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백록담 산행기
(6년 만의 동봉 산행, 상고대는 없지만 마지막 눈 산행을 즐기다)
1. 일 자 : 2022. 3. 3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성판악~동봉~관음사
4. 교 통
▷갈 때 제주T(181번 급행버스 06:49)-성판악
▷올 때 관음사 등산로(475번 버스 14:54)-제주대 입구(365번 버스)-중앙로 동문시장
마지막 겨울 눈 산행을 위해 두 달만에 다시 한라산을 찾았다.
두 달 전에 성판악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으므로 오기가 발동한 건지도 모르겠다.
백록담은 얼마 만에 오르는 건지 기억에도 없다.
내 블로그를 뒤져보니 7년 전 가을에 회사 후배들과 올랐다.
성판악(07:27)-사라오름(09:11)-진달래대피소(10:05)-한라산 동봉(11:34)-삼각봉대피소(12:46)-관음사 탐방센터(14:26)
이제는 예약제로 변해서 아래 QR코드 입장권을 받기가 쉽지 않다.
두 달 전에 되돌아간 아픈 기억 때문에 매일 한라산 홈페이지를 드나들며 누가 반납한 것을 하나 주웠다.
관음사에서 오르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것도 감지덕지.....
모노레일이 나와 함께 출발한다.
소리가 요란하다.
속밭대피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모노레일 속도가 내 걸음 속도와 똑같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시간 여유가 많으므로 사라오름을 오른다.
사라오름에서 내려오며 아이젠을 착용하고 곧 진달래대피소에 도착한다.
등산객이 무지 많다.
아직 점심때가 되려면 멀었지만 어차피 빵을 준비하였기에 간식 삼아.....
요즘 산을 오를 적이면 항시 느끼는 것인데 젊은 커플들이 많다.
대신 단체 등산객은 많이 줄어들었다.
코로나가 등산객 연령을 많이 낮추어 놓았다.
벌써 내려오는 산객들도 많다.
곧 6년 만에 백록담 표지석을 마주하게 된다는 기대감에 발걸음이 가볍다.
오늘은 바람도 별로 없는 듯하다.
줄을 서있는 산객들은 아마.....
너를 보려는 오기가 발동해서~~~ ㅎㅎ
정상석 대신 정상목이라도 이게 웬떡이냐~~~
오늘도 저 옆에 서는 것은 포기하고.....
6년 전에도 눈비가 내리는 백록담은 저랬다.
아직도 연락을 주는 이 차장과 함께 올랐었다.
7년 전 가을에는 줄을 서지 않고도 정상석을 독차지했었다.
역시 후배 차장들과의 산행이었다.
10여분을 머물다가 백록담과 동봉을 마지막으로 아이폰에 담고 하산을 시작한다.
1시간 만에 삼각봉대피소에 도착한다.
오를 수는 없지만 내가 한라산 정상보다 좋아하는 삼각봉이다.
일본 북알프스의 야리가다케를 빼어 닮은 봉우리이다.
거의 다 내려왔다.
탐라계곡 목교를 지나고,
딱 7시간 만에 관음사 탐방센터에 도착한다.
혼자 걸었기에 사라오름을 다녀왔는데도 빨리 걸었다.
눈이 생각처럼 많지도 않았고 상고대는 전혀 없었지만 나름 괜찮은 산행이었다.
내일 윗세오름을 오를 테니 올겨울 마지막 눈 산행은 아니었다.
동문시장에 들러 와이프가 좋아하는 건어물을 택배로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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