓바위주차장(시내버스 401번 16:25)→동대구(무궁화18:15)→부산역→기장


 

5. 산 행

 

   <첫째 날>

 

   구미역에서 육교를 건너 택시를 타고(2천원) 금오산 관광지구에 도착하여 숙소를 정하였다. 다음 날 라면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08:20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대혜폭포를 지나서 할딱고개 까지가 이번 산행의 가장 힘든 코스이나, 대체적으로 쉬운 산행이다. 대혜폭포에서 비켜난 곳에 도선굴이 있으나 할딱고개에서 쳐다보는 것으로 대신한다. 정상에 서니 좀 싱겁다는 생각이 든다. 넓은 헬기장이 있고 현월봉은 국가시설물이 있어서 오르지 못하고 약사암으로 가서 휴식을 취한다. 급수시설이 있어서 등산객에게 많은 도움이 될듯하다.

   당초에는 정상에서 칼다봉을 거쳐 주차장으로 내려설 계획이었으나 내일 팔공산 종주를 하려면 대구에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을 듯싶어 약사암에서 법성사로 내려서기로 한다. 하산 중에 준비해간 김밥과 막걸리를 마시고 날머리로 내려서니 출발한 곳에서 도보로 10여분 거리이다. 금오산은 생각처럼 멋진 산은 아닌 듯 하고 등산객을 위한 각종 이정표나 표지판도 잘 갖추어져 있지 않았다. 쉬엄쉬엄 걸으니 6시간이 소요되었다.


 

   <둘째 날>

 

   어제 동대구역에 도착하여 광장 왼편에 있는 육교 아래에서 파계사행 버스를 타고 약 40여분 후 공원처럼 잘 가꾸어진 파계사 지구에 도착하였다. 새벽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해먹고 도시락을 준비해서 06:25에 숙소를 나선다.

 

   -06:50 파계사에서 팔공산 종주 출발!

             석가탄신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절에 오르는 길 양쪽으로 봉축등이 많이 걸려있다.

계곡 물소리와 새들의 아침 합창을 들으며 아스팔트길을 걸어올라, 절 입구에서 약수로 목을 축이고 산행 준비를 한다.

 

 

   -07:25 파계재 도착

             파계사를 출발하여 10분 정도를 걸으니 정자가 있고 파계재 까지 0.7㎞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있다. 다시 10여분을 걸어 한티재와 파계재 갈림길에 도착하고 잠시 후 파계재에 도착한다.

파계재 바로 아래쪽에 약수가 있는데 수량도 적고 지저분해서 마시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왼편으로 2㎞를 가면 한티휴게소이고 동봉까지는 6.2㎞이다.

 

 

   -08:23 파계봉 통과

             이 봉우리를 지난 후에야 파계봉 인줄 알았다.

 

 

   -08:35 전망 좋은 무명봉 도착

             파계재에서 올라서니 바로 헬기장이 있고 작은 암봉 몇 곳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도착한 봉우리는 조망이 뛰어나다. 분홍 진달래들이 나를 반기는 듯하고 “정상 등산로”라 적힌 이정표가 수시로 나타나서 길을 안내한다.

 

 

   -08:45 어처구니없는 알바

             무명봉에서 내려서니 “파계재 2.9㎞”라는 이정표가 서있는데 가야할 방향 표지판은 떨어져 나가있다. 그래서인지 아무생각 없이 리본이 몇 개 달려있는 오른편으로 내려서서 15분 정도를 걸으니 길이 희미하다. 불현듯 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니 종주 길은 직진이다. 힘이 쏙 빠지는 30분간의 알바였다. 그런 나를 위로 하는 듯 하늘에 제트기가 난다.

 

 

   -09:25 전망 좋은 바위 도착

             소나무 몇 그루가 서있고 조망이 좋은 바위에서 10분간 휴식을 하며 호흡을 가다듬는다. 바람이 시원하다.

