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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산행(2014년)

설악 주전골/흘림골 산행기(0104)

 

남설악 주전골/흘림골 산행기

(함박눈을 맞으며 대청봉 대신 걷다 )

 

 

 

 

 

 

1. 산행일자 : 2014. 1. 4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오색-등선대-용소폭포-오색(11Km)

 

4. 산행기

   

 운이 좋게도 대기로 올려놓은 소청대피소가 예약되었다. 현재 열려있는 오색-대청-설악동 탐방로를 평소 같으면 하루에 걷겠지만 여유롭게 오늘 오후, 내일 오전에 걸쳐 걷기로 하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그런데 양양에서 오색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기상악화로 설악산 탐방이 안되고 자동으로 대피소 예약이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는다. 오 마이 갓! 궁리를 하다가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하니 주전골은 탐방이 가능하단다. 일단 주전골과 흘림골을 왕복으로 걷기로 한다. 이 코스는 두 번째이다.      

 

 

 

 

 

 

 

 

 

 

나 처럼 대청을 오르지 못한 산객들이 이곳으로 모였는지 오르내리는 등산객이 꽤 많다.

독주암을 지나니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주전골 설경을 감상하며 눈을 맞기 위해 일부러 모자를 벗고 걷는다.

 

 

 

 

 

 

 

 

 

금강문을 지나면서 눈발이 굵어지고 주변은 온통 잿빛이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작은 봉우리들이 흐릿하게 보인다.

 

 

 

 

 

 

 

최근 이곳은 기온이 그다지 낮지 않았는지 계곡이 생각처럼 얼어있지 않다.

십이폭포와 등선폭포에도 물이 떨어진다.

 

 

 

 

 

 

계단과 밧줄구간을 통과하여 등선대 앞에 선다.

2011년 3월에 흘림골을 처음 찾았을 때는 이 봉우리를 지나쳤다.

등선대 오르는 길은 오늘 설경의 절정을 보여준다.

 

  

 

 

 

 

 

 

 

 

 

 

 

 

 

 

등선대를 내려와서 왔던 길로 다시 내려선다.

여심폭포가 지척이지만 앞에서 본 폭포와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올라오면서 보는 풍광과 내려가면서 보는 그것은 느낌이 역시 다르다.

지나쳤던 용소폭포를 디카에 담고 네 시간의 왕복 산행을 마친다.

대청봉을 대신한 산행이었지만 때맞춰 내려준 함박눈이 위안이 된 오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