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상운산 산행기
(단풍이 들기 시작한 인산인해 가지산을 오르다)
1. 산행일자 : 2014. 9. 27
2. 참석자 : 이승규, 전진수
3. 산행코스 : 석남사주차장-중봉-가지산-쌀바위-상운산-석남사
4. 산행기
올봄에 춘설로 즐거웠던 가지산을 다시 오르기로 한다.
이 팀장이 처음이라서 평소 혼자라면 지나치던 쌀바위와 상운산을 둘러보기로 하고 출발한다.
우리처럼 가을을 느끼러 온 산객들이 제법 많고, 단체 등산객도 보인다.
어제저녁에 마신 술이 땀이 되어 쉴 새 없이 흐른다.
석남터널 위 갈림길에서 막걸리를 한 잔씩 하고 595계단을 올라 중봉에 선다.
수 없이 오른 가지산이지만 이렇게 등산객이 많은 적이 있었던가?
그들 틈새에서 이 팀장 사진을 하나 찍어주고 얼른 자리를 피한다.
대피소에는 아직 오뎅을 팔지 않는단다.
가지산의 즐거움 중 하나가 날아가 버린다.
북능에 잠시 눈길을 주고 쌀바위를 향한다.
단풍나무는 벌겋게 물들어 있다.
늘 지나치던 쌀바위에 오른다.
영남알프스 산군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쌀바위 약수터에도 많은 이들이 줄지어있다.
수통 하나를 채워 아래 그늘진 곳으로 가서 버너를 지핀다.
이 팀장은 그동안 같이 산행을 하면서 내게 배운 터라 능숙하게 요리를 하고 뒤처리를 한다.
가지산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식사 후 상운산으로 향한다.
가을 햇살을 막아주던 길을 지날 즈음 뜨거운 임도 길이 시작되면서 우리는 산길을 택한다.
상운산 가는 길이다.
얼마 걷지 않아 아주 오래전 딱 한 번 올랐던 상운산에 도착한다.
석남사로 내려가는 길에 앞서던 아주머니 한 분이 소리를 지른다.
뱜이다~ 뱜이다~~
내가 더 무서워진다.
뛰듯이 내려와 석남사 경내로 들어선다.
언젠가 운문사에서 보았던 것처럼 비구니 스님들이 밭을 가꾸는 장면을 목격한다.
왜 그런지 그 모습이 너무 좋다.
남자 스님들이 일 하는 것은 본 기억이 없다.
오늘 가지산 산행은 5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아침에 들렀던 친절한 아주머님이 계신 가게로 다시 가서 음료수를 얻어 마신다.
저분으로 인해 오늘 산행이 더욱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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