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 관악산 산행기
(관악 열 네 봉우리를 걷다)
1. 개 요
□ 구 간 : 육봉/팔봉
-제1소구간 : 육봉→국기봉→팔봉→무너미고개
2. 일 시 : 2010.5.5
3. 참가자 : 전진수
4. 교통편
▷ 갈 때 내방(지하철)→과천종합청사
▷ 올 때 관악산 공원입구(버스)→서울대(지하철)→방배
5. 산 행
관악산 11 국기봉을 순회할지, 육봉과 팔봉을 걸을지를 망설이다가 과천종합청사로 간다. 후자 산행을 위해서이다. 2년 전 추석 때 처음 올랐던 기억을 되살려 들머리를 찾고 약수터까지 오른 후에 문원폭포를 보러간다. 수량이 매우 적고 별로 맘에 와 닿지 않는 폭포이다.
오늘도 역시 몇 번째 봉우리를 지나는지도 모른 채 릿지를 하기도 하고 우회를 하기도 하며 육봉을 오른다. 틈틈이 시원한 바람을 얼굴에 맞으며 휴식을 하고 풍광을 즐기며, 지난번에 놓쳤던 아기 코끼리를 카메라에 담는다.
어린이날, 아빠와 험한 육봉을 오르는 아이들이 자주 눈에 띤다. 내 앞에 걷는 여자 어린이는 겁도 없이 잘 걷는다. 참 보기 좋다. 이내 태극기가 펄럭이는 정상에 올라 막걸리 한 잔과 군계란 세 개를 청한다. 점심을 준비해 오지 않았다.
관악산 주봉을 향해 걷는다. 아래쪽에 불성사가 보인다. 수통을 채우러 가기에는 제법 멀다. 팔봉 갈림길에서 또 아이스크림 한 개를 입에 문다. 11개 국기봉을 걷기 위해 블로그를 뒤질 때 팔봉 정상에도 태극기가 있다고 하였는데 빈 깃대만이 서 있다.
멋진 두 그루의 소나무를 디카에 담고 5봉으로 향한다. 앞만 보고 오르내리는 것 못지않게 간간이 뒤를 돌아보며 지나온 길과 그 길을 따르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즐겁다.
어느 봉우리가 5봉인지는 모르지만 그 옆에 있는 왕관바위를 보고 추측 할 뿐이다. 그리고 한참동안 왕관바위를 쳐다보다가 그 곁으로 간다. 어느 산님에게 부탁하여 왕관과 나를 디카에 담는다.
3봉인지, 4봉인지를 내려서서 뒤돌아본 봉우리는 너무 멋지다. 책인지 떡인지를 켜켜이 쌓아놓은 모습이다. 마침 사진을 찍고 있는 산님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남긴다. 마지막 봉우리는 좁은 구멍을 통과하여 내려선다. 배낭을 맨 채로 좁은 곳을 통과하기는 오랜만인 것 같다.
1봉을 내려서니 왕관바위가 다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고 보니 육봉과 팔봉은 모두 두 번째 산행이었다. 그러나 하루에 두 능선을 걷기는 처음이다. 관악산 정상을 오르지 않더라도 늘 마음에 두었던 길을 걷고 나니 흐뭇하기까지 하다.
무너미고개 옆 계곡으로 내려가서 땀을 식힌다. 그리고 길을 물어 서울대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을 한 잔 마시고 연주암에서 내려오는 갈림길을 지난다. 많은 등산객 때문에 걸음이 늦어진다. 4시간 40여분 만에 오늘 관악산 육봉과 팔봉 종주를 마감한다.
점심을 챙기지 못해 막걸리 한 잔과 계란 3개 그리고 곶감 두 개를 먹으며 걸은지라 허기가 진다. 차가운 캔맥주를 하나 사 들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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