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1박 2일 우중 산행기
(처음으로 연화봉 대피소에 머물고 장대비를 맞으며 걷다)
1. 일 자 : 2022. 7. 30~7. 31(1박 2일)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희방사~연화봉~제2연화봉~비로봉~비로사
4. 교 통
▷7/30 울진(시외버스 10:10)-영주(25번 버스 12:55)-희방사
▷7/31 비로사 주차장(택시 11:50)-영주(시외버스 12:55)-울진
5. 숙 박 : 제2연화봉 대피소
소백산 제2연화봉 대피소에 예약을 하였다.
로또에 당첨된 기분으로 1박 2일 산행 계획서를 만든다.
울진-영주 왕복 버스 시간표와 대피소 위치를 감안하여 국망봉까지 걷기로 한다.
<첫째 날>
희방사주차장(13:45)-희방폭포(14:13)-희방사(14:24)-연화봉(16:02)-제2연화봉(17:05)
버스에서 내려 희방사로 향하는데 금시라도 비가 쏟아질 듯 하늘이 어두워진다.
2시가 넘어 탐방센터를 지난다.
혹시 입산을 하지 못 할까 봐서 살짝 걱정했는데.....
숲길로 들어서니 계곡 물 흐르는 소리가 매우 우렁차다.
입장료를 지불하는데 내 앞에 서너 명의 등산객이 지나갔다고 알려준다.
아마 그분들도 나처럼 대피소에서 머물지 않을까 생각하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곧 도착한 희방폭포에도 멋지게 물이 떨어진다.
서너 번 가본 곳이지만 시간이 많이 남을 듯하여 희방사를 둘러본다.
입장료를 냈으니 약수 한 잔 하고~~~
고개에서 앞서 올라간 산객을 만난다.
인천서 오셨다는 그들 역시 대피소까지 진행한다고 한다.
음, 오늘은 6,2Km를 걷는구나~~~
연화봉에 도착하니 안개가 잔뜩 끼어 완전 곰탕이다.
앞서 올라온 분에게 부탁하여 인증샷을 남기고 주변 야생화를 폰에 담으며 시간을 죽인다.
이건 여유인가?
저 너머에 비로봉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비로봉이 이렇게 조망 되는데.....
데크로 돌아오니 어디서 전화벨 소리가 들리다가 끊긴다.
직감적으로 누가 놓고 간 것으로 판단되어 전화를 하니 폭포에 계신다고 한다.
아마 올라오면서 지나친 산객 같다.
대피소에 맡겨둔다고 하니 찾으러 오신단다.
나리 나리 털나리~~~
참 예쁘다.
제2연회봉 대피소는 오래전에 잠시 들렀을 뿐 하루 머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뿔싸, 대피소에서 이제는 매트리스나 담요를 대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침낭을 판매하고 있다.
12,000원 이라는데.....
에효, 소주 한 병 준비하지 못해서 일케 저녁만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결국 침낭 하나를 구매했다.
세 번만 사용하면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둘째 날>
제2연화봉(07:12)-연화봉 갈림길(07:49)-제1연화봉(08:22)-비로봉(09:46)-비로사-주차장(11:40)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지만 안개가 어제보다 더욱 짙다.
아침은 라면으로 해결하고 점심용 햇반을 전자랜지에 덮인다.
일단 계획대로 국망봉까지 가자는 생각으로 일찍 대피소를 출발한다.
똑같은 장소가 작년 12월에는 이랬는데.....
어제 연화봉을 올랐으니 오늘은 왼쪽 길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맞을만한 양이다.
소백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길을 걷지만 주변은.....
오늘 안갯속 이 바위는 무슨 동물의 뒷모습 같다.
올 때마다 산은 변하고 있다.
천동 갈림길에 도착할 때까지도 나는 국망봉으로 진행할 생각이었지만.....
주목감시초소에 도착하니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잠시 비를 피하며 그치기를 바라지만 빗줄기는 더욱 굵어진다.
뒤이어 두 쌍의 부부 산객이 도착한다.
수원에서 오셨고 하산 중이라며 여러 먹거리를 주신다.
나는 파프리카를 드린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지만.....
내가 먼저 정상으로 향한다.
그나마 칼바람은 없어 잠시 머물며 인증샷을 남기고 국방봉으로 향한다.
그러나 곧 되돌아온다.
비옷도 준비하지 않았는데 혹시 체온이라도 떨어지면.....
지난 겨울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역시 국망봉을 가지 못하는구나~~~
비로사로 내려오는 중에 비가 그치기 시작한다.
에구 국망봉 갈걸 그랬나~~~

원래 계획대로라면 초암사에서부터 걸어 오른쪽 길로 내려서는 건데.....
산은 그 자리에 있을 테니~~~
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택시를 콜 하여 영주터미널에 도착한다.
이걸로 점심을 대신하고 울진행 버스에 오른다.
뜻대로 이루지 못한 산행이었지만 모처럼의 우중산행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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