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무녀봉/선유봉/대장봉 산행기
(군산 구불길을 걸으며 세 봉우리를 오르다)
1. 일 자 : 2022. 2. 12~13(1박 2일)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무녀봉~선유봉~대장봉
4. 교 통
▷2/12 군산시외버스터미널(시내버스 85번)-비응항(시내버스 99번)-무녀도 관광안내소
▷2/13 선유도(시내버스 99번 10:30)-비응항(시내버스 85번 11:11)-군산(시외버스 14:10)-대전
5. 숙 박 : 한세월 민박
마지막 눈 산행을 위해 덕유산, 계룡산과 대둔산 산행을 준비한다.
며칠 전부터 일기예보를 살펴보나 눈 소식이 없고 산에도 눈이 없단다.
출발 전날 밤에 급하게 계획을 변경한다.
오래전부터 걷고 싶었던 선유도 트레킹 계획을 꾸민다.
그러면서 군산 구불길을 알게 되고 선유도 세 봉우리와 연계된다는 걸 알게 된다.
구불길도 없었고 고군산 대교가 생기기 전에 선유도를 딱 한 번 가봤다.
특별한 기억은 없지만 많이 변했을 거란 생각으로 전날 대전을 경유하여 군산에 도착한다.
먹거리가 많다는 군산에서 혼밥을 할 수 있는 삼겹살 맛집을 찾아간다.
맛도 깔끔함도 맘에 든다.
무녀도 관광안내소(2/12 11:00)-무녀봉(12:59)-선유1구(13:40)-선유봉(15:26)-대장봉(17:08)-장자교(18:04)
-선유해수욕장(16:18 / 2/13 08:40)-기도등대(09:27)-몽돌해수욕장 전망데크(09:44)-선유2구(10:26)
고군산대교가 생기면서 섬이 아닌 섬이 된 선유도는 비응항에서 버스로 들어간다.
구불길은 무녀도에서 출발하여 선유도, 대장도를 선유대교와 장자대교를 건너며 이어진다.
군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시간, 비응항에서 30분 정도 버스를 달려 출발점인 무녀도 관광안내소에 도착한다.
이 리본이 오늘과 내일 걸음을 안내할 것이다.
관광객과 블로거들에게 유명한 무녀2구의 카페이다.
고군산군도 입성 기념으로 따듯한 아메리카노를 한 잔 하고 시작한다.
쥐똥섬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남긴다.
일출이 멋지겠는 걸.....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갈매기를 보니 울릉도가 생각난다.
이렇게 폴짝 뛰라고요?
사진을 찍어 주는 분이 시키는 대로.....
한때는 명성을 날렸을 옛 염전터이다.
주변은 온통 갈대밭이다.
첫 봉우리인 무녀봉 오르는 길이다.
구불길은 이 봉우리를 다녀와서 무녀1구로 이어진다.
무녀봉으로 오르면서 잠시 후에 건너게 될 선유대교와 선유봉 대장봉이 조망된다.
131미터도 안 되는 무녀봉이 고군산군도 산행 첫 봉우리이다.
담근 술 한 뚜껑으로 신고식을.....
구불길은 선유대교가 아닌 옆 선유교를 건너 선유도로 이어진다.
선유도항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해풍으로 말리고 있는 오징어와 박대를 보니 더욱 식욕이 돋는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관광객이 제법 많다.
옥돌해수욕장 데크를 걷는 중에 잠시 후에 오를 선유봉이 멋지게 보인다.
옥돌해수욕장에도 관광객이 제법 많다.
그런데 이름과 달리 옥돌은 납작하기만 하다.
선유봉을 오르는데 장자교 건너 대장봉에 더 눈이 간다.
선유봉 삐질라.....
선유봉 오르는 길은 약간 거칠다.
얼어붙은 눈도 가끔씩 보여 조심스레 발길을 옮긴다.
무녀 봉보다 낮네~~~
무녀봉과 지나온 선유교가 조망되고.....
젊은이가 홀로 텐트를 피칭하고 있어 부러움을 산다.
주변에 여러 곳으로 리본이 보이지만 하산길을 못 찼겠다.
한참을 이리저리 길을 찾다가 없음을 알게 되고 올라온 길로 다시 내려간다.
낙조대에서 선유봉을 보니 길이 없는 게 확실하고 리본이 왜 여러 곳으로 달려있는지를 알겠다.
봉우리 끝에는 등대가 있고 바다로 구멍이 뚫린 곳도 보인다.
멋진 걸~~~
장자도로 넘어오니 관광객으로 북적대고 대장봉을 오르는 이들도 꽤 많다.
할매바위이다.
갈 수는 없고 먼발치에서 아이폰에 담는다.
선유봉과 지나온 발자취가.....
정상이 데크로 꾸며진 대장봉은 일몰을 보기에는 그만인 곳 같다.
진사들과 관광객들로 데크가 좁다.
해는 어느 섬으로 내려오고 있다.
나는 오다가 본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일몰을 보려고 인증샷을 남기고 급하게 내려간다.
조명이 들어온 천년나무는 대장봉과 잘 어울리지만 진짜 나무는 아니다.
기도를 하는 모습의 할머니 바위도 가짜겠네~~~
어느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일몰을 본다.
바다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멋지다.
선유도에서 건너온 장자대교를 보며 장자교를 건너 선유도로 넘어간다.
내일은 저 망주봉을 오르게 될 줄 알았는데.....
미리 알아둔 민박을 찾아간다.
식당을 겸한 곳인데 방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일찍 일어나 식당에서 아침으로 죽을 먹고 나머지 구불길과 망주봉 산행을 나선다.
그런데 망주봉은 입산이 되지 않는단다.
어쩐지 길이 보이지 않더니만.....
대신 구불길은 망주봉을 중심으로 뱅 돌게 되어있어서 모든 위치에서 봉우리를 감상할 수가 있다.
기도등대이다.
여기에서 보는 망주봉은 이렇게 생겼다.
공룡 같기도 하고.....
군산으로 가는 버스 시간에 맞추어 몽돌해수욕장 전망대에서 이틀간의 구불길 트레킹과 산행을 마친다.
망주봉을 오르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오랫동안 오고 싶었고 겨울 트레킹으로도 괜찮은 곳이다.
망주봉을 한 번 더 아이폰에 담고 버스에 오른다.
구불길을 마치니 내일 어느 산을 오를지 고민이 생긴다.
계룡산?
대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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