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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산행(2022년)

태백산 산행기(0127)

 

태백산 산행기

(사길령에서 장군봉, 문수봉을 넘어 소문수봉까지 걷다)

 

 

 

 

 

 

1. 일 자 : 2022. 1. 27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화방재~장군봉~문수봉~소문수봉~당골

 

4. 교 통

    ▷갈 때  태백(8번 버스 08:05)-화방재 

    ▷올 때  당골(시내버스 14:50)-태백(시외버스 17:00)-울진

   

 

   

어저께 멋진 가리왕산 상고대 산행을 마치고 고한을 경유하여 태백에 도착하였다.

평소 같으면 태백은 관광객으로 붐비겠지만 황지연못 주변은 조용하기만 하고 문을 닫은 식당이 많다.

태백도 코로나 영향을 비켜가지 못하는 게 분명하다.

강원도 삼일째 산행지를 어디를 할지 생각이 많았지만 결국은 주목이 보고 싶어 태백산을 찾았다.

 

 

 

화방재(08:40)-사길령(08:55)-유일사(10:10)-장군봉(11:19)-천제단(11:27)-문수봉(13:00)-소문수봉(13:19)-당골(14:20)

 

 

 

같은 버스를 탄 한 등산객은 유일사에서 하차하고 나는 화방재에 도착한다.

낯익은 고개라서 수리봉 방향으로 눈길을 주고는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등산로에는 눈이 있지만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걷는다.

 

 

 

 

 

 

 

 

 

 

저곳에서 홀로 야영을 한 적이 있었지~~~

 

 

 

 

 

산령각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그저께, 어저께 산행에서는 보지 못하던 산죽이다.

 

 

 

 

 

갈림길에서 오늘도 보송한 눈을 밟으며 유일사로 간다.

조용하기만 하다.

 

 

 

 

 

내가 1구역이라 이름 붙인 주목 군락지가 시작된다.

이틀간 오대산과 가리왕산에서 상고대에 흠뻑 취했고 오늘 태백에서는 주목을 실컷 즐기리라.

  

 

 

 

 

 

 

 

 

 

1구역에서 가장 좋아하는 주목이다.

여름에도 멋지고 눈과 어울린 모습도 좋다.

 

 

 

 

 

함백산에는 눈이 거의 없어 보인다.

저곳에도 맘에 드는 주목이 많은데.....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상고대가 제법 피었다.

 

 

 

 

 

이 사진 맘에 든다.

 

 

 

 

 

 

 

 

 

 

 

 

 

 

 

 

 

 

 

 

하이, 너는 여름보다 지금이 더 멋져 보이는구나~~~

 

 

 

 

 

 

 

 

 

 

위 사진을 아래처럼 편집해 봤다.

 

 

 

 

 

 

 

 

 

 

 

 

 

 

 

 

 

 

 

 

이 주목은 일부분만 아이폰에 담았을 때 더욱 멋있어 보인다.

겨울에는 초록 대신 파란색, 하얀색과 조화를 이루어 어김없이.....

 

 

 

 

 

 

 

 

 

 

이렇게 아이폰에 담으니 너도 파란 하늘과 참 잘 어울린다~~~

 

 

 

 

 

항상 등산객들 틈에 있어서 온전하게 너를 담을 수 없었는데.....

 

 

 

 

 

 

 

 

 

 

 

 

 

 

 

 

 

 

 

 

 

 

 

 

 

 

 

 

 

 

 

 

 

 

 

구름이 마치 토네이도 같다.

2022년 맘에 드는 사진 후보로 손색이 없겠는 걸~~~

 

 

 

 

 

 

 

 

 

 

멋대가리 없이 크기만 한 천제단 정상석보다는 늘 네가 더 맘에 들었단다.

너와 함께 사진을 찍고 싶지만, 부탁하기가 그러니.....

 

 

 

 

 

 

 

 

 

 

 

 

 

 

 

 

 

 

 

 

 

 

 

 

 

 

 

 

 

 

이런 네 모습을 처음 보는 것 같은데, 멋있다~~~

 

 

 

 

 

태백에 오를 적마다 느끼는 건데 이 정상석은 없어도 될 듯하다.

주변과 별로 어울리지도 않고 특색도 없다.

장군봉 정상석이 진짜 태백산 정상석이 아닐까?

여하튼 창원에서 오신 등산객에게 부탁하여 삼 일간 산행 중 첫 인증샷을 남긴다.

 

 

 

 

 

 

 

 

 

 

망경사로 내려오다가 중간에 아이젠을 착용한다.

인증샷을 찍어준 부자 산객은 아이젠이 없던데, 은근이 걱정이 된다.

조심하라고 말 하기는 했지만.....

 

 

 

 

 

문수봉을 바라보며 준비한 샌드위치로 점심을 한다.

그리고 3구역 주목군락지로 들어선다.

홀로 걷는 길이라 더욱 좋다.

 

 

 

 

 

 

 

 

 

 

 

 

 

 

 

 

 

 

 

 

3구역 대장 주목이다.

물론 내가 정한 것이다.

 

 

 

 

 

 

 

 

 

 

아, 그런데 2구역 주목 군락지를 패스하고 만다.

샛길을 막아 놨길래 갈림길까지 왔더니 다시 돌아갈 마음이 안 생긴다.

부쇠봉까지도.....

 

 

 

 

 

문수봉 가는 길에도 몇 명의 등산객을 만난다.

정상석을 같이 마주한 부부 산객에게 밀감과 인증샷을 얻는다.

 

 

 

 

 

2구역 주목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이 사진으로 대신한다.

총대장 주목이 섭섭해하지는 않을는지?

 

 

 

 

 

 

 

 

 

 

 

 

 

 

 

 

 

 

 

 

소문수봉에도 오른다.

아래 갈림길에서 바로 당골로 내려가곤 했는데.....

 

 

 

 

 

 

 

 

 

 

 

 

 

 

 

문수봉과 소문수봉 갈림길에 쉼터가 생겼다.

이곳에서 두 봉우리까지의 거리가 똑같다.

 

 

 

 

 

5시간 40분의 산행을 마치고 당골에 도착한다.

이즈음이면 얼음축제로 관광객이 붐빌 당골 광장은 한산하기만 하다.

이글루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낭만이 아쉽다.

 

산행이 1시간 이상 일찍 끝났다.

울진행 버스 시간까지는 아직 멀었는데.....

 

오대산, 가리왕산, 태백산 - 이번에 계획한 강원도 세 산 - 산행은 날짜를 너무 잘 잡았다.

붐비지 않은 한가로움, 눈꽃과 상고대 그리고 차갑지 않은 날씨가 그랬다.

아마도 어느 겨울 산행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