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백운산 산행기(1101)

 

광양 백운산 가을 산행기

(호쾌한 능선을 따라 지리산을 곁에 두고 걷다)

 

 

 

 

 

 

 

 

1. 산행일자 : 2015. 11. 1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형제봉-도솔봉-따리봉-백운산

 

 

4. 교 통

    ▷갈 때  광양(시내버스 07:00)-하조마을

    ▷올 때  진틀(시내버스 17:05)-광양(시외버스 18:10)-부산  

 

 

5. 산행기

    광양 백운산을 떠올릴 때면 상봉 정상에서의 아비규환이다. 좁은 고스락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인증샷을 찍느라 북적대는 모습이 얼마나 위험하게 보이던지.... 8년 만에 그 백운산을 다시 찾는다. 이번에는 역주행이다. 당시 날머리였던 하조마을을 시작으로 정상까지 6개 봉우리를 걷기로 한다.

  

 

성불교 들머리(08:25)-형제봉(09:50)-등주리봉(10:29)-따리봉(11:18)-한재(13:07)-신선대(14:52)

-백운산 상봉(15:20)-진틀마을(16:35)

 

 

마을에서 성불사 가는 길에 개인 캠핑장이 있다.

매점에 들러 초코파이와 과자를 배낭에 넣는다.

오늘 점심이다.

 

 

 

 

성불교를 지나서 왼쪽이 형제봉 오르는 들머리이고, 오른쪽은 성불사 가는 길이다.

곧 들머리 안내판이 나타나며 완만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능선에 오르니 왼편으로 계족산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누가 모자를 흘리고 갔을까?

 

 

 

 

오늘 산행의 첫 봉우리인 형제봉에 선다.

잠시 후에 부부산객이 올라오시더니 주변 산봉우리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신다.

지리산 주능선이 바로 앞이다.

 

 

 

 

 

 

 

 

 

 

새재를 지나 두 번째 봉우리인 등주리봉에 오른다.

이름이 참 예쁜데 정상석은 없다.

성불사에서 직접 이리로 오르는 길이 있나 보다.

 

 

 

 

 

 

여전히 하늘은 흐려있고 날씨가 차갑다.

도솔봉에 도착하기까지 많은 등산객을 지난다.

지금부터는 걸어본 길이다.

 

 

 

 

아! 지리 주능선이 깨끗하게 조망된다.

오른편 천왕봉에서 왼편 노고단과 그 뒤 종석대까지.....

 

 

 

 

 

 

도솔봉 때늦은 억새가 멋지다.

걸어야 할 능선을 쳐다보며 셀카놀이에 빠져본다.

 

 

 

 

 

 

도솔봉을 내려서는데 멋진 소낭구가 보인다.

마침 세 산객이 사진을 찍고 있길래 나도 한 장 부탁한다.

이러느라 시간이 지체된다.

 

 

 

 

 

 

 

 

올라야 할 따리봉과

 

 

 

 

내려선 도솔봉을 폰에 담는다.

아주 흡사한 분위기를 내는 두 봉우리이다.

 

 

 

 

따리봉 전망대를 코 앞에 두고 허기를 이기며 오른다.

 

 

 

 

오늘의 네 번째 봉우리에 선다.

이곳에서의 조망도 멋지다.

 

 

 

 

 

 

걸어온 발자취가 고스란히 카메라에 들어온다.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이 한눈에 들어오는 능선 산행의 매력이 느껴진다.

광양 백운산은 특히 그런 것 같다.

 

 

 

 

 따리봉에서 내려와 점심상을 펼친다.

점심이랄 것도 없다. ㅎ

이 칼로리를 섭취하고 약 4시간을 더 걸어야 한다.

그래도 막걸리가 큰 위안이 된다.

따리봉 인증샷을 찍어준 산객이 내려오신다.

 

 

 

 

따리봉 삼거리를 지나 한재에 도착한다.

포장길이다.

8년 전에도 이랬던가?

많은 차가 주차되어있고 산객들이 보인다.

 

 

 

 

 

 

 

 

 

 

신선대 바로 밑 안부에서 길을 찾는다.

수직에 가까운 나무계단이 나를 다섯 번째 봉우리로 인도한다.

 

 

 

 

정상석 대신 정상목이 나를 맞는다.

조망은 그야말로 오늘 산행 중 최고이다.

또 셀카놀이에 빠져본다.

 

 

 

 

 

 

 

 

 

 

산행을 시작한 지 7시간 만에 백운산 주봉인 상봉에 선다.

아무도 없다.

그런데 잠시 후 젊은 산객이 홀로 올라오신다.

슬며시 셀카봉을 다시 배낭에 넣고 인증샷을 부탁한다.

산뜻한 마무리이다.

 

  

 

 

이제 하산이다.

억불봉으로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오늘 너무 여유를 부리며 걸었나 보다.

진틀마을에서의 5시 버스를 염두에 두며 아쉬운 마음을 접는다.

멋진 능선을 걸어 여섯 봉우리를 올랐다.

 

 

 

 

 

 

시간이 충분할 것 같아 더더욱 여유를 부린다.

신선대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을 통과하며 무르익은 가을 단풍을 폰에 담는다.

 

 

 

 

 

 

 

 

 

 

 

 

 

 

이 이정표를 끝으로 실질적인 산행을 마친다.

그리고 길을 따라 마을 입구로 향한다.

 

 

 

 

진틀마을에 도착하니 4시 35분이다.

8시간 10분이 소요되었다.

얼마나 여유롭게 걸은 걸까?

도로를 따라 잠시 내려가니 버스정류장이다.

흐리고 쌀쌀한 날씨였지만 지리 주능선을 왼편에 두고 걸은 멋진 산행이었다.

또한 배고픈 산행이었다. ㅎㅎ

겨울에 한 번 걸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