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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산행(2015년)

영알 표충사 환종주 산행기(0426)

 

영알 표충사 환종주 산행기

(이제 내 산행 스타일을 정말 바꿔야 할 때인가?)

 

 

 

 

 

 

 

1. 산행일자 : 2015. 4. 26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표충사 환종주

 

 

4. 교 통

    ▷4/25   통도사(시외버스 16:15)-언양/석남사/금곡(시내버스 18:45)-표충사

    ▷4/26   삼거마을(시내버스 18:15)-밀양(시외버스 19:00)-구포  

 

 

5. 산행기

    어제 五寺종주의 첫 번째인 통도사 환종주를 어설프게 마치고 무려 버스를 네 번이나 갈아타며 삼거마을에 도착하였다. 표충사 환종주는 10시간 정도를 예상하므로 일찍 출발하기 위해 들머리 앞까지 온 것이다.

 

   

삼평교(06:41)-쌍봉(08:27)-향로산(09:19)-재약봉(10:44)-코끼리봉(11:27)-죽전고개(11:36)-주암쉼터(12:26)

-수미봉(13:30)-사자봉(14:29)-상투봉(14:46)-감밭봉(16:43)-삼거마을(17:28)

 

 

바드리 마을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하차하였다.

약 5분 정도를 걸으면 들머리인 임도가 시작되고 근처에 바드리 산장이 있다.

 

 

 

 

어제 지은 밥으로 아침을 먹고 도시락을 준비하여 숙소를 나선다.

산장은 모텔을 개조하여 새로 오픈하였다는데 주인 부부가 참으로 친절하다.

 

 

 

 

이곳에서 24Km 대장정이 시작된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종주의 첫걸음은 임도로부터 시작된다.

 

 

 

 

임도를 따르다가 산길을 따르기를 거듭하다 보면 표고버섯 농장이 나타난다.

일러서인지 인기척은 없다.

 

 

 

 

쌍봉은 처음이 아니다.

그런데 오래전 첫 산행 때는 이 길을 따르지 않았는데......

들머리는 여기가 아니었던 것이 분명하다.

처음 만나는 소낭구가 멋진 전망바위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쉬어간다.

 

 

 

 

멋진 소나무 사이로 아픔을 겪었던 밀양 송전탑과 오후에 걸어야 할 봉우리가 조망된다.

 

 

 

 

 

 

암봉과 된비알을 지나 헬리포터인 쌍봉 아우봉을 지나 형님봉에 선다.

어제 하루 단련이 되서인지 덜 힘들다.

쌍봉의 아우봉과 형님봉은 산꾼들 간에 상호 이름 논란이 많은 봉우리이다.

그래서인지 두 표지기가 있는데 하나는 아우봉이라 또 하나는 형님봉이라 적혀있다.

 

 

 

 

 

 

 

 

쌍봉에서 약 50분을 걸어 향로산에 도착한다.

늦은 걸음이다.

커다란 정상석과의 만남은 두 번째이다.

 나를 앞서갔던 산객 세 팀은 벌써 시야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셀카로 인증샷을 남긴다.

 

 

 

 

정상 바로 아래 백마산과 사자평 갈림길은 이정표를 자칫 잘못 보면 알바하기 십상이겠다.

 

 

 

 

아주 오래전 이 근처에서 길을 잃고 재약봉 가는 길을 놓친 기억이 난다.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아직 까지는 잘 걷고 있다.

 

 

 

 

 

 

 

 

처음 오른 재약봉에는 정상석 대신 코팅지가 걸려있다.

오후에 만나게 될 재약산(수미봉), 천황산(사자봉)과 눈빛을 교환하고 자리를 뜬다.

 

 

 

 

 

 

삼각점이 있는 코끼리봉에서도 혼자다.

그림자를 디카에 담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물도 떨어져 가고 배가 고파오기 시작한다.

 

 

 

 

죽전고개에 도착한다.

여기까지 등로에서 벗어나지 않고 잘 왔으니 표충사 환종주는 깨끗이 성공할 거라는 확신이 선다.

지금부터는 2년 전에 억새종주를 위해 걸어본 길이다.

 

 

 

 

 

 

찜찜하기는 하지만 할 수 없이 여기에서 수통을 채운다.

그래도 물은 시원하고 꿀맛이다.

 

 

 

 

주암쉼터에 도착하여 캔맥주를 하나 구입해서 그늘 아래 자리를 잡는다.

어제저녁에 끓인 햄김치찌게가 꿀맛이다.

미지근한 맥주는 본전 생각을 나게 한다.

 

 

 

 

 

 

아직 진달래가 만개해 있는 능선에 도착한다.

이제부터는 등산객이 많겠지?

얼른 수미봉을 향한다.

 

 

 

 

역시~~, 정상의 많은 산님들 틈에서 인증샷을 하나 남긴다.

어제, 오늘 산행 중 처음 내 전신을 담은 사진이다.

 

  

 

 

 

 

맞은편 신불평원과 신불산에 눈길을 주고는 사자평을 향한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고 있다.

 

 

 

 

수미봉에서 한 시간 만에 사자봉에 도착한다.

어느 블로그에서 사자봉이라 이름 붙여진 유래를 소개하였는데,

암봉을 유심히 보며 걸으니 그 이유가 그럴듯하다.

 

 

 

  

 

 

샘물산장과 필봉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지금부터는 처음 걸어보는 길이다.

또 혼자가 될 것이다.

산행지도를 꺼내 바지 주머니에 넣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어는 산행팀에서 매직으로 글씨를 짙게 적었다는, 블로그에서 본 상투봉에 오른다.

그저 지나가는 봉우리 같다.

 

 

 

 

원래 계획은 저 필봉을 다녀오는 것인데 시간상 무리일 것 같다.

아무튼 갈림길 앞에서 생각하기로 하고 결정을 뒤로 미룬다.

 

 

 

 

다음 운문산 환종주 때 통과하게 될 시례재를 지난다.

환종주꾼들이 걸어 놓고 적어 놓은 정보가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필봉 삼거리에서 시계를 본다.

그리고 표충사에서의 버스시간을 확인한다.

결론은 패스~~~~~

 

 

 

 

표충사 환종주의 마지막 봉우리인 감밭봉에 도착한다.

삼각점과 종주꾼들의 리본이 있다.

아, 등로에서 1m도 벗어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대견하다, 산꾸러기.

하산까지는 2Km 만을 남겨두고 있다.

 

 

 

 

 

 

거의 다 내려와서는 아래 무덤을 시작으로 묘지 몇 기가 보인다.

그리고 이내 날머리에 도착한다.

 

 

 

 

 

 

작은 마을을 통과하여 차도에 도착하니 어제 내린 정류장에서 조금 못미친 곳이다.

10시간을 예상했는데 필봉을 가지 못하고도 10시간 50분이 소요되었다.

내 욕심이었을까?

이제는 내게 24Km가 무리한 산행일까?

 

 

 

 

길 건너편 편의점에서 싸맥을 마시며 옷을 갈아입고 버스를 기다린다.

아, 내 집 까지는 아직 머나먼 여정이 남아있다.

 

 

 

 

더운 날 열심히 걸었다는 증거로 모자는 소금에 절어있다. ㅎ

 

 

 

 

서부터미널까지 가지 않고 구포동에서 내리니 바로 옆이 전철역이다.

횡재한 것 같은 이 느낌은 뭐람?

동래에 도착하여 주점을 찾아 들어간다.

힘든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