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씨버선길 9, 10코스(201012)

외씨버선길 9, 10코스

(낯익은 길을 걸어 또 도움을 청하다)

 

 

 

 

1. 일 자 : 2020. 10. 12

 

2. 참석자 : 정석권, 전진수  

 

3. 코 스 : 춘양~춘양목 군락지~수목원 후문~박달령~물야저수지

 

4. 숙 박 : 물야저수지 정자 야영

 

5. 걸은 거리(오늘/누계) : 29.2Km / 182.7Km

 

6. 걸은 시간(오늘/누계) : 9시간 43분 / 62시간 25분

 

 

춘양터미널(07:15)-송이조형물(08:57)-수목원 후문(12:10/13:05)-박달령(14:57)-오전약수탕(15:50)-물야저수지(16:68)

 

 

모처럼의 편한 잠자리여서인지 컨디션이 좋다.

어제저녁을 먹은 식당에서 맛난 김치찌개로 배를 채우고 9코스를 시작한다.

출발점에서 얼마 걷지 않아 권 진사 댁이 나타난다.

 

 

 

 

재미난 발상이다.

나도 양반걸음을 걸어보고.....

 

 

 

 

 

봉화 거포 사과마을은 청송 못지 않은 대규모 농장이다.

 

 

 

 

 

사과나무를 이렇게 관리하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송이조형물로 꾸며놓은 이곳이 첫 인증 지점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그리고 사과까지 나이가 들면 이 모양이다.

사람은 피부가 쭈굴쭈굴해지는데 사과는 더 볼품없어 보인다.

 

 

 

 

 

 

 

 

 

 

두 번째 양심 장독대를 지나면서는 뚜껑도 열어보지 않는다.

 

 

 

 

 

한창 바쁘실 텐데 손도 흔들어주시고~~~

 

 

 

 

 

도심마을을 지나며 건조작업을 하던 주민에게 호두를 잔뜩 얻었다.

호두도 땅콩처럼 볶는다는 걸 처음 알았다.

곳곳에 호두나무가 보인다.

 

 

 

 

 

저기가 서벽?

오늘 먹거리를 구해야 하는 곳인데.....

 

 

 

 

 

 

 

 

 

 

백두대간 수목원 울타리를 따라 임도가 이어지고 도중에 숲 해설사가 상주하는 사무실도 있다.

방문 기록을 하고 통과한다.

수목원 후문에서 서벽 가게까지는 꽤 멀다고 하신다.

여기에서 문수산을 오를 수가 있구나~~~

3년 전 겨울에 올랐던 봉우리이다.

 

 

 

 

 

2017년 2월 사진

 

 

9코스 종점인 수목원 후문에 도착하니 12시가 조금 넘었다.

서벽에 있는 가게를 다녀오느니 오늘 박달령 야영 대신 오전약수탕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그곳에 가게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숲으로 들어가 점심을 먹고 얻은 호두를 까먹고 주실령으로 향한다.

 

 

 

 

 

 

 

 

 

 

 

 

 

 

 

아, 3년 전 산행 때 문수산에서 내려와 이곳에서 옥돌봉을 올랐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마 그 날 무심코 지나치기는 했지만 외씨버선길 리본을 처음 보았지~~~

 

 

 

 

 

옥돌봉은 이곳으로 오르고 버선길은 숲으로 이어진다.

도로를 따르면 오전약수까지 3Km밖에 안 되는데.....

박달영으로 올라가는 길은 임도이다.

드문드문 차가 지나간다.

 

 

 

 

 

하이, 박달령~~!!

 

 

 

 

 

 

 

 

 

 

 

 

 

 

 

여기를 박달령 야영지로 생각했었는데 텐트 두 개를 치기에는 너무 좁다.

원룸으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숲길로 들어서기 전에 정 선배가 봉화 객주에 전화를 걸어 이것저것 물으니.....

가게가 하나 있기는 한데 아마 먹거리는 없을 거라 한다.

에효~~~ 또?

그러나 버스가 한 시간마다 있어 15분 거리인 물야에서 살 수 있다고 하니 절망적은 아니다.

 

 

 

 

 

 

 

 

 

 

거의 다 내려오면 있는 저 물통을 난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10구간 종점인 상운사까지 얼마 되지 않지만 저곳에도 가게가 있을 리는 없고.....

 

 

 

 

 

정류장으로 내려오니 가게가 하나 있긴 하다.

그러나 햇반과 반찬 할만한 것은 없고 라면과 과자뿐이다.

주인아주머니께 부탁을 해본다.

밥을 새로 지어주시고 열무김치도 싸주신다.

밭에서 고추도 따가라 하신다.

이왕 신세를 지는거 계란도 10개 부탁하니 드시려고 사다 놓은 것을 깨지지 않게 싸주신다.

물론 값을 치르는 것이지만 이렇게 고마울 데가.....

밥을 짓는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제분이 천안에 있단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몇 번이나 하고 야영지를 찾아 출발한다.

 

 

 

 

 

월요일이니 객주는 당연히 닫혀있고.....

 

 

 

 

 

 

 

 

 

 

보부상을 길이는 비가 있는데 잠시 후에 사연을 보니.....

 

 

 

 

 

물야 저수지 옆에 멋들어진 정자가 서있다.

오늘도 역시 운수 좋은 날이다.

 

 

 

 

 

 

 

 

 

 

 

 

 

 

 

계란 프라이와 열무김치로 맛난 저녁을 먹는다.

물론 막걸리도 빠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