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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100대명산

100대 명산(071,72) 추월산/선운산 산행기(마지막 올 여름 산을 걷다)

 

71&72. 추월산/선운산 산행기

(올해 마지막 여름 산을 걷다)



 

 


1. 개 요

   □ 구 간 :

       -제1소구간 : 제1등산로→보리암→추월산→제4등산로(4.16㎞)

       -제2소구간 : 선운사→도솔봉(선운산)→천마봉→청룡산→도솔암

 

 

2. 일 시 : 2008.9.6~9.7(1박2일)

 

 

3. 참가자 : 전진수

 

 

4. 교통편

   ▷ 9/6  사상(고속10:00)→광주(시외버스13:30)→담양(군내버스15:00)→추월산/담양(군내버스18:20)→광주

   ▷ 9/7  광주(시외버스 08:10)→고창(관내버스 09:30)/선운사(시외버스17:05)→광주(고속버스19:20)→

            부산 노포동

 

 

5. 숙 박

   ▷ 9/6  광주터미널 근처 모텔

 

 

6. 산 행

 

   <첫째 날>

 

   늦은 시간에 잠이 깨어서 몇 번을 망설이다가 느지막이 배낭을 꾸려 사상터미널로 간다. 계획보다 세 시간 이상 늦은 출발이다. 광주에서 담양을 경유하여 추월산 들머리에 도착하니 오후 세 시가 넘은 시간이다. 짧은 산행이기에 가능하겠지만 너무 늦은 출발임에는 틀림없다. 이 시간에 산을 오른다는 것이....

 

   -15:27 보리암으로 출발

              지도도 계획서도 없이 들머리에 있는 등산지도를 디카에 담는다. 추월산은 도립공원으로 네 군데의 등산 코스가 있다.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1코스로 올라 4코스로 내려서기로 하고 들머리에 있는 약수터에서 수통을 채워 산행을 시작한다. 9월의 첫 산행이지만 아직 가을의 정취는 느낄 수 없는 것 같다.

 

   -16:35 보리암 정상(해발651m) 도착

              고도을 높여 뒤를 돌아보니 담양호 전체가 눈에 들어온다. 작은 동굴을 지나 보리암 직전 전망바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암자로 간다. 크지는 않지만 아담하게 잘 가꾸어진 암자이다. 암자 입구에 약수가 있는데 어느 부부 산객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아마 남자분이 몸이 불편한 것 같은데 부인이 그 분 얼굴을 정성스레 씻겨주고 있다.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약수 마시는 것을 포기하고 서둘러 자리를 피해준다. 그리고 20분을 채 안 걸어 보리암 정상에 도착한다. 여기에서 왼쪽은 제 2등산로이고 오른쪽이 추월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다. 등산객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17:03 추월산 정상(해발731m) 도착

              자동 산불감시탑과 헬기장을 지나 정상석이 없는 추월산 정상에 도착한다. 대구에서 온 젊은이들과 이런저런 산 이야기를 하다가 하산을 시작한다.

 

 

 

 

 

 

 

 

   -18:04 월계리 날머리 도착

              담양으로 가는 6시 10분 버스를 타기 위해 들머리에서 조금 떨어진 월계리로 내려선다. 날머리에서 내려온 길을 올려다보니 왼편 보리암과 오른편 추월산의 실루엣이 눈에 들어온다.

   100대 명산 중에는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은 산이 일부 있는데 이번 추월산도 그 범주에 속하는 것 같다. 하지만 어느 기준에서 정확히 명산 백 개를 선정 했겠는가 라는 생각을 하니 아쉬움이 덜하다. 산림청 선정 100명산이 아닌 인기 100명산과 겹치지 않는 산을 올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둘째 날>

 

 

 

  

   -10:27 석상암으로 출발

              석상암 가는 길은 온통 녹차 밭이다.

 

 

 

 

 

 

 

 

 

 

 

 

   -11:15 수리봉(도솔산,해발336m) 도착

              석상암에서 오도재로 오른다. 오도재는 수리봉과 경수봉으로 가는 분기점이기도 하다. 야트막한 산으로 오솔길을 걷는 느낌을 주나 자주 나타나는 전망바위는 멋진 조망을 선사한다. 수리봉 혹은 도솔산이라 부르는 이 봉우리가 선운산의 주봉이다. 정상석이나 표지석 없이 철제 안내판이 덩그러니 있다. 응달에 앉아 물 빠진 서해 바다를 보며 포도를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에 천마봉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11:56 참당암 도착

              견치산과 참당암으로 갈라지는 길이 나타난다. 잠시 망설이다가 포갠바위가 있는 참당암으로 내려선다. 포갠바위는 이름과는 달리 그저 평범한 바위에 불과하다. 실망감을 안고 고도를 200m 이상 낮춘다. 해발 300m 조금 넘는 산에서 고도를 그 정도 낮추니 힘은 들지 않지만 산 정상과 시작점을 오르내리는 기분이다.

   대웅전이 보물로 지정된 참당암을 둘러보고 암자 앞 바위에 걸터앉아 도시락을 먹는다. 식당에서 준비해 준 산채비빔밥이다. 그런대로 맛이 있다. 식사 후 소리재로 오르기 위해 보아둔 이정표까지 진행하니 처음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어 온 젊은 친구가 먼저 와있다. 사진을 찍으러 왔단다. 선운산의 또 다른 특징은 해발이 낮은 산임에도 산죽 밭이 많다는 것이다.

 

 

  

 

 

 

 

 

 

 

 

 

 

 

 

   -13:33 낙조대 도착

              소리재로 올라서니 견치산까지 0.7㎞라 적힌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키가 큰 조릿대를 지나 진행하다 보니 견치산은 주능선에서 벗어나 있다. 왕복 1.2㎞를 걸어 다녀올 필요 까지는 없을 것 같아 전망바위에서 견치산을 쳐다보며 디카에 담는 걸로 대신하고 되돌아선다. 다시 소리재로 돌아온다. 헛힘을 쓴 기분이다.

