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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100대명산

100대 명산(097) 백운산 산행기(화이트 크리스마스, 화이트 트래킹)

 

97. 포천 백운산 산행기

(화이트 크리스마스, 화이트 트래킹)

 

 

 

 

 


1. 개 요

   □ 구 간 :

       -제1소구간 : 상해봉→광덕산→백운산(16.3㎞)


 

2. 일 시 : 2009.12.25


 

3. 참가자 : 전진수


 

4. 교통편

   ▷ 갈 때  동서울(시외버스사창리행 07:30)→광덕고개

   ▷ 올 때  백운동(시외버스16:15)→동서울


 

5. 산 행

   100대 명산에 속한 이름이 같은 세 개의 백운산 중에 마지막으로 한북정맥 산줄기인 포천 백운산을 오르기로 한다. 내친 김에 근처 1000m급 광덕산과 상해봉을 연계하여 오르기로 하고 광덕고개 아래 광덕휴게소에 내린다. 나 말고 두 명의 산객이 함께 내린다. 광덕산을 간다고 하신다. 광덕산 정상에는 기상관측소가 자리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임도가 정상까지 연결되어있다. 들머리에 있는 지도를 한번 살펴보고 임도를 따른다.

 

   -08:54 광덕산으로 출발

 

   -10:45 상해봉(해발1010m) 도착

             회목현 입구에서 임도는 계속 광덕산을 향하고 오른쪽 산길이 열린다. 회목봉으로 가는 길이자 한북정맥 길이다. 시간여유가 있어서 오른쪽 산길로 접어든다. 눈이 제법 있다. 짙은 안개는 모든 것을 감추고 있다. 회목현을 지나고 1102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까지 진행한다. 이정표가 없어서 회목봉까지 거리를 가늠할 수가 없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되돌아선다.

   임도를 걷다가 표지기를 따라 산길로 접어들어 10여분을 걸으니 넓은 공터인 상해봉 입구이다. 안개는 조금 걷혀서 바로 앞에 상해봉이 눈에 들어온다. 바다에 떠있는 봉우리라는 뜻인데 오늘은 그런 모습이 아니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정상 바로 아래에 정상석이 있다. 그곳에 배낭을 내려놓고 암봉을 오르려는데 버스에서 같이 내린 두 산님이 내려오신다. 나와 같은 코스로 올라왔다는데 이제야 내려서는 걸 보니 천천히 걸으시는 스타일인가 보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다른 길을 간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제법 험하다. 아마 안개가 아니었으면 정상에서의 조망은 그야말로 압권이었을 텐데 오늘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디카를 잘못 다루었는지 지금까지 찍은 사진이 모두 삭제되었다. 아쉽다.

 

 

 

 

 

 

 

    -11:22 광덕산(해발1046m) 도착

             광덕산으로 향하는 임도에서 뒤돌아본 상해봉은 더욱 멋지다. 광덕산 정상 못 미쳐 기상관측소에 도착하니 견공 두 마리가 나를 맞는다. 단체 산행객 한 팀이 보이고 두 분도 앞서 걷고 계시다. 관측소에서 광덕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는 많은 표지기가 보인다. 견공의 배웅을 받으며 표지기 옆을 지난다.

 

 

 

 

 

 

 

 

 

    광덕산 정상에는 엄청 큰 그러나 멋 없는 정상석이 있다. 상해봉에서 만난 두 분과 또 사진을 서로 찍어주고 정상 바로 아래 갈림길에서 그분들은 박달봉으로, 나는 광덕고개로 향한다.

 

 

 

 

 

    -12:04 광덕고개 도착

             많은 등산객들이 오르고 있다. 멋진 전망암을 지나고 몇몇 이정목을 지난다. 아침에 올랐던 곳으로 하산할 줄 알았는데 한북정맥을 따라 산길은 광덕고개로 이어진다. 3시간 만에 광덕산 산행을 마친다. 그런대로 괜찮은 맛배기 산행이었다. 

 

 

 

 

 

 

 

    하늘은 금시 눈이 펑펑 쏟아질듯하다. 날머리 나무 계단을 내려서니 광덕고개의 상징인 커다란 곰 조각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산행계획을 세우면서 알았는데 광덕고개는 캬라멜고개 라고도 하는데 6․25 동란 때 군인들이 힘들게 이 고개를 넘을 적에 캬라멜을 주어 진행을 격려하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이란다.