 

 

   -10:00 “서봉 1.3㎞” 이정표 통과

 

   -10:30 서봉 도착

             어느 산악회에서 세운 돌 이정표(파계재5.1㎞/동봉1.1㎞)와 건너편 봉우리엔 정상석이 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서봉이 아닌 다른 이름이 적혀있다. 이곳을 오르면서부터 등산객이 많이 보인다. 서봉 바로 아래 헬기장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부부 산님을 지나쳐서 자리를 잡고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기온은 27℃이다. 바로 코앞이 국가 시설물이 있는 비로봉이다.

 

 

   -11:17 동봉 도착

             나무계단을 올라 도착한 정상에는 작은 정상석이 있고 많은 등산객들로 붐빈다. 아래쪽으로 케이블카가 보이고 내가 지나온 능선과 가야 할 이름 모를 봉우리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12:35 신령재 도착

             여전히 무수한 암봉을 오르내리고 또 우회하며 걷는다. 팔공산이 만만한 산이 아님을 실감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동화사이고 왼쪽으로 가면 공신폭포이다. 그리고 갓바위 까지는 4.5㎞가 남았다. 배가 고프지만 식수가 떨어져서 밥을 먹을 수도 없다. 지도를 보며 가까운 거리에 샘터 표시가 있다.  허기를 참고 걷는다.

 

 

   -13:00 팔공약수 도착          

             헬기장에서 내려서니 능선에서 좌편으로 70미터 아래쪽에 약수가 있다는 표시판이 보인다. 얼마나 반갑던지 단숨에 뛰어 내려가서 얼음처럼 차가운 약수를 들이 키고 점심을 먹는다. 약수터 주변에 도룡뇽 알이 많이 보인다.

 

 

   -13:37 인봉 도착

             멀리 갓바위가 보이고 오른편으로는 팔공 골프장이 펼쳐진다.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 인 듯 이마에 두른 손수건을 몇 번이나 짜내며 걷는다.

 

 

   -14:05 능선재 통과

 

   -14:30 노적봉 직전 나무계단 도착

             능선재에서 이곳 까지는 밧줄 구간이 제법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14:40 노적봉 통과

             노적봉은 제법 높은 암봉인데 지쳐서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우회하여 지나친다. 갓바위에서 들려오는 염불 소리가 점점 커진다.

 

 

   -15:03 관봉 도착

             수많은 사람들이 불공을 올리느라 벅적대고 마이크를 통해 들려오는 염불 아닌 소리가 종교의 역할을 새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물론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든다. 그렇지만 무엇을 소원하며 비는 것인지 그 분들의 자세는 진지하기 그지없다. 관봉 오르기 직전 암자에서 커피를 뽑아 마시니 꿀맛이다. 아래쪽으로 10분정도 내려서면 선본사이다. 갓바위에 시주한 쌀이 다시 이 곳 선본사로 내려온다는데 확인 할 길은 없다.

 

 

   -15:45 갓바위 시설지구 도착

             올라오는 사람들과 옷깃을 스치며 지루한 돌계단을 내려서고 두어 곳의 작은 암자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한다. 매우 더운 날이었고 식수로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멋진 산행이었다. 걷는 중에 눈에 익은 태달사의 가팔환초 종주 리본을 몇 번 보았는데, 나도 언젠가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든다.

   오늘 처음으로 만보계를 착용 했는데 3만 600보를 걸은 것으로 표시되어 있다. 보폭을 60센티로 세팅 하였으니 18㎞를 걸은 셈인데 거의 정확하게 맞는 것 같다. 또 다시 찾을 것 같은 팔공산 종주는 이렇게 마무리 된다.


 

 

 

6. 식 단

   ▷ 4/30  아침(라면), 점심(김밥), 저녁(불낙덮밥)

   ▷ 5/01  아침(카레라이스), 점심(도시락)


 

7. 준비물

   버너, 코펠, 수저, 헤드랜턴, 윈드자켓, 수통, 여벌옷(양말, 집티), 휴지, 방석, 장갑, 인스턴트 불낙/카레, 행동식

   (토마토, 통조림), 막걸리, 비상약(스프레이, 지혈재, 마데카솔, 밴드), 지도/자료

 

 

8. 비 용 : 116,700원

   ▷ 교통비 : 20,100원

   ▷ 숙박비 : 65,000원

   ▷ 식품비 및 제비용 : 31,600원


 

