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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둘레길)/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4, 5구간(190831)

 

지리산 둘레길 4, 5구간

(아픈 역사를 돌아보며 산청으로 넘어가다)

 

 

 

 

 

 

 

 

 

1. 일 자 : 2019. 8. 31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금계~벽송사~동강~고동재~수철

 

 

4. 교 통

    ▷갈 때   인월(군내버스 07:50)-금계

    ▷올 때   수철마을(군내버스 18:10)-산청  

 

 

5. 숙 박 : 산청터미널 근처 모텔

 

 

6. 걸은 거리(오늘/누계) : 24.8Km / 69.9Km

 

 

7. 걸은 시간(오늘/누계) : 9시간 24분 / 25시간 38분

 

 

 

금계(08:12)-벽송사(09:44)-동강마을(13:50)-쌍재(15:30)-수철(17:36)

 

 

 

인월에서 첫 버스를 타고 금계에 도착한다.

부부 트레커와 같이 버스에서 내렸는데 그들은 3구간을 역으로 걷는단다.

인사를 나누고 가스 한 통을 구입하여 4구간을 출발한다.

오늘은 60리 먼 여정이 될 것이다.

 

 

 

 

 

 

산길로 접어드니 외평마을 당산나무가 먼저 나를 반긴다.

아마 둘레길 트레킹은 각 마을의 당산나무 도움으로 잘 마칠 것 같다는 예감이 스친다.

 

 

 

 

 

 

의중마을 전 쉼터에서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준비를 하는데 모기인지 날파리인지가 다리를 엄청 물어댄다.

에구구 반바지의 한계.

 

 

 

 

 

 

 

 

 

 

 

 

 

 

 

 

 

 

4구간 의중마을에서 둘레길은 두 곳으로 나뉜다.

직접 용유담으로 가는 쉬운 코스와 벽송사를 경유하는 산길 코스이다.

나는 당연히 산길을 따른다.

 

 

 

 

 

 

 

 

 

 

 

 

대나무 터널,  와우, 멋있다~~~

 

 

 

 

 

 

둘레길에서 조금 벗어난 서암정사를 둘러본다.

오래전에 한 번 가본 곳이다.

 

 

 

 

 

 

 

 

 

 

 

 

 

 

 

 

 

 

 

 

 

 

 

 

 

 

 

 

 

 

 

 

 

 

 

 

 

 

 

 

 

 

황목련이란다.

 

 

 

 

 

 

쉬운 한자로 적은 지극히 옳은 말이 맘에 와닿는다.

 

 

 

 

 

 

벽송사 연혁을 자세히 읽어보고 벽송사로 향한다.

걸출한 스님을 많이 배출한 이곳 역시 한국전쟁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왼쪽 도인송과 중앙의 미인송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멋지다~~!!

 

 

 

 

 

 

 

 

 

 

 

 

아주 오래전에 딱 한 번 봤는데, 여전하구나?

 

 

 

 

 

 

도인송은 기억에 없다.

 

 

 

 

 

 

수통을 채워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한다.

 

 

 

 

 

 

벽송사 목장승

 

 

 

 

 

 

버섯을 캐는 마을 분을 만난다.

쉬어 가자며 초코파이를 하나 주신다.

큰 마음의 상처를 안고 9년 전에 이곳에 정착하셨단다.

어제 라면에 들어간 꽃버섯이며 송이 캐는 방법도 알려주신다.

이 꽃버섯은 아직 영글지 않았다며 따지 않는다.

 

 

 

 

 

 

용유담 갈림길이다.

용유담으로 가는 길에 부부 트레커를 만나 TMB 이야기를 나눈다.

여자분이 5년 전에 여행사를 통해 다녀오셨다고 한다.

한방 젤리를 하나 주신다. 

 

 

 

 

 

 

용유담을 다녀오기 위해서 잠시 이정표를 벗어난다.

의중마을에서 갈라진 둘레길은 이곳에서 다시 합쳐진다. 

 

 

 

 

 

 

마적도사는 용유담 전설과 관련된 인물이다.

아, 그나저나 지금부터 지루한 포장도로를 따라 걷게 된다.

내 생각에 함양은 둘레길에 별 관심이 없는 듯하다. 

 

 

 

 

 

 

둘레길 함양 구간에 대한 섭섭함을 이곳에서 지운다.

믹스커피 한 잔을 마시며 쉬어간다.

 

 

 

 

 

 

 

 

 

 

 

 

그리고 감사의 말을 나도 포스트잇 한 장에 적어 붙인다.

감사합니다~~!!

 

 

 

 

 

 

이곳에서 버너를 지펴 점심을 해결한다.

 

 

 

 

 

 

 

 

 

 

 

 

또 뙤약볕을 맞으며 도로를 따라 추모공원에 도착한다.

북한군도 아닌 우리 국군이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었을까?

올레길을 걸으며 마주한 비슷한 참극이 떠오른다.

교육관도 둘러보았는데 여기에 스탬프가 있다는 걸 깜빡했다. 

 

 

 

 

 

 

 

 

 

 

 

 

 

 

 

 

 

 

 

 

 

 

 

 

지금부터는 산청 구간이다.

 

 

 

 

 

 

 

 

 

 

 

 

지류를 따라 산길로 들어선다.

오랜 시간 아스팔트 길을 걸어왔는데 무슨 횡재한 기분이 든다.

 

 

 

 

 

 

 

 

 

 

 

 

쌍재에 도착하니 쉼터가 하나 보인다.

산약초를 재배하고 가공하는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다.

부산에서 살다가 귀농을 하셨는지.....

미숫가루를 사 마셔보기는 처음 같다. 

 

 

 

 

 

 

건물을 짓는데 참 힘들었겠다 생각했는데 바로 위에 임도가 있다.

 

 

 

 

 

 

 

 

 

 

 

 

잠시 된비알을 오르니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이다.

지리산 둘레길 이름에 걸맞게 지리산과 주변 산군이 조망된다. 

 

 

 

 

 

 

 

 

 

 

 

 

고동재로 내려서니 역시 임도이다.

눈이 부리부리한 장승을 휴대폰에 담으려는데 방송이 나온다.

에구 깜짝이야~~~

 

 

 

 

 

 

 

 

 

 

 

 

오늘 이곳에서 비박을 하려 했다.

그런데 약수를 마시고 가라는 분이 쉼터 주인이란다.

25년째 이 물을 마신다는데 아래쪽에 농장도 운영하고 계신다.

그나저나 여기에서 야영은 틀린 것 같다.

다음부터는 야영지를 좀 더 세심히 살펴보고 계획을 짜야할 것 같다.

 

 

 

 

 

 

 

 

 

 

 

 

멋지군~~!!

 

 

 

 

 

 

수철마을에 도착하여 오늘의 긴 걸음을 멈춘다.

노인분들께 부탁하면 저 정자에서 잘 수 있지 않을까?

금방 생각을 접는다.

마침 버스시간이 맞아 산청으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