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85. 유명산/용문산 산행
(유명산에서 용문산까지 무작정 걷다)
1. 개 요
□ 구 간 : 유명산과 용문산 이어 오르기
-제1소구간 : 자연휴양림→유명산→배너머고개
-제2소구간 : 배너머고개→용문산→용문사
2. 일 시 : 2009.5.1
3. 참가자 : 전진수
4. 교통편
▷ 갈 때 상봉(시외버스 08:00)→유명산 자연휴양림(09:46착)
▷ 올 때 용문사(시외버스17:20)→동서울
5. 산 행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100대 명산을 진행하며 네 번째(?)로 하루에 두 산을 오르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유명산과 마주한 용문산이다. 지난 2월에 명산을 찾은 후 실로 오랜만에 여든 네 번째, 다섯 번째 산행을 위해 상봉터미널에서 자연휴양림으로 직접 가는 버스에 오른다. 안내문을 보니 휴양림행 버스는 5월 중순부터 운행이 중단된다고 한다. 몇 년 전 용문산을 처음 오를 때에는 정상을 갈 수 없었으나 그 후에 개방되었다고 한다.
-10:00 유명산으로 출발
첫 번째 다리를 건너 잠시 걸으니 갈림길이다. 정상으로 직접 오르는 등산로와 계곡으로 오르는 길이다. 생각보다 많은 물이 흐르는 것을 보니 마음이 계곡을 향한다. 왼편 길로 접어든다.
이정표에는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정상으로 향하는 이 길은 10리 길이라 적혀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것 같아 여유롭게 계곡 물소리를 즐기며 걷는다. 작은 폭포와 박쥐소, 용소 그리고 마당소를 지난다.
-10:56 갈림길(유명산/어비산) 도착
마당소를 지나니 갈림길이다. 계곡을 따라 어비산으로 가는 길과 우측으로 지류를 따라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직접 유명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 이 길로 내려서서 어비산을 거쳐 배너머고개 위쪽으로 하산 할 수도 있었다. 이정표는 정상까지 1.4㎞가 남았음을 알린다. 생각보다 산행 시간이 길지 않을 것 같다.
-11:37 유명산(해발862m) 도착
정상에 도착하니 바로 맞은편에 용문산이 보인다. 정상 대부분이 군사시설물과 통신시설물로 덮여있다. 오른편에 솟아 있는 백운봉이 훨씬 멋져 보인다. 아이스크림을 하나 입에 물고 주변을 둘러본다. 온 산을 파헤쳐서 ATV 로드 체험장을 만들고 정상 옆에는 행글라이더장도 보인다. 100명산 치고는 이름과 달리 시시한 산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12:34 배너머고개 도착
2시간 34분 만에 유명산 산행을 마쳤다. 용문산과의 연계 산행을 계획하지 않았다면 많은 후회를 했을 것이다. 지도상에는 배너머고개로 표시되어 있는 유명산 날머리를 통과하니 컨테이너로 지어진 배넘이 산장이 눈에 띤다. 그리고 고갯길로는 레미콘 차량이 자주 다닌다. 용문산으로 오르는 들머리를 찾지 못해 산장 주인에게 물으니 친절히 가르쳐 준다. 바로 오른편으로 5미터쯤 내려가서 맞은편에 많은 표지기가 보인다.
-12:39 용문산으로 출발
유명산에 대한 실망감을 떨쳐버리고 용문산 들머리로 들어선다. 용문산은 경기도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이다. 그리고 정상이 개방되어 오를 수가 있다하니 기대감이 앞선다. 들머리를 지나 응달에 자리를 잡고 점심상을 펼친다. 점심이라야 김밥 두 줄과 막걸리 한 캔이 전부이나 꿀맛이다. 산나물을 채취하는 아주머니 한 분이 올라오신다. 내가 있어서 멈칫 하시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얼른 자리에서 일어선다.
-13:46 용문산 군부대 앞 도착
용문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있다. 하나하나 사진을 찍으며 걷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군부대 앞에 도착하여 초병에게 길을 물으니 용문산 정상으로 갈려면 다시 내려서서 용문사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부대 철조망 옆으로 가는 등산객을 자주 보았다고도 한다. 철조망 옆에 표지기 두어 장이 휘날리는 것을 보고 그 길로 발길을 옮긴다. 15분 정도를 걸으니 갈림길 이정목이 나타난다. 내 판단이 옳았다. 오른쪽으로는 상원사와 백운봉 가는 길이고 가던 방향으로 계속 가면 용문사이다.
-14:00 용문산(해발1157m) 정상 도착
용문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수 없이 많은 계단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빗장장치도 되어있다. 많은 등산객들이 숨을 헐떡이며 계단을 오른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뛰어나다. 그렇지만 왠지 인위적인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얼른 사진을 한 장 찍고 되내려온다.
-15:23 안부 도착
여든 다섯 번째 100명산을 마치고 이제 하산이다. 하산 길은 계단이 연이어진다. 늦은 시간인데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오고 있다. 내려서면서 연신 뒤돌아서서 정상을 올려다본다. 온통 국가 시설물만이 보인다. 깊은 정이 가지 않는다.
-16:33 용문사 도착
안부를 내려서니 멋진 계곡이 이어진다. 유명산을 올라설 적에도 계곡이 좋았는데 용문산 마무리도 계곡이다. 역시 우렁찬 물소리와 많은 수량 그리고 이끼가 많은 계곡이라서 특히 맘에 든다. 중간에 계곡수를 마시고 수통을 채운다. 중간쯤에 위치한 마당바위는 정말 크다. 조금 더 내려와서 계곡물에 몸을 담근다. 어찌나 차갑던지 손이 시릴 정도이다.
몇 년 전 찾았던 용문산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용문사 앞 은행나무는 기억이 뚜렷하다. 사진기에 다 들어오지를 않는다. 용문사는 내일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준비에 바쁘다.
-16:51 일주문 도착
계곡이 아름다웠던 유명산과 용문산을 연계한 약 7시간의 산행을 종료한다.
6. 식 단
▷ 점심(김밥)
7. 물 구하기 : 용문사 계곡수
8. 준비물
윈드자켓, 수통, 보조로프, 모자, 헤드랜턴, 여벌옷(집티1), 선글라스, 디지털카메라, 휴지, 김밥, 막걸리,
행동식(과일, 초콜릿, 과자), 지도/자료
9. 비 용 : 24,200원
▷ 교통비 : 13,700원
▷ 입장료 및 제비용 : 10,500원
10. 기타사항
▷ 상봉→용문사/용문사→상봉 09:20, 13:20/16:30(5/15부터 노선 폐쇄)
▷ 동서울→용문사/용문사→동서울 08:40, 14:40/10:50, 13:00, 17:20
▷ 용문사→용문(청평) 07:30...................17:40, 18:40(청평), 20:05, 21:05(청평)
▷ 용문(무궁화)→청량리 06:53...........15:50, 16:50, 18:28, 19:36, 20:11.........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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