9. 기타사항

   ▷ 다음 산행부터 반팔, 7부바지 및 파우더 준비

   ▷ 구미역에서 금오산행 버스 12번 이용 가능

   ▷ 파계사 관리소 053-984-7743

   ▷ 갓바위 관리소 053-983-8586


 

 

 

 

 

 


3-1.금오산 산행기

(편견을 버리고 늦가을 같은 겨울 금오산을 걷다)

 

 

 


1. 개 요

   □ 구 간 : 현월봉~칼다봉 원점회귀

       -제1소구간 : 대혜폭포→현월봉→칼다봉(9.5㎞)


 

2. 일 시 : 2009.2.1


 

3. 참가자 : 전진수


 

4. 교통편

   ▷ 갈 때  구포(무궁화 09:24)→구미(택시12:28)→금오산 입구

   ▷ 올 때  금오산 입구(시내버스17:50)→구미(무궁화18:40)→부산


 

5. 산 행

   3년 전에 지인들과 금오산을 걸었으나 현월봉에는 오르지 못하고 산행기도 변변히 적지 못한 기억이 있다. 겨울 산행의 기대감을 안고 산행을 준비하였으나 늦잠을 자는 바람에 계획보다 한 시간 늦게 무궁화 열차에 오르고, 구미역 앞에서 버스를 한 시간이나 기다리다 결국 택시를 탄다.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고 느지막이 들머리에 선다.

 

 

   -13:01 현월봉으로 출발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 등산객으로 북적대는 탐방안내소를 통과한다. 날씨는 봄날인양 따듯하고 산세의 느낌은 늦가을인양 을씨년스럽다. 전에는 보지 못하던 나무계단을 오른다. 오늘 산행은 도선굴과 마애보살입상도 둘러보기로 작정하고 느긋이 걷는다.

 

   -13:15 대혜문 통과

 

   -13:23 해운사 도착

 

   -13:29 대혜폭포 도착

             폭포 전체가 얼어붙어 있다. 디카에 몇 장을 담았지만 컴퓨터로 옮기는 과정에서 전부 삭제되어 산행기에 남길 수 없다. 많은 등산객들이 웅장한 빙폭 앞에서 즐거운 모습들이다. 주등산로에서 벗어나 도선굴로 발걸음을 옮긴다.

 

   -13:34 도선굴 도착

             도선굴로 올라가는 길은 많은 이들이 오르내려서인지 매우 미끄럽다. 쇠줄로 안전장치가 되어있는 길을 따라 작은 불상이 모셔져있는 굴에 다다르니 처사님 한 분이 기도를 드리고 있다. 도선굴에는 많은 설화가 남겨진 듯하다. 가까이 있는 세류폭포 역시 꽁꽁 얼어있다. 올라선 길을 다시 걸어 대혜폭포로 내려선다.

 

   -13:50 할딱고개 도착

             진정한 금오산 산행은 지금부터이다. 10여분 된비알을 올라 할딱고개에 도착하니 조망이 확 트인다. 구미 시내 전체가 시야에 들어온다.

 

   -14:27 갈림길(마애보살입상) 통과

             주등산로에서 벗어나니 마애보살입상이 있는 샛길이 나타난다. 등산로가 폐쇄되어 있다고 안내문이 있으나 그 길로 들어선다. 들어서고 보니 등산로임이 확실한데 왜 막아 놓았는지 모르겠다. 돌탑이 보인다. 금오산에는 유난히도 돌탑이 많은 것 같다.

 

   -14:37 마애보살입상 도착

             마애보살입상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도 정상 등산로이다. 방금 전 지나친 갈림길에서 정상으로 오를 수 있고 이곳에서도 정상으로 오를 수가 있다. 보물 490호인 입상은 지금껏 보던 것과는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자연 암벽의 돌출된 부분을 이용하여 좌우로 입체적인 조각을 하였다.

 

 

 

 

 

 


   -14:54 약사암 도착

             이 길은 대각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주등산로에서 올랐으면 헬기장을 지나 약사암에 도착하였을 텐데 이 길을 따르니 사찰 후문이 나온다. 약사암은 지난번에 둘러본 곳이다. 범종이 있는 누각에 출렁다리가 놓인 것이 특이하다. 암자를 잠시 둘러보고 동국제일문을 통과한다. 이 문이 일주문 역할을 하는 것 같다.

