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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산행(2015년)

작은 공룡 팔각산 산행기(0405)

 

작은 공룡 팔각산 산행기

(2년 만에 다시 찾은 팔각산, 역시 만만치 않더라)

 

 

 

 

 

 

1. 산행일자 : 2015. 4. 5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기

    2호기 아웃티지로 인해 50일 동안 산행을 하지 못했다. 7주 만의 산행을 어디로 할지 고민 아닌 고민을 하다가 거리는 짧으면서 봄과 암봉을 동시에 즐길만한 팔각산을 생각해낸다. 2년 전 이맘때 처음으로 찾았던 곳이며, 그때는 계곡으로 올랐다. 오늘은 1봉부터 시작하여 정상에 오른 후에 계곡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옥계계곡에서 팔각산을 올려다 보고,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고....

 

 

 

 

막걸리를 한 통 사려하니 팔각산장은 인기척이 없다.

포기하고 올라가려는데 주인장이 나타난다.

 

 

 

 

들머리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등산로를 숙지한 후에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에서 정상 까지는 2.9Km 밖에 안되지만 8개 봉우리를 전부 오르려면 아마도....

1Km 정도를 오른 후부터 암봉산행이 시작된다.

 

 

 

 

 

 

 

 

1봉 직전의 봉우리에서 배낭을 내려 놓고 물을 마신다.

인증샷도 잊지 않고..

 

 

 

 

 

 

1봉일거라고 생각한 두세 개 봉우리를 지난 후에야 1봉 표지석이 나타난다.

그럼 지금까지 올라섰던 봉우리는 모람?

 

 

 

 

 

 

진달래가 만개한 등로를 홀로 걷는 재미가 쏠쏠할 즈음 2봉이 나타난다.

 

 

 

 

 

 

3봉 오르는 길은 폐쇄되었다.

위험하다는 이유겠지만 나는 금줄을 넘는다.

등로에는 안전밧줄이 전부 제거되어 있으므로 정말 위험하다.

미끄럼을 주의하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키가 작고 보기 좋은 소낭구가 눈을 즐겁게 한다.

 

 

 

 

 

 

 

 

 

 

 

 

3봉에서의 인증샷도 잊지 않는다.

그런데 옅은 안개가 점점 짙어지기 시작한다.

비는 내리지 않아야 할 텐데...

 

 

 

 

3봉에서 내려와 171 철계단을 올라야 4봉이 나타난다.

지나온 봉우리와 곧 마주할 봉우리들을 보며 휴식을 취한다.

안개는 점점 짙어진다.

 

 

 

 

 

 

 

 

 

 

5봉을 향하는데 등산객 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아마 위험한 봉우리를 우회하여 올라가는 등산객들인 것 같다.

 

 

 

 

 

 

5봉에 도착하여 목소리의 주인공들을 만난다.

영덕에서 오셨다는 5쌍의 부부 산객이다.

나를 보더니 사진 찍어줄 분이 나타났다고 엄청 반기신다.

 

 

 

 

 

 

 

 

그분들을 앞서 보내고 천천히 뒤따른다.

이제 먼 봉우리들은 보이지가 않는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는다.

 

  

 

 

 

 

어려운 길을 택해 6봉과 7봉을 차례로 올라선다.

그래서인지 표지석은 만날 수 없다.

7봉에서 우회하여 오는 부부 산객을 다시 만난다.

길을 놓쳐서 한참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온다고 하신다.

 

 

 

 

 

 

팔각산 정상인 8봉에 도착하니 그분들이 과일을 주신다.

사진을 찍어드리고 나도 부탁하여 인증샷을 남기고 점심을 먹는다.

점심이래야 쿠키, 참외와 막걸리가 전부이다.

라면을 준비하여 왔지만 끓일 시간이 안 될 것 같다.

또 다른 등산객이 올라오신다.

막걸리를 한 잔 드리니 김밥을 주신다.

아, 굶으라는 법은 없구나.....

고맙습니다.

 

 

 

 

 

 

 

 

낯설지 않은 갈림길에 도착하여 시계를 본다.

계곡으로 내려가면 2시 20분 버스는 놓칠 테고 다음 버스는 4시 30분이다.

고민을 하다가 팔각산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김밥을 먹으며 천천히 걷는다.

 

  

 

 

 

 

이 길은 처음인데 등산로에 도열해 있는 소나무가 보기 좋다.

 

 

 

 

하산은 1시간이 채 안 걸린다.

버스 시간이 남았길래 계곡으로 들어간다.

작은 무명폭을 만나고 그 아래에서 헤엄치는 개구리를 만난다.

봄을 만끽한 만만치 않은 산행이었다.

 

 

 

 

 

 

청산이 의구하니 청산에 살겠다는 주인공은 아니겠지만,

청산은 늘 날 반기니 청산에 오르리라.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