   매우 친절한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막걸리와 막국수를 먹고 오늘 산행의 주빈인 백운산 산행을 시작한다. 두 번째 오르는 백운산 들머리는 식당 뒤편 철 계단이다.

 

    

 

 

 

 

 

    -12:36 백운산으로 출발

             철계단 바로 위에 있는 등산 안내판을 카메라에 담고 부드러운 산길을 오르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펑펑 쏟아졌으면 좋겠다. 한 번 걸어본 길이고 곳곳에 진지가 구축되어 있는 능선을 걷게 되므로 길을 놓칠 염려는 없을 것이다. 어느 진지에는 마치 모형 텐트 같은 것이 있는데 무슨 용도인지 모르겠다. 정상 까지는 3.2㎞이다.

 

 

 

 

 

 

 

 

 

 

 

   -13:54 백운산(해발903.1m) 도착

             눈발이 점점 굵어지더니 급기야는 함박눈이 되어 지나온 내 발자국을 지운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걷는 기분이 너무 상쾌하다. 광덕산에서 본 것과 똑같은 정상석이 나를 맞는다.

   백두대간을 마무리 할 즈음에 대간이 끝나면 어느 산을 오를까를 생각하였고 그러다가 100대 명산을 시작하였는데, 오늘은 100명산이 끝나면 어디를 걸을지를 생각한다. 이 생각 저 생각 끝에 부산에 있는 동안 지리산과 영남알프스를 실컷 걸어보자는 결론을 내린다. 늦어도 2월 까지는 100대명산을 마무리 해야겠다.

 

 

 

 

 

   헬기장인 정상의 눈을 밟으며 홀로임을 즐긴다. 눈밭에 낙서도 해보고 여러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그리고 막걸리 병과 유일한 간식거리인 귤 한 개를 정상석 위에 올려놓는다. 그 모양을 디카에 담고 차가운 막걸리를 한 잔 마신다. 목을 넘기는 느낌이 참 좋다. 

 

 

 

 

 

    이곳에서 산길은 두 군데로 갈라진다. 하나는 정맥 길을 따라 삼각봉, 도마치봉으로 이어지고 다른 하나는 백운 계곡을 따라 백운동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더 진행하고 싶지만 더욱 굵어진 눈발을 피해 백운동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아직 아이젠을 착용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 그대로 출발한다.

 

   -15:46 홍룡사 도착

             오름 길과는 달리 하산 길은 만만치가 않다. 밧줄구간에서 결국은 아이젠을 착용한다. 조금 더 내려서서는 바람을 피해 구석진 곳에서 남은 막걸리와 밀감을 먹으며 산행을 슬슬 마무리한다. 눈이 그치기 시작한다. 시그널이 나부끼는 날머리로 내려선다. 백운2교를 지나 도착한 홍룡사는 큰 절은 아니다. 간단하게 둘러보고 백운동을 향한다.

 

 

 

 

 

 

 

    홍룡사에서 5분 정도를 걸어 내려오니 주차장이다. 백운계곡 얼음축제를 준비하는지 식당에서 만들고 있는 얼음트리가 많이 보인다. 호수를 나무 꼭대기에 연결하여 인위적으로 얼리는 것 같다.

멋진 눈 산행이었다.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눈을 밟으며 걷고, 그 순백의 도화지에 낙서를 하는 즐거움 그리고 정상에서의 차가운 막걸리가 맛났던 산행이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화이트 트레킹이었다. 이제 세 산을 남겨 두었다. 내일은 이 근처에 있는 명성산을 오를 생각이다.

 

 

 

 

 

 

 


 

6. 식 단

   ▷ 12/25  점심(매식/막국수)

 

 

7. 물 구하기 : 생수

                     

 

8. 준비물

   윈드자켓, 보조로프, 모자, 장갑, 헤드랜턴, 스틱, 아이젠, 스패치, 여벌옷(양말1, 집티1), 선글라스, 디지털카메라,

   수통, 휴지, 김밥, 막걸리, 행동식(과일, 초콜릿), 비상약키트, 지도/자료

 

 

9. 비 용 : 27,300원

   ▷ 교통비 : 16,300원

   ▷ 입장료, 식품비 및 제비용 : 11,000원

 

 

10. 기타사항

   ▷ 광덕산 들머리는 광덕고개로 하여도 무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