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산행/100대명산

100대 명산(062-1) 도봉산 산행기(맑은 날 인수봉을 뒤로 하고 주능선을 걷다)

 

 

 

62-1. 도봉산 산행기

 

(맑은 날 인수봉을 뒤로 하고 주능선을 걷다)

 

 

 

 

1. 개 요

   □ 구 간 : 도봉산/사패산 남북종주

       -제1소구간 : 우이암~(우이남능선/도봉주능선)~자운봉


 

2. 일 시 : 2008.9.27


 

3. 참가자 : 전진수(우리강산 산악회)


 

4. 교통편

   ▷ 9/27  동래역(관광버스 06:00)→우이동

   ▷ 9/28  경부고속터미널(고속버스 20:20)→부산


 

5. 산 행

   좌석을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새벽 6시에 출발한 산악회 버스는 11시가 조금 넘어 우이동에 도착한다. 오늘은 백 부장이 속한 우리강산 산악회와 함께 도봉산과 사패산을 남북으로 종주하기로 한 날이다. 4월에 여성봉에서 자운봉을 거쳐 우이암으로 내려선 봄 산행에 이어 두 번째 도봉산 산행이다. 들머리에서 인원을 점검하고 나서 우이암을 향해 출발한다. 지난번 내려선 날머리와는 조금 다른 코스로 오른다.

 

 

    -11:09 우이암으로 출발

               우리강산 팀과는 여러 차례 산행을 한지라 지인들과 함께 처음부터 회장, 백 부장 그리고 민트님과 나 넷이서 후미에 선다. 아마 오늘 산행도 사진 촬영과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그런 널널한 산행이 될 것이다. 산악대장은 5시까지 안골로 내려서라 그러시는데 나는 이미 그 시간에 후미조는 내려서지 못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오늘 산행은 홀로 산행이 아니므로 계획한 시간대로 산행을 마치지 못하여도 문제없다는 생각에 느긋함을 갖는다. 10여 분을 걸어 우이암 까지 2.2㎞가 남았음을 알리는 첫 번째 이정목을 대한다.

 

 

   -12:07 원통사 도착

              출발 시간도 빠르지 않았지만 이 등산로는 주로 하산에 이용되는지 한적하기만 하다. 우이암 아래 위치한 원통사는 의외로 크고 멋진 절이다. 신라 경문왕 때 도선국사가 처음으로 창건하였다고 하는데 내가 봐도 명당자리에 위치한 사찰인 것 같다. 후미조는 사찰에서 여러 곳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바쁘다.

 

 

 

 

 

 

 

 

 

 

 

 

 

 

 

 


   -12:30 우이암 도착

              우이암에는 많은 등산객들로 붐빈다. 북한산 주봉과 도봉산 주봉 그리고 불암산과 수락산이 너무 깨끗하게 조망된다. 계절적으로는 가을이지만 산은 아직 여름의 모습을 보여준다. 주변 풍경은 지난봄에 혼자 걸을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그때는 지나쳤던 여러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마 여유로움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한다.

   세 분은 디카 앵글잡기에 바쁘다. 분명 우리는 사패산까지 못 가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물론 나 혼자서.....그렇다면 어디로 하산해서 선두와 만날 것인가를 머리에 그려본다.

 

 

 

 

 

 

 

 

 

 

 

 

 

 

 

 

   -14:14 갈림길(오봉/평평바위/자운봉) 통과

              무전기를 통해 들려오는 선두조의 목소리는 우리와 상당한 거리 차가 있을 알려준다. 그래도 급한 마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갈림길 직전에 숲으로 들어가서는 점심상을 펼친다. 회장님이 내 도시락까지 준비를 해 주셨다. 민트님이 가져오신 가시오가피주는 일품이다. 한 순배를 돌리고 과일로 점심 마무리를 하니 포만감이 밀려온다. 혼자 다닐 때는 생각도 못할 성찬이었다. 나는 슬슬 머릿속에 날머리를 그려본다.

