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육구 역종주 산행기(2)
(오랜만에 향적봉을 올라 육십령까지 걷다)
1. 산행일자 : 2020. 2. 10~2. 11(1박 2일)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구천동-백련사-향적봉-삿갓재-남덕유산-할미봉-육십령
4. 교 통
▷2/9 부산역(무궁화 14:05)-영동(시내버스 17:30)-무주
▷2/10 무주(시외버스 08:10)-구천동
▷2/11 육십령(택시)-서상(군내버스)-함양(시외버스 16:00)-사상
5. 숙 박 : 삿갓재대피소
6. 산행기
이번 주는 해파랑길 트레킹을 가지 않아 겨울산을 찾기로 한다. 지리산을 갈지 덕유산을 갈지를 고민하다가 덕유산으로 결정한다. 최근에 덕유산은 주로 남덕유 쪽을 걸은지라 곤돌라를 이용하지 않고 구천동에서 출발하여 향적봉에서부터 육십령까지 종주를 하기로 한다. 육구종주를 역으로 하려는 계획이다.
작년 이맘때 남덕유를 찾았으나 눈이 없어 실망한 것을 기억에 떠올리며 삿갓재 대피소를 예약하고 종주 하루 전에 무주로 이동한다.
<둘째 날>
삿갓재(07:30)-삿갓봉(07:53)-남덕유산(09:38)-서봉(10:24)-할미봉(12:40)-육십령(13:33)
따듯하게 푹 잤다.
아무 곳에서나 잠을 잘 자는 것도 산행을 하거나 트레킹을 할 때는 복 중의 하나가 아닐까?
누룽지를 끓여 먹고 밖으로 나가니 벌써 해는 올라와 있다.
20여 분 만에 삿갓봉에 선다.
롱 타임 노 씨~~!!
셀프 인증샷이면 어떠랴~~~
남덕유야, 잠시만 기다려~~!!
총 맞은 것처럼~~~
뻥 뚫린 가슴에~~~
삿갓봉을 뒤돌아 보고.....
곧 오르게 될 남덕유와 서봉을 바라보고 월성치를 내려다보며.....
출발 1시간 15분 만에 월성치에 도착한다.
아주 오래전 이곳에서 하산하여 다음날 남령까지 걸어 월봉산을 오른 적이 있다.
아, 남덕유 이정목은 47번이구나~~~
향적봉보다 네가 마음에 드는 이유는 네 주변이 북적대지 않아서이다.
오늘은 착하게도 매서운 바람을 안겨 주지 않는구나~~~
어제부터 걸어온 길.
영각사에서 오르는 길.
이제 서봉을 오른다.
작심하고 철계단 숫자를 세며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기도 하고.....
가파른 계단 116개를 밟으니 서봉이다.
육십령까지 저렇게 짧은 거리는 아닐 텐데.....
반대편에서 오는 등산객과 자주 마주친다.
작년에는 이 목책을 넘어 하산했다.
할미봉이 가까워졌다.
아침부터 걸어온 길을 한 번 더 뒤돌아보고 숨을 헐떡이며 할미봉으로 향한다.
할미봉 오르는 데크계단을 세면서 올라간다.
하나, 둘, 셋...... 239개이다.
대포바위를 알현하고 싶지만 시간이.....
한 산객이 셀카를 찍고 있다가 나를 보더니 무척 반가워한다.
오면서 단체 등산객 두 팀과 마주쳤는데 일행이라 하신다.
사진을 찍어달라 하시더니 요구가 무척 까다롭다. ㅎㅎ
덕분에 나도 얻기는 하였지만.....
육십령으로 내려가면서도 많은 산객과 마주친다.
이정목 번호는 바뀌어 있고, 저 번호가 1번이 되면 나의 덕유 여행은 끝이 난다.
다 왔다~~~
늘 그렇듯이 택시를 부른다.
요금은 만 원이 되었다.
육천 원일 때 처음 탔으니 많은 시간이 흘렀나 보다.
서상터미널 안에 있는 식당에서 맛난 점심을 먹고 버스에 오른다.
어제, 오늘 나를 받아주어 고맙다, 덕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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