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 신불산 산행기
(가을 억새 길을 걷다)
1. 개 요
□ 구 간 : 간월~신불~영축 종주
-제1소구간 : 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통도사
2. 일 시 : 2008.10. 23
3. 교통편
▷ 갈 때 노포동(시외버스 08:30)→언양(택시10:05)→배내고개
▷ 올 때 신평(시외버스18:15)→노포동→동래→기장
4. 참석자 : 백승근, 전진수
5. 산 행
작년 여름, 겨울에 걸었던 신불산을 억새가 지기 전에 걸어보기로 하고 백 부장과 산행에 나선다. 노포동에서 만나 언양행 버스에 오른다. 언양에 도착하여 터미널 뒤쪽 버스정류장에서 1시간 가깝게 배내골행 버스를 기다렸는데 오지를 않는다. 대우여객에 전화를 해보니 10:00에 출발하는 줄 알았던 버스는 11:00에 있단다. 할 수 없이 택시를 잡아타고 10:30경 배내고개에 도착한다. 택시비는 생각했던 것 보다 싸다.
배내고개에 서면 늘상 어디로 오를지를 생각하게 한다. 재약산이나 가지산으로 혹은 신불산으로 산행이 가능해서 일 것이다.
-10:40 배내봉으로 출발
평일임에도 배내고개에는 많은 산꾼들이 산행 준비를 하고 있다. 배내봉으로 오르는 길은 나무계단으로 잘 정비되어있다. 오름길에 뒤돌아보니 가지산, 능동산과 재약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계단을 다 오르니 오두봉과 배내봉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목이 우리를 반긴다.
-11:04 배내봉 도착
여러 번 걸어 본 길이지만 역시 새롭다. 배내봉에서 조망되는 영남알프스 산군이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12:03 간월산 도착
오늘 산행의 두 번째 봉우리인 간월산 정상에는 많은 등산객으로 붐빈다. 그들과 간식을 나누어 먹으며 조망을 즐긴다. 간월산에는 한자로 적힌 것과 한글로 적힌 두 개의 검은 정상석이 나란히 있다. 그 두 정상석을 배경으로 우리도 나란히 사진을 찍는다. 몹시 힘들어 보이는 두 아주머니의 입담이 재미있다. 10여 분을 간월산 정상에 머물다가 배낭을 짊어진다. 많은 이들이 간월재 에서 올라오고 있다.
-12:43 간월재 도착
간월재로 내려서면서 보니 간월재 임도는 승용차로 빼곡하고 데크에는 점심식사를 하는 등산객과 억새 관광객들로 인산인해이다. 사람과 차와 억새가 어우러진 광경이다. 편의시설을 하나 차지하고 점심준비를 한다. 백 부장이 새로 구입했다며 가스버너에 불을 지피는 사이 나는 수통 두 개를 들고 간월재 샘터로 내려가 물을 떠온다. 많은 이들이 간월산에서 혹은 신불산에서 내려온다. 막걸리를 한잔씩 돌리고 라면을 끓여 가을산에서의 초라한 오찬을 즐긴다.
-14:08 신불산 도착
간월재에서 신불산으로 오르는 나무계단과 돌들이 어우러진 길은 늘 힘들다. 그렇게 고도를 높인 다음 능선을 따라 걷는다. 많은 등산객과 교차한다. 평일에도 이렇게 많은 산객들이 있을 줄은 몰랐다. 신불산 정상에도 처음 보는 데크가 보인다. 낮 익은 돌탑과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신불재로 향한다.
-14:25 신불재 도착
신불재의 억새는 과히 장관이다. 햇빛에 반사되어 은빛물결을 이룬다. 그 너머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가 될 영축산이 위용을 부린다. 그런데 신불산에 오르면 늘 보아오던 작은 나무가 보이지 않는다. 없어졌을리가 만무인데 내가 지나친 건지...... 그리고 신불 공룡능선이 멋지게 늘어서있다. 서너 번 걸어본 길이다. 백 부장은 신불샘터로 가서 수통을 채워 온다. 그리고 곧 억새밭 사이 목도를 따라 영축산으로 향한다.
-15:08 영축산 도착
영축산이 가까워질수록 정상에 큰 물체가 보인다. 아마 새로 만든 정상석인 듯하다. 그런데 정상에 도착하여 그것을 보니 엄청 크긴 하나 주변과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실망한다. 백부장도 나와 같은 생각인 것 같다. 사과를 깎아 먹고 어떤 나이 드신 등산객과 하산 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우리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선다. 아래쪽 대피소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대피소는 큰 자물통으로 굳게 잠겨져있다.
-16:42 비로암 도착
함박재에서 백운암을 거쳐 통도사로 하산하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비로암 길로 하산을 시작한다. 급경사 길이고 돌이 많아 매우 힘들다. 약 40여분 동안에 고도를 700m 낮추었다. 중간에 잠시 길을 잘못 들어 계곡을 따라 내려서기도 한다. 그리고 실질적인 날머리인 비로암에 도착하니 물맛이 기막힌 약수가 기다린다. 비로암은 아담하게 꾸며진 예쁜 사찰이다.
배내고개에서 시작한 오늘 산행은 여기까지 6시간이 소요되었다. 지금 부터는 아스팔트 포장길이다. 아마 시간상으로 통도사 경내를 둘러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17:30 통도사 영축산문 도착
장장 50여 분을 걸어 통도사 매표소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에서 느끼지 못한 가을 전경을 이 시간 동안에 여러 차례 느낀다. 통도사는 어마어마하게 큰 사찰이다. 그리고 잘 꾸며져 있다. 경내에서 올려다 본 영축산과 투구봉 등 능선의 실루엣이 여간 멋지지 않다. 포장된 길을 걷는 지루함을 곱게 물든 단풍이 위로한다. 어둠이 밀려온다.
6. 식 단
▷ 10/30 점심(라면/도시락), 저녁(뒷풀이 삼겹살)
7. 물구하기 : 배내고개, 간월재, 신불재, 비로암
8. 준비물
윈드자켓, 모자, 헤드랜턴, 여벌옷(집티), 버너, 코펠, 선글라스, 스틱, 수통, 디지털카메라, 장갑, 휴지, 도시 락, 막걸리, 행동식(과일, 견과류), 지도/자료
9. 비 용 : 25,000원
▷ 교통비 : 25,000원
▷ 식품비 및 제비용 : 백부장 지출
<2009.11.14 통도사 및 암자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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