   사패산 까지는 못갈 테고 일행들과 하산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어디로 하산 할지를 그려본다. 갈림길에서 오봉으로 가는 길로 들어선다. 그리고는 커다란 무명봉에 오른다. 지난 번 반대 방향에서 오르다가 비로 인해 포기했던 곳이다. 이곳에서의 조망은 정말 아름답다. 더욱이 맑은 날이어서 사방으로 확 트였을 뿐 아니라 깨끗하다.

   말썽을 부리던 스틱을 접어 배낭에 넣는다. 지난 산행 때부터 그랬는데 손을 봐야 할 것 같다. 이번 도봉산 산행에서는 여유로움을 배운다. 목적지에 연연하지 않고 느긋하게 걸으니 눈에 들어오는 것이 더 많다. 혼자라면 지나쳤을 많은 풍경들이 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혼자 걷더라도 항시 이런 여유로움을 갖는 산행을 해야 할 텐데 그렇지 못하니 안타깝다. 욕심 때문일 것이다.

 

 

 

 

 

   -15:00 자운봉 갈림길 도착

              나무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자운봉 직전에 도착한다. 세 분이 정상에 다녀오도록 하고 나는 여기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한 장 남기고 사패산까지 시간과 하산 길을 상의한다. 나는 포대능선과 사패능선 갈림길에서 망월사로 하산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면 얼추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것 갔다. 그리고 직원 말에 따르면  오늘부터 Y능선길이 통제된단다. 우리가 가는 방향으로는 걸을 수 없다고 한다. 이 길을 놓치면 부산에서 온 저분들이 실망할 텐데 라는 생각을 하며 또 시간을 가늠해 본다.

   정상을 다녀 온 세 분에게 남은 산행 일정을 설명한다. Y계곡으로 걷기로 하고, 망월사로 하산해서 원도봉 탐방안내소에서 택시를 타고 일행과 날머리에서 만나기로 한다. 이 시간 조차도 넉넉하지는 않다.

 

 

 

 

 

   -16:24 갈림길(사패산/자운봉/망월사) 도착

              Y계곡을 걷는 우리들은 즐거움뿐이다. 반대방향에서 오는 등산객들과의 교차로 시간이 지체되고 걷기에 쉽지 않은 길이지만 등산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 중간 중간에 사진 찍는 것도 잊지 않은 채 별 어려움 없이 통과한다. 우이남능선, 도봉주능선 그리고 포대 능선을 무사히 통과하여 갈림길에 도착한다. 아쉬움은 없어 보이는 표정들이다. 그리고 이내 앞서간 분들과의 만남을 걱정하며 발걸음을 빨리한다.

 

   -16:36 망월사 도착

              두어 번 걸어본 익숙한 길을 따라 망월사로 내려선다. 오전에 들른 원통사보다 더 크고 멋진 사찰이다. 커다란 바위 아래 있는 약수를 한 모금씩 마시고 하산을 서두른다. 세 분은 오늘 산행을 아주 만족해 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 맑은 날씨로 인한 조망이 우리에게 큰 선물이 된 듯하다.

 

 

 

 

 

 

 

 

 

 

 

   -17:12 원도봉 날머리 도착

              6시간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아직 가을을 느낄 수 없는 9월의 마지막 주말 산행이었지만 깨끗한 날씨가 보여준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등지의 조망은 우리에게 큰 만족감을 준 산행이었다.

 

 

6. 식 단

   ▷ 점심(도시락)


 

7. 물 구하기 : 식당


 

8. 준비물

    윈드자켓, 헤드랜턴, 여벌옷(양말1, 집티1), 수통, 컵, 휴지, 선글라스, 장갑, 과일, 양주, 비상약, 지도/자료


 

9. 경 비 : 3만원


 

10. 기타사항

   ▷ 사진 중 일부는 우리강산 까페에서 퍼 옴