   낙조대에 오르기 전 왼편으로 용문골로 내려가는 길이 나타난다. 거리가 짧기에 용문굴을 다녀오기로 한다. 여기서 부터가 선운산의 매력을 가장 잘 나타내는 구간 같다. 낙조대옆에 있는 천마봉을 둘러본다. 가까이 여러 암봉이 자태를 뽐낸다. 암봉군 밑에 자리 잡은 도솔암 내원궁이 특히 맘에 와 닿는다. 그리고 잠시 후에 오를 배맨바위로 가는 길의 커다란 구조물인 철 계단이 빛에 반사하고 있다. 그 위용이 대둔산의 철계단을 연상케 한다.

 

 

 

 

 

 

 

 

 

 

 

 

 

 

 

 

 

 

 

 

 

 

 

 

 

   -14:09 배맨바위 도착

              주변 경관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101칸 철 계단을 오르고 전방에 배맨바위를 바라보며 걷는다. 뒤돌아 본 낙조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배맨바위에는 올라갈 수가 없다. 우회하여 뒤에서 본 바위 모습은 거대한 남성의 귀두 같다. 더 멀리 떨어져서 보니 바위는 거북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14:22 청룡산 도착

    -14:40 쥐바위 도착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에 당도한다. 이곳에 오기까지 능선 왼편으로 조망되는 배맨바위는 완전히 거북 형상을 하고 있다. 쥐바위에는 꼭대기까지 오를 수 있도록 굵은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정상에 오르니 바람이 시원하다. 아침에 식당 아주머니가 말씀 하신대로 사자암과 희어재로 가는 길을 가리키는 이정목이 있다.

 

 

 

 

 

 

 

 

 

 

 

 

 

 

 

   -15:50 도솔암 도착

              쥐바위에서 잠시 내려서니 왼쪽으로 길이 보인다. 지도상에 나타난 샛길 같다. 사자암으로 내려서는 대신 이곳으로 내려가 도솔암을 둘러보기로 한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는 달리 희미하나 그다지 걷기에 불편하지는 않다. 주차장까지 거의 다 내려오니 처음으로 물이 보인다. 아주 조금씩 흐르는 계곡수이다. 배낭을 내려놓고 젖은 몸을 추스르고 옷도 빨아 입고는 도솔암으로 향한다.

 

 

 

 

 

 

   산위에서 볼 때와 또 다른 느낌이다. 특히 도솔암 위에 자리 잡은 내원궁은 멋지다. 마침 스님이 예불을 드리고 있다. 거의 알아들을 수 없지만 한 구절이 귀에 들어온다. ‘아제아제 바라아제’라는...... 커다란 바위에 부조로 새긴 마애불을 보며 인간의 종교에 대한 열정에 감탄하고, 그 옆에 키가 크게 자란 소나무를 보며 자연과 시간의 조화에 놀란다.

   다시 도솔암으로 내려오니 보살님이 떡을 나누어 주신다. 나도 두 개를 얻어먹고 석간수로 수통을 채워 선운사로 향한다. 실질적인 산행은 여기서 종료 한다. 예불을 드리는 내원궁 스님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16:26 선운사 도착

              수령이 600년 된 장사송과 진흥굴을 지나 오늘 선운산 종주의 출발점이었던 선운사로 돌아온다. 도솔재가 있는 이 지역은 우리나라 최대의 꽃무릇 군락지란다. 처음 보는 꽃인데 여기 저기 빨간 자태를 뽐내는 꽃이 많이 피어있다.

   오늘 산행은 6시간이 소요 되었다. 아침에 식당에서 도시락을 살 때 주인아주머니 말씀이 맞은 것 같다. 오전처럼 선운사는 많은 관광객과 등산객들로 붐빈다. 절 뒤편의 동백나무 군락이 특히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어제와 오늘 추월산과 선운산 산행으로 호남에 있는 100명산은 종료를 하였다.

 

 

 

 

 

 

 

 

 

 

 

 

 

 

 

 

 

 

 

 

 

 

 

 

 

 

7. 식 단

   ▷ 9/6  점심(매식), 저녁(매식)

   ▷ 9/7  아침(햄버거), 점심(비빔밥도시락), 저녁(매식)

 

 

8. 물 구하기 : 추월산 들머리 약수, 선운사, 참당암, 도솔암

                     

 

9. 준비물

   윈드자켓, 헤드랜턴, 여벌옷(양말, 집티), 스틱, 선글라스, 디지털카메라, 행동식(과일, 비상식), 막걸리,

    비상약키트, 지도/자료

 

 

10. 비 용    : 125,150원

   ▷ 교통비 :  59,050원

   ▷ 숙박비 :  25,000원

   ▷ 입장료, 식품비 및 제비용 : 41,100원

 

 

11. 기타사항

   ▷ 담양→추월산(가마골 행)  06:40, 08:20, 09:40...........17:30, 18:40, 20:00

   ▷ 가마골→담양(10분 후 도착)  07:10, 09:30..........15:40, 18:10, 19:20, 20:30

   ▷ 담양시외버스터미널 061-381-3233

   ▷ 유 스퀘어(광주종합터미날) 062-360-8114

   ▷ 광주→선운사  08:50, 10:20, 11:50, 13:15, 14:50, 16:15

   ▷ 선운사→광주  11:00, 12:30, 14:00, 15:30, 17:05, 18:30

   ▷ 고창→선운사  06:20, 06:45..........18:40, 19:25, 20:15

   ▷ 고창시외버스터미널 063-563-3366, 3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