 

   -15:05 현월봉(해발976m) 도착

             금오산 정상에는 통신시설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다. 멋들어진 정상석이 시설물과 조화를 이루지 못해 모양새가 없어 보인다. 정상에서 반대편에도 등산로가 있다. 금오동천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성안과 칼다봉으로 이어진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 장 부탁하여 남기고 헬기장으로 내려선다.

   많은 등산객들이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나는 캔맥주와 귤을 먹으며 느긋함을 즐긴다. 생각보다 산행시간이 많이 여유가 있다. 헬기장 바로 아래로 보이는 길이 할딱고개에서 올라오는 주 등산로 길이다. 지난번 이곳으로 올라선 기억이 되살아난다. 마애보살입상으로 가는 갈림길로 들어서지 않았으면 저 곳으로 올라서게 되는 것이다. 여기까지의 두 시간 산행은 큰 특징이 없었다.


 

 

 

 

 

 

 

 

 

 

 

 

 

 

 

   -15:44 성안대피소 도착

            헬기장에서 어느 등산객이 알려준 길을 따라 내려서려는데 이정표가 보인다. 칼다봉 가는 길은 헬기장 끝쪽이다. 이 길을 따라 잠시 걸으니 갈림길이다. 좌측이 금오동천 가는 길이고 성안과 칼다봉은 오른쪽이다. 잠시 고도를 낮추니 성안대피소이다. 여러 갈래의 길이 보인다. 두 채의 대피소는 원두막 같이 지어졌고 겨울철이라 그런지 비닐로 둘러져있다. 운치가 있어 보인다.

 

 

 

 

 

 

 

 

 

 

 

 

   -16:20 칼다봉 도착

            아마 지금 걷는 이 길로 오지 않았으면 금오산에 대한 편견을 버리지 못했을 것이다. 칼다봉 가는 능선 길은 높은 산의 그것처럼 장쾌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함과 조망은 뒤지지 않는다. 소나무와 암릉 그리고 밧줄구간도 나타나는데 참으로 마음에 드는 길이다.

  

 

 

 

 

 

   왼편으로 고속도로가 보이고 오른편으로는 올라선 길과 현월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으로 올라선 길이 늦가을을 느끼게 한 낙엽 길이었다면 이 길은 그저 돌길이다. 칼다봉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으나 길을 걸으면서 봉우리 이름이 느껴진다. 칼다봉에는 정상석이 없고 그저 평범한 봉우리라서 이정목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칠 법하다.

 

 

 

 

 

 

 

 


   -16:34 갈림길(자연학습원/대혜담) 통과

             날머리까지 1.7㎞를 남겨 두었다. 처음으로 등산객 한 분이 나를 지나쳐 걷는다. 엄청 빠른 걸음이다.

 

 

 

 

 

 

 

 


   -17:12 날머리(금오 저수지) 도착

             내려서는 길도 만만치 않다. 앞서 가시던 나이 지긋한 부부 산님이 매우 힘들어 하신다. 어느 전망바위에 서니 금오저수지와 구미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걸어온 길을 뒤돌아본다. 아마 여름에는 신록과 암봉이 멋지게 어울릴 것 같으나 지금은 그저 쓸쓸함으로 다가올 뿐이다. 얼어붙은 대혜폭포도 눈에 들어온다.

 

 

 

 

 

 

 

 

 

 

 

 

 

 

 

6. 식 단

   ▷ 2/1  점심(매식)


 

 

7. 물 구하기 : 해운사 직전 약수터


 

 

8. 준비물

   윈드자켓, 모자, 헤드랜턴, 여벌옷(집티1, 양말1), 선글라스, 스틱, 디지털카메라, 수통, 장갑, 휴지, 캔맥주, 행동식

   (과일, 초콜릿), 지도/자료


 

 

9. 비 용 : 33,650원

   ▷ 교통비 : 21,700원

   ▷ 식품비 및 제비용 : 11,950원


 

 

10. 기타사항

   ▷ 구미역에서 금오산행 버스 1시간 간격(택시비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