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10, 11코스
(울산에서 경주로 넘어가 멋진 주상절리와 함께하다)
1. 일 자 : 2020. 1. 2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정자해수욕장~나아해변~감포항
4. 교 통
▷갈 때 기장(무궁화 08:14)-태화강역(421번 버스 09:20)-정자
▷올 때 감포(160번 버스 18:10)-나아
5. 걸은 거리(오늘/누계) : 27.3Km / 182.3Km
6. 걸은 시간(오늘/누계) : 6시간 39분 / 43시간 58분
정자(10:25)-읍천항(13:40)-나아해변(14:13)-문무대왕릉(14:46)-이견대(15:45)-감포항(17:37)
새해가 밝으면 늘 산을 올랐는데 올해는 해파랑길 트레킹으로 시작한다.
이제부터는 해파랑길은 집에서 멀어지므로 숙박을 하며 한 번 출격에 3~4일을 걸으려 한다.
태화강역에 도착하여 지난번처럼 던킨에서 커피 한 잔을 사들고 버스 정류장으로 간다.
411번 버스가 아닌 421번 버스가 먼저 출발하고 경유지도 적어서 정자에 일찍 도착한다.
지난번에 놓친 스탬프가 있는 곳을 찾아간다.
나처럼 홀로 해파랑길을 걷는 분을 만나 이런저런 정보를 교환하고 인증샷을 남긴 후에 출발한다.
정자항의 상징인 귀신고래 등대에도 일부러 둘러본다.
정자해변을 벗어나 얼마 걷지 않아 강동 화암 주상절리이다.
갈매기들이 무지 많다.
이제부터는 경주이다.
부산, 울산을 지나 세 번째 도시의 해파랑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경주 권역 첫 해수욕장인 양남면 관성 솔밭 해수욕장을 지난다.
낯익은 식당이 나타난다.
부장으로 월성에 근무할 당시 몇 번 가본 보리밥집인데 아직도 있구나~~~
마침 점심때가 되어 보리밥을 시킨다.
수렴리 할매바우이다.
바닷가에 있을 줄 알았는데.....
읍천으로 들어서기 전에 역시 낯익은 곳을 지난다.
예전에는 카페였는데 지금은 식당으로 변해있다.
내 기억에 이름은 바뀌지 않은 거 같다.
전에는 없었지만 이제는 읍천항의 명물이 되었다는 사랑의 열쇠바위이다.
역시 시간의 변화를 느낀다.
양남 주상절리가 시작된다.
월성에 근무할 때에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곳이다.
방사선형 주상절리가 있는 곳에는 전망대가 세워졌다.
지질학적으로 세계에서도 유명한 주상절리이다.
읍천마을은 벽화로도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과연 보통 솜씨가 아닌 그림들이 이어진다.
월성원자력이 가까이에 있다.
과장과 부장 초임을 이곳에서 근무했다.
처음에는 1호기만 있었고 나중에 2호기가 생겼는데 지금은 여섯 호기가 발전 중이다.
10코스 종점이자 11코스 시작점 스탬프를 찍는다.
여기서부터 봉길해수욕장까지는 버스를 이용하기로 한다.
중간에 터널이 있어서 걷기 어렵고 우회길은 너무 멀다.
저녁에 월성에 근무하는 후배들과 저녁 약속을 하였기 때문이다.
나아 마을도 많이 변해있다.
기억이 날듯 말 듯 하다.
다행스럽게도 20여분 후에 150-1번 버스가 도착한다.
11코스 5.6Km를 날로 먹는 셈이다.
긴 봉길터널을 지나 10분이 채 안 갈려 버스는 봉길해수욕장에 도착한다.
문무대왕암은 울산 대왕암에 비하면 관광지로서는 어림도 없는 것 같다.
해안길을 잠시 걷고 길은 다시 31번 국도로 이어지더니 대종교를 건넌다.
대종천 둑길을 따라 걷는다.
감포와는 반대 방향인데, 트레커들을 감은사지로 인도하는 것 같다.
굴다리를 지나면 감은사지이다.
동탑과 서탑 두 기가 남아있다.
월성을 두 번이나 근무하면서도 와보지 못한 곳이다.
감은사지에서 해파랑길은 의외로 산으로 이어진다.
지나와서 보니 육길산이란다.
아마 저 문무대왕암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보여주기 위해서 이쪽으로 길이 난 것은 아닐까?
이길대를 둘러본다.
이길대는 해파랑길에서 약간 비켜난 곳에 있는데 여기에서 잠깐 알바를 한다.
감포 가는 길은 여기로 이어지는데.....
나본항을 지나고.....
가곡 할매, 할배 소나무를 지난다.
나정항을 지나면 고운모래 해수욕장이 펼쳐진다.
전촌항을 지나면 길은 산으로 이어진다.
여기까지 해변을 걸어오느라 지루함도 있을 테니 산길로?
꼭대기에는 이렇게 큰 밭이 있다.
제주도 올레를 걸을 때 많이 본 풍경이다.
감포로 내려서는데 용굴이 나타나질 않는다.
어디서 길을 잘 못 들은 걸까?
곧 어두워질 테니 용굴과 스탬프는 내일 찾기로 하고 버스 정류장을 찾아간다.
감포항은 회 먹으러 몇 번 왔던 곳이다.
큰 항구이니 만큼 야경도 멋지다.
배에서 멸치를 터는 모습을 보며 11코스를 종료한다.
오늘은 버스 운이 좋은가 보다.
20분만 기다리면 나아리로 가는 버스가 있단다.
이 차장에게 데리러 오지 말라고 전화를 하고 오늘 하루를 되돌아본다.
770Km 중 180Km를 왔고 내일이면 경주를 벗어나 포